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소중한 사람

권정선재 2010. 7. 18. 07:00

소중한 사람

 

권순재

 

 

 

너무 많이 보여주었다.

그 사람에게

나를 너무 많이 보여주었다.

 

그 사람을 내가 좋아하였다.

그래서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나에 대해서 솔직하고 싶었으니까,

처음에는 그 사람도 좋아했다.

 

하지만

천천히

그 사람은

식어만 갔다.

 

너 이제 식상해

너를 다 아는 것 같아

 

정말?

정말이니?

 

너를 향해서

아직도 내가 뛰고 있는

이 소중한 마음을 너는 정말로 보고 말을 하는 거니.

 

그거 하나도 대단한 것이 아니잖아.

 

허탈함

그러한 허탈함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련하게

또 그렇게 그를 보낸다.

그리고 다시 또 다른 사람을 내 심장에 담는다.

다시 새어나갈 것을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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