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Episode.4
범과 민호가 진짜 사귄다면? 여덟
“솔직히 말을 해서, 우리 엄마가 완전히 깨어 있는 사람이라는 거 형도 공감하고 있는 거 아니야?’
“다른 문제지.”
민호가 고개를 저었다.
“이런 건 다르다고.”
“뭐가?”
윤호가 따지 듯 물었다.
“똑 같은 문제야.”
“뭐가 똑 같아?”
민호가 고개를 흔들었다.
“이건 꽤나 무거운 거야.”
“그래서 계속 숨기자고?”
윤호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민호를 바라봤다.
“그렇게 엄마 계속 속이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
“…….”
민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나는 그냥 형이 말을 했으면 좋겠어.”
“놀라시면 어떡해?”
“그건 그 이후의 일이지.”
윤호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속이는 거 보다 낫다고 생각해.”
“하아.”
민호가 가늘게 한숨을 토해냈다.
“나는 정말 모르겠다.”
“왜 몰라?’
윤호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형 엄마 좋아하잖아.”
“하,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형 이럼 안 되는 거야.”
“…….”
민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럼 어쩌라고.”
“다 말 해.”
“뭐?”
민호가 고개를 저었다.
“그게 쉬울 것 같아?”
“누가 쉽대?”
윤호가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약점 잡힐 건 하지 말자는 거지.”
“야, 약점?”
“그래.”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약점.”
“하아.”
민호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정말 이야기 해야 하는 걸까?”
“김범.”
“어?”
가만히 있던 범이 윤호를 바라봤다.
“왜, 왜?”
“너는 어떻게 해야 할 것 같냐?”
“흠.”
범이 살짝 미간을 모았다.
“민호야.”
“응?”
“이야기 하자.”
“!”
민호의 눈이 흔들렸다.
“뭐, 뭐라고?”
“더 이상 숨겨서 좋을 것도 없잖아.”
범이 민호의 손을 잡았다.
“응?”
“하아.”
민호가 가늘게 한숨을 토했다.
“둘이 벌써 짰냐?”
“짜기는.”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내가 이 녀석이랑 그렇게 사이가 좋지는 않거든.”
“나도야.”
범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할래?”
“모르겠다.”
범이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래도 괜찮을까?”
“응.”
윤호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을 거야. 분명히.”
“할 이야기?”
“네.”
해미가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이야기?”
“되게 중요한 이야기요.”
윤호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아빠, 삼촌, 다 있어야 한다고요.”
“뭐.”
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중요한 이야기라면 그렇게 해야 겠지?”
“정말로 중요한 이야기에요.”
윤호가 눈을 반짝였다.
“엄마가 꼭 아셔야 할.”
“
해미가 미간을 모았다.
“너 혹시 사고 쳤니?”
“아니거든요.”
윤호가 볼을 부풀렸다.
“제 이야기 아니에요.”
“그, 그러면?”
해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누구 이야긴데?”
“형이요.”
“미, 민호?”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왜요?”
“아, 아니.”
해미가 고개를 저었다.
“민호가 무슨.”
“형도 큰 일 하나 터뜨렸다고요.”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엄마는 꼭 그런 일 생기면 절 거 같죠?”
“아, 아니라.”
해미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너는 워낙 많이 그랬잖니?’
“하여간.”
윤호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저는 아니니까, 그런 생각 마세요.”
“그, 그래.”
해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민호 때문에 할 일이 있다고?”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응?”
해미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
“엄마가 준비하실 거 있어요.”
“준비?”
해미가 윤호를 바라봤다.
“나 참.”
해미가 고개를 절레절레 ㅎ느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큰 일이기에.”
윤호가 청심환을 준비하라고 했다.
“흐음.”
해미가 미간을 모았다.
“보통 큰 게 아닌가 본데.”
해미가 살짝 고민에 빠졌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
하지만 전혀 그 근처로도 가지 못 하는 해미다.
“엄마께 말씀 드렸어?”
“응.”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 모아주신데.”
“하아.”
민호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구나.”
“떨려?”
“응.”
민호가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떨려.”
“너는?”
“나는 괜찮아.”
범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바란 거니까.”
“좋아.”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 정말 잘해야 해.”
“응.”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나는 두 사람 편이니까.”
“고마워.”
“고맙다.”
“스톱!”
두 사람이 안으려고 하자 윤호가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나도 게이는 아니거든?”
“알았어.”
범이 미소를 지었다.
“그럼 저녁에 보자.”
“응.”
“잘 가.”
윤호가 천천히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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