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3806

[영화와 수다] 스포) 몽키맨, 포장지는 화려했건만 그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

(영화에 대한 중요한 스포일러가 다뤄질 예정이니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주세요.) 한 줄 - 액션보단 드라마평점 - 7점 극장에서 예고편을 본 순간부터 너무나도 기대되었던 [몽키맨]. 빈민의 소년이 복수를 위해서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 영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우선 메가박스 개봉인 데다가 청소년 관람불가라 하여서 너무나도 기대를 하였으나, 정작 영화는 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전형적인 영웅 서사를 띄고 있기는 하나,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성인인 주인공이 트라우마에 빠진 상황 등에서 단편적으로 이미지로만 나열된다. 물론 이게 영화적으로 많이 미숙하다거나 이해를 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고 또 아쉬운 것 역시 사실이다. 어쩌..

[맛있는 영화] 극장판 가면라이더: 세이버X젠카이저 슈퍼히어로 전기, 일본식 전골 요리

[맛있는 영화] 극장판 가면라이더: 세이버X젠카이저 슈퍼히어로 전기, 일본식 전골 요리 Good - 슈퍼 히어로 영화를 사랑했던 사랑하는 모든 사람 Bad - 어려운 스토리가 싫은 사람 평점- ★★★☆ (7점) [극장판 가면라이더: 세이버X젠카이저 슈퍼히어로 전기(이하 [극장판 가면라이더])]는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영화였음에도 보기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이번 영화는 그 어느 보다도 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모든 가면라이더와 파워레인저가 총출동하기 때문이죠. 다만 이렇게 많은 캐릭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는 아니고 어린 시절 전대물을 보면서 성장한 어른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극장판 가면라이더]는 우리가 그 동안 왜..

[맛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장인이 만들어낸 특선 요리

[맛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장인이 만들어낸 특선 요리 Good -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 Bad - 한 순간도 지루하면 안 돼. 평점 - ★★★★★ (10점) [아바타: 물의 길] (이하 [아바타 2])는 극장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완벽하게 증명해낸 영화입니다. 이토록 완벽한 몰입감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경험을 주는 작품은 최근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바다에 대한 가장 완벽한 재현은 왜 우리가 그 동안 극장에 갔던 것인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줍니다. 우리가 코로나 전에 극장에 갔던 이유는 완벽한 몰입을 선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코로나 기간 동안 수많은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경험인지에 대해서 잊었던 거죠. 바다에 대해서 그 어떤 영화보다..

[맛있는 영화] 올빼미, 아몬드인 줄 알고 먹었는데 땅콩일 때

[맛있는 영화] 올빼미, 아몬드인 줄 알고 먹었는데 땅콩일 때 Good - 역사가 담긴 영화가 좋은 사람 Bad - 영화적 상상력이 새로운 걸 보여주겠지? 평점: ★★★ (6점)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영화적 상상력과 실제 사이에 어느 기준을 잡아야 하는데 [올빼미]는 그 사이에서 한쪽으로 완벽하게 치우친 영화였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침술사가 사실은 밤에 볼 수 있다면? 그래서 어떤 사건을 목격한다면? 이라는 소재로 시작된 영화는 매우 흥미로운 생각에서 자라난 영화이기는 하지만 이 이상은 보여주지 않은 채 마무리됩니다. 기본적으로 역사를 소재로 삼은 영화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극의 전면에..

[맛있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달지 않은 초콜렛을 먹은 기분

[맛있는 영화] 동감, 추억의 음식을 표방하는 PB제품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Good - 멜로 소재라면 무조건 좋아 Bad - 명작 [동감]의 감성을 기다리는 사람 평점: ★★☆ (5점) 무전기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는 매력적인 소재의 [동감]은 원작을 기대한 사람에게도 불만이고 새로움을 기대한 사람에게도 아쉬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전 플롯을 고스란히 따라갔더라면 이 정도로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선택에 대해서 전혀 공감이 가지 않으니 뭘 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이야기의 맥락이 뚝뚝 끊어지는지, 과거에서 사는 '용'의 이야기와 현재를 사는 '무늬'의 이야기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이 ..

[맛있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달지 않은 초콜렛을 먹은 기분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Good - 마블 영화라면 꼭 봐야지. Bad - 블록버스터 다운 면모를 보이겠지. 평점 - ★★★☆ (7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이하 [블랙 팬서 2])는 많은 궁금증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블랙 팬서]의 주인공인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이후 이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지에 대해서 걱정과 기대를 함께 가졌기 떄문이죠. 실제 뚜껑을 연 [블랙 팬서 2]는 남은 자들이 떠난 자들을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 안에서 성장이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동안 마블 영화들이 취했던 상실에 대한 방식보다 조금 더 진지하게 이를 다루고 있어서 조금 더 위로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특히나 최근 10.29 참사로 인해 상..

[맛있는 영화] 스포) 데시벨,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는 파이 같은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Good -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Bad - 엄청난 재난 스릴러를 기대한 사람 평점: ★★★ (6점) [데시벨]은 소음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터지는 폭탄을 통한 테러를 다루는 재난 스릴러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극장에서 만난 [데시벨]은 재난 스릴러 영화라기 보다는 그 재난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집중하는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굉장히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이것이 늘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빠른 템포로 사건들을 해결하고 이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 집중하는 방식이었다면 조금 더 흥미롭게 영화에 접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과 영화의 결이 다..

[맛있는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설 과자 선물 세트 같아.

[맛있는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설 과자 선물 세트 같아. 이런 분은 보세요.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가벼운 영화를 찾는 분 시간과 돈이 많은 분 이런 분은 보지 마세요. 코로나 19. 가족과 함께 극장을 오랜만에 가보려는 분 [해적]을 정말 재미있게 봐서 속편을 기대했던 분 평점 ★☆ 3점 (10점 만점) 시사회를 통해 먼저 볼 수 있었던 [해적-도깨비 깃발] (이하 [해적 2])은 이토록 허술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아마도 제작사는 주인공들이 바뀐 속편에 다시 이야기의 정당성을 부여하며 새로운 시리즈로 나아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니 이 영화는 속편으로 나아가는 게 무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설프고 허술하다 느꼈습니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캐릭터들이 나..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스포 쿠키

하나. 피터 파커를 도와주는 변호사는 머독. 데어데블이다. 둘. 메이 숙모가 그린 고블린의 테러에 의해 죽는다. 셋. 피터파커를 찾던 네드의 차원 열기에서 앤드류와 토비가 각각 나타난다. (유출 사진 속 구조물을 잡고 앉어있던 장면 사실 리자드 얼굴 때리는 것도 사실) 넷. 찢어진 차원을 닫기 위해 모든 우주에서 스파이더맨이 피터라는 걸 잊게 된다. 쿠키 하나. 베놈. 바텐더와 피터의 우주에서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있음을 깨닫고 대화 중 강제로 돌아가는데 베놈 일부를 놓고 감 쿠키 둘. 주문이 위험하단 목소리와 시공간을 깼고 멀티버스에 무지하다 목소리가 들림. 닥터와 완다가 만남. 완다가 웨스트뷰 언급. 닥터는 그게 아니라 멀티버스 탓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함. 흑화 닥터 나타남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

202102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 #북스타그램 #소설타그램 #한국소설 #김초엽 미래가 배경인 소설이라 낯설 것 같아도 결국 거기에 담겨 있는 것은 사람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찾던 것이라는 사실 단편들로 이루어진 만큼 상대적으로 감정이 약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각각 이야기가 가진 힘들이 꽤나 훌륭하다. 모두 장편으로 펼쳐질 수 있는 이야기들 이야기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크게 무리 없이 모두 흥미롭게 읽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