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8

[영화와 수다] 퇴마록, 진짜 영화를 만나다.

[영화와 수다] 퇴마록, 진짜 영화를 만나다. 원작 [퇴마록]을 보지 않았지만 워낙 평이 좋아 기대되었던 [퇴마록]은 간만에 만난 영화 같은 영화다. 꽤나 긴 호흡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인지라 풀어나가야 할 것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세세하게 그 모든 것을 풀어내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한 편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풀어야 하다 보니 축약되는 부분도 꽤나 많고 세계관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라면 살짝 혼란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는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해소하기 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고 미친 속도감으로 달려가며 아쉬움을 기대감으로 바꿔낸다. 기본적으로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소재인 데다가 동양과 ..

[영화와 수다] 스포)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재밌는데 애매하다.

[영화와 수다] 스포)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재밌는데 애매하다. 리뷰 전반적으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결말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이하 [캡틴 아메리카 4])는 조금이지만 이제 마블이 정신을 차린 것 같은 영화다. 물론 주인공이 흑인이니 만큼 PC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이 역할 자체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팔콘’이 그의 의지를 계승한 것이니 억지로 끼어 맞춘 PC는 아니란 느낌일까. 물론 PC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헐리우드의 백인 파티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많은 역할에 PC함을 강요하는 게 디즈니 방식에 사람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더하는 거겠지. [블랙 팬서]처럼 새롭..

[맛있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기술 전수 잘 받은 맛집

[맛있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기술 전수 잘 받은 맛집 추천하는 사람 슈퍼히어로 영화를 사랑한다면 추천하지 않는 사람새로운 히어로는 낯설어 평점 - 7점 ★★★☆ ‘캡틴 아메리카’의 네 번째 시리즈인 [캡틴 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이하 [캡틴 아메리카 4])는 기존 ‘캡틴 아메리카’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한 꽤나 잘 나온 영화입니다. 최근 디즈니에서 나온 수많은 마블 영화들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명확하게 그리지도 못하고 캐릭터의 매력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들과 다르게 [캡틴 아메리카 4]는 ‘캡틴 아메리카’의 정신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살상을 피하고자 하며, 정의로운 행동만을 하고자 하는 그의 행보는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스티브 로저스’와 마찬가지의 모습입니다. 그나..

[영화와 수다] 스포) 브로큰, 지금 2025년입니다만?

[영화와 수다] 스포) 브로큰, 지금 2025년입니다만? 영화의 스포일러가 리뷰 전반적으로 언급됩니다. ‘하정우’ 배우가 나오는 데다가 간만에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라는 후기를 어디에서 봐서 기대했던 이 영화 최악이어도 이렇게 최악일 수 있을까 싶다. 솔직히 말해서 영화의 만듦새만 보자면 그렇게 나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지금이 2025년이라는 거다. 조폭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라니, 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조폭이 주연으로 나오는 데다가 그냥 무작정 사람들하고 싸우기만 한다. 동생 복수를 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인데 그렇다면 그로 인해서 다치거나 한 사람들의 복수는 또 누가 해야 한단 말인가? 가장 비슷하고 영향을 받은 영화로 [존윅]이 보이는데 적어도 ‘존윅’은..

[영화와 수다] 스포) 리볼버, ‘전도연’이라는 배우는 과연

[영화와 수다] 스포) 리볼버, ‘전도연’이라는 배우는 과연 리뷰 전체적으로 스포적인 내용이 등장하며, 마지막 문단엔 결말도 적혀 있습니다. ‘전도연’ 배우가 이전 작품에서와 비슷하게 킬러처럼 누군가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것도 같고, 굳이 홍보를 위해 나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 남긴 이야기도 영향을 미쳐서 극장에 가서 보지 않았던 영화 [리볼버], 사실 쿠팡 플레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지 않았다면 여전히 보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이 영화 정말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전도연’ 배우야 그럴 수 있지만, ‘임지연’ 배우가 정말 엄청난 연기를 선보였는데 정말 억울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지창욱’ 배우 역시 이 작품에서 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그 동안 항상 동해 같다는 이야기만을 들었었..

[맛있는 영화] 브로큰, 밀가루 맛 소시지

[맛있는 영화] 브로큰, 밀가루 맛 소시지 맛있는 부분 – 극한까지 몰아가는 액션맛 없는 부분 – 언제까지 조폭으로? 평점 – 6점 ★★★ 간만에 극장에서 꼭 봐야 한다는 평을 듣는 [브로큰]은 아무리 봐도 꼭 극장에 가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완성도 자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이에 대한 것이 당연한 것이기는 한데, 이 영화가 심각하게 개봉 년도를 잘못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폭에 욕설이라니. 아마 꽤나 액션을 잘 만든 데다가 주인공이 먼치킨 급인 것을 보니 한국판 [존윅]을 꿈꾼 것 같긴 한데, 이 영화 그 정도로 완성도가 높지 않다 보니 너무 아쉽습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입..

[맛있는 영화] 폭락, 프랜차이즈가 되어버린 맛집

[맛있는 영화] 폭락, 프랜차이즈가 되어버린 맛집 맛있는 부분 – 그 세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상세한 설명맛 없는 부분 – 성인 배우의 고등학생 연기라니평점 – 5점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송재림’ 배우의 유작인 [폭락]은 굉장히 시의적절한 영화인 데다가 빠르게 현실을 반영한 작품입니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비트코인 같은 코인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여러 가지 시선과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여기에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까지 가세해서 일명 트럼프 코인 밈코인까지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코인을 이토록 적나라하게 다룬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치명적인 한계를 분명히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영화가 지나치게 안전하게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영화] 스포) 말할 수 없는 비밀, 아는 맛이 무섭던데

[맛있는 영화] 스포) 말할 수 없는 비밀, 아는 맛이 무섭던데 영화의 반전에 대한 내용이 리뷰에 전반적으로 표현됩니다. 맛있는 부분 – 환상적인 피아노 배틀맛 없는 부분 – 굳이 이슈가 있는 배우를 썼어야 했을까?평점 – 3.5점 ★★★☆ 2007년에 개봉했던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이번에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 다소 촌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음악이라는 소재와 어울리다보니 꽤나 낭만적이고 로맨틱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원작이 꽤나 좋았었다는 기억이 남아있긴 하지만 워낙 오래 전에 개봉했던 영화이다 보니 리메이크이긴 하지만 무언가를 따라 만들었다기보다 새로운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라는 시절도 크게 현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