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마지막 노래 9

권정선재 2014. 9. 26. 07:00

[수현우 팬픽] 마지막 노래 9

그 녀석 미친 거 아니야?”

미친 거 맞지.”

기웅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도대체 너에게 가서 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도대체 너랑 뭘 어떻게 하자고 말이야. 안 그래?”

그러니까.”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이제 다 잊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수현이 이런 말을 하니 또 당혹스러웠다.

아니 그게 도대체 언제 있었던 고백인데 이제 와서 대답이라고 그러고 난리인 거냐고. 이상한 거야.”

그래서 너는?”

?”

네 마음은 뭐냐고?”

박기웅.”

너도 좋구나.”

?”

현우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 뭐야.”

기웅으니 한숨을 토해내며 입을 내밀었다.

아니 내가 도대체 뭘 할 수 있다고 이러는 건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너희 두 사람 사귀면 어쩌려고?”

안 사겨.”

?”

안 사귈 거라고.”

현우는 단호히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나랑 그 녀석이 어울리기나 해?”

?”

우리 두 사람 너무 달라.”

이현우.”

됐다. 그런 말 할 거면 나는 가련다.”

너는 너를 속이는 거야?”

?”

기웅의 말에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그리고 잠시 기웅을 노려보더니 입을 내밀고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미련한 놈들.”

기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라는 거야?”

왔어?”

으허.”

수현이 갑자기 나타나자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뭐 하자는 거야?”

뭐가?”

지금 나 너랑 장난치고 그럴 여유 하나도 없거든? 그러니까 나 괴롭히지 말고 그냥 가지 그러냐?”

나 장난 아닌데?”

뭐라고?”

나는 진짜 네가 좋아.”

김수현.”

네 말에 대한 내 대답이야.”

수현은 씩 웃으면서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지만 현우는 거칠게 그의 손을 뿌리쳤다. 수현은 무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볍게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다시 발걸음을 되돌렸다.

 

미쳤어.”

멀어지는 수현을 보며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면서도 자꾸만 미소가 지어졌다. 자신이 좋아하던 이가 다시 자신을 좋아해준다는 것이 참 설렜다.

이현우 뭐 하자는 거냐?”

자신을 다잡으려고 했지만 자꾸만 설레는 현우였다.

 

영화 들어갈 준비 해야지.”

원래 콘서트 하면 좀 쉬는 거 아니야?”

콘서트 취소했어.”

?”

기웅의 말에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무슨 수를 써서도 콘서트 진행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왜 콘서트를 취소해?”

다른 병원에도 네 사진을 보냈더니 그 목 최악이라고 하더라. 네가 아니라고 보낸 거였으니까 생각은 하지 말고.”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왜 내 스케줄을 네가 멋대로 정해? 도대체 네가 뭔데 그러는 건데?”

나 네 매니저야.”

매니저면 소속 스타 말을 들어야지!”

나는 너 지키려고 하는 거야.”

박기웅!”

그리고. 이현우랑 어울리지 마라.”

기웅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고 사진 뭉치를 던졌다. 거기에는 다정하게 웃고 있는 수현과 현우의 모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