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함의 냄새 비겁함의 냄새 나에게서 비린내가 풍겨난다 역겨운 비겁함의 냄새 풍겨난다 보고도 모른 척, 아무 것도 못 본 척, 외면하고 피했더니 나에게서 비린내가 풍겨난다 커피 한 잔 마주하고 홀로 역겨워한다. 비겁함에 스스로 역겨워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 지으며 스스로의 비겁함을 웃음..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4.11.02
거짓말 거짓말 권순재 아닙니다. 내가 한 말이 아닙니다. 그런 말만 들으면 진저리가 난다. TV만 틀면 나오는 온가지 거짓말들 소설가들도 생각을 하지 못 할 그런 거짓말들이 뉴스 속의 인물들을 통해서 튀어나오고 있다. 어제의 진실이 오늘의 거짓이고 어제의 거짓이 오늘의 진실이다. 내가 믿는 것이 진실..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20
80번째 이야기 80번째 이야기 권순재 드디어 80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나의 이야기가 여기까지 흘렀다. 모든 사람은 이야기꾼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한 것을 믿지 않는다. 나는 나는 아닐 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대도 이야기 꾼이며 나도 이야기 꾼이다. 그 이야기는 재..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19
소중한 사람 소중한 사람 권순재 너무 많이 보여주었다. 그 사람에게 나를 너무 많이 보여주었다. 그 사람을 내가 좋아하였다. 그래서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나에 대해서 솔직하고 싶었으니까, 처음에는 그 사람도 좋아했다. 하지만 천천히 그 사람은 식어만 갔다. 너 이제 식상해 너를 다 아는 것 같아 정말? 정말..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18
제헌절을 맞으며 제헌절을 맞으며 권순재 오늘은 대한민국에 법이 제정된 날이란다. 너무나도 소중한 그러한 날이란다. 그러나 삼천리 강산은 오늘도 울고 있다. 법을 지키지 않는 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아니, 사실 그들은 제대로 법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법이 가지고 있는 맹점을 또렷이 알면서, 그러한 그..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17
77 77 권순재 모두가 좋아하는 77이라는 숫자. 그 나이가 되면 나는 어떠한 모습일까?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겠지? 그리고 행복할 거다. 더 이상 아무 것도 신경을 쓰지 않으며 행복할 수 있을 거다. 내가 볼 수도 없는 미래를 생각하는 일은 유쾌하면서도 씁쓸하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하고 있는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16
건망증 건망증 권순재 과제 왜 안 가지고 왔어? 잊었어요. 건망증 내 발목을 잡는 건망증 그런데 정말 내가 잊는 것이 이러한 것들이 전부일까? 나의 삶 속의 일부일 뿐인 걸까?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머리가 하얗게 변한 느낌? 너도 기억이 나지 않고, 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제도 기억이 나지 않..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15
이름 없는 식당 이름 없는 식당 권순재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이름이 없는 식당에 들어갔다. 이름이야 있었겠지만 간판도 없는 초라한 식당이었다. 차림표에 적혀 있는 것이라고는, 물국수와 비빔국수 둘 뿐. 물 하나 딱 떠주고는 가만히 나를 보는 할매의 얼굴에 세월이 묻어났다. 무엇이 맛있습니까? 국수가 국수제 2..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14
맑은 날 맑은 날 권순재 그렇게 좋은 사이 우리 둘의 좋은 사이 비가 개었습니다. 맑아졌습니다. 그렇게 멀어졌습니다. 왜 내가 싫어진 거야? 그런 건 아니야. 그럼 왜 헤어지자는 거야?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눈썹 무언가를 말을 하고자 하지만 말을 하지 않는, 그녀의 여린 입술 싫어진 건 아니야. 그럼? 내가 ..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13
소나기 소나기 권순재 소나기가 내립니다. 비가 많이 내립니다. 평소에 비를 좋아하던 그대를 보니, 비를 맞고 있으려나, 비를 보고 있으려나, 비를 듣고 있으려나,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소나기가 아른아른 거리던 날, 그 너머로 보이던 그대의 모습.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지만, 얼굴에는 해맑은 미소가 가..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