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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피플 8

권정선재 2009. 12. 16. 16:38

로맨틱 피플 8

 

 

권순재

 

 

 

누군가 사랑을 원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당신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감히 당신께 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감히 당신께 갈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눈물이 보였습니다.

당신이 흘리는 피가 보였습니다.

너무 아파 보였습니다.

너무 슬퍼 보였습니다.

내가 보듬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당신을 안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딱 한 번 당신을 안아주고 나면,

다시는 당신을 보내지 못할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렇기에 좋아했습니다.

당신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을 보내렵니다.

피 흘리는 당신을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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