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3820

[맛있는 영화] 브루탈리스트, 장인이 만든 것 같은 대기업 식혜

[맛있는 영화] 브루탈리스트, 장인이 만든 것 같은 대기업 식혜 추천하는 사람-한 개인의 삶을 끝까지 담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하지 않는 사람-지나치게 긴 드라마 장르를 싫어한다면 평점 - 8점 ★★★★ 무려 인터미션까지 있는 영화로 헝가리 계 유대인의 삶을 그려내며 예술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실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기 영화로 풀어냄으로 뭔가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듭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고 어떤 신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말이죠. 그리고 당연히 유대인의 이야기이니 만큼 나치나 홀로코스트 등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다룰 거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는 그런 식으로 풀어내지 않습니다. 그 시절 유대인의 시선 뿐만 아니라 이민자의 시선으로 미국에서의 고난에..

[영화와 수다] 스포) 보더랜드, 팝콘 무비의 정석

[영화와 수다] 스포) 보더랜드, 팝콘 무비의 정석 [보더랜드]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뤄집니다. 이토록 제대로 미친 영화의 등장이라니. 100분이라는 시간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앞으로만 달려 나간다.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돈 값 한다는 생각이 든 영화가 바로 [보더랜드]다. 우리가 극장에 가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솔직히 비용적인 측면만 보더라도 더 이상 극장은 OTT에게 우위에 있지 못하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볼 값이면 OTT에서는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시청이 가능하니까. 게다가 이전에는 극장에서 내려가고 OTT에 올라가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는데 지금은 그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이니 관람객이 줄어드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영화는 확..

[영화와 수다] 스포) 콘클라베, 죄 없는 인간은 없으리라

[콘클라베] 결말을 직접적으로 다룹니다. 교황 선거를 다루는 영화가 이토록 인간적이고 막장으로 다다를 수 있는지 마지막까지 푹 빠져서 보게 된 영화다. 제대로 미친 영화란 어떤 것인지를 영화에서 그려내고 있는 것 같은데 현실에 대한 제대로 된 풍자인 것 같기도 하다. 도대체 종교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그들은 누구를 구원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인가? 그들의 노력이 구원으로 다다를 수 있는가? 여러 질문들을 던지면서 영화는 종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묻는 것 같다. 물론 당연히 그렇게 철학적인 질문만 던지지 않는다. 이렇게 철학적이기만 한 영화라면 그 긴 러닝 타임 동안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영화는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물으며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질문한다. 물론 정답..

[영화와 수다] 스포) 써니데이, 이 정도 영화면 농담인데?

[영화와 수다] 스포) 써니데이, 이 정도 영화면 농담인데? 영화에 대한 결말을 지속적으로 언급합니다. 그래, 애초에 ‘최다니엘’ 나오는 영화를 뭐 큰 기대를 갖고 보려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 최악도 이런 최악이 없다. 2025년에 무려 평일 기준 14000원의 표값으로 이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사기와 다름 없지 않나 싶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그렇기에 더욱 슬프다는 거다. 독립영화라는 게 이런 만듦새를 가진 영화를 모두 일컫는 건 아닐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기본적인 스토리 자체가 너무 촌스럽다는 거다. 시골 출신의 여성이 성공하고 부잣집 남자랑 결혼한다. 그런데 이용 당하고 고향에 돌아와 사랑했던 오빠와 고향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는다. 정말 너무 안..

[영화와 수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적어도 나는 아니었던 것 같아.

[영화와 수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적어도 나는 아니었던 것 같아.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했는데 그 감성 하나도 안 살아있다. 도대체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대충 TV에서 백종원 레시피가 나오길래 따라한 느낌이다. 그런데 중요한 게 뭐냐면 거기에 나온 재료를 그대로 쓰지 않았다는 거다. 버터가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데 버터가 없어서 대충 식용유를 넣고, 돼지고기를 넣으라고 했는데 없어서 참치 통조림을 넣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도대체 이 영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허술하고 또 허술하다. 게다가 유명한 배우를 쓰는 것은 좋지만 너무 나이가 많잖아. 아무리 고등학생부터 성인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하지만, ‘진영’과 ‘다현’이라니. 분명히 동안이고 예쁘고 멋진 배우들이다. ..

[영화와 수다] 퇴마록, 진짜 영화를 만나다.

[영화와 수다] 퇴마록, 진짜 영화를 만나다. 원작 [퇴마록]을 보지 않았지만 워낙 평이 좋아 기대되었던 [퇴마록]은 간만에 만난 영화 같은 영화다. 꽤나 긴 호흡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인지라 풀어나가야 할 것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세세하게 그 모든 것을 풀어내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한 편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풀어야 하다 보니 축약되는 부분도 꽤나 많고 세계관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라면 살짝 혼란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는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해소하기 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고 미친 속도감으로 달려가며 아쉬움을 기대감으로 바꿔낸다. 기본적으로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소재인 데다가 동양과 ..

[영화와 수다] 스포)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재밌는데 애매하다.

[영화와 수다] 스포)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재밌는데 애매하다. 리뷰 전반적으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결말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이하 [캡틴 아메리카 4])는 조금이지만 이제 마블이 정신을 차린 것 같은 영화다. 물론 주인공이 흑인이니 만큼 PC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이 역할 자체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팔콘’이 그의 의지를 계승한 것이니 억지로 끼어 맞춘 PC는 아니란 느낌일까. 물론 PC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헐리우드의 백인 파티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많은 역할에 PC함을 강요하는 게 디즈니 방식에 사람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더하는 거겠지. [블랙 팬서]처럼 새롭..

[맛있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기술 전수 잘 받은 맛집

[맛있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기술 전수 잘 받은 맛집 추천하는 사람 슈퍼히어로 영화를 사랑한다면 추천하지 않는 사람새로운 히어로는 낯설어 평점 - 7점 ★★★☆ ‘캡틴 아메리카’의 네 번째 시리즈인 [캡틴 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이하 [캡틴 아메리카 4])는 기존 ‘캡틴 아메리카’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한 꽤나 잘 나온 영화입니다. 최근 디즈니에서 나온 수많은 마블 영화들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명확하게 그리지도 못하고 캐릭터의 매력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들과 다르게 [캡틴 아메리카 4]는 ‘캡틴 아메리카’의 정신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살상을 피하고자 하며, 정의로운 행동만을 하고자 하는 그의 행보는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스티브 로저스’와 마찬가지의 모습입니다. 그나..

[영화와 수다] 스포) 브로큰, 지금 2025년입니다만?

[영화와 수다] 스포) 브로큰, 지금 2025년입니다만? 영화의 스포일러가 리뷰 전반적으로 언급됩니다. ‘하정우’ 배우가 나오는 데다가 간만에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라는 후기를 어디에서 봐서 기대했던 이 영화 최악이어도 이렇게 최악일 수 있을까 싶다. 솔직히 말해서 영화의 만듦새만 보자면 그렇게 나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지금이 2025년이라는 거다. 조폭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라니, 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조폭이 주연으로 나오는 데다가 그냥 무작정 사람들하고 싸우기만 한다. 동생 복수를 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인데 그렇다면 그로 인해서 다치거나 한 사람들의 복수는 또 누가 해야 한단 말인가? 가장 비슷하고 영향을 받은 영화로 [존윅]이 보이는데 적어도 ‘존윅’은..

[영화와 수다] 스포) 리볼버, ‘전도연’이라는 배우는 과연

[영화와 수다] 스포) 리볼버, ‘전도연’이라는 배우는 과연 리뷰 전체적으로 스포적인 내용이 등장하며, 마지막 문단엔 결말도 적혀 있습니다. ‘전도연’ 배우가 이전 작품에서와 비슷하게 킬러처럼 누군가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것도 같고, 굳이 홍보를 위해 나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 남긴 이야기도 영향을 미쳐서 극장에 가서 보지 않았던 영화 [리볼버], 사실 쿠팡 플레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지 않았다면 여전히 보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이 영화 정말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전도연’ 배우야 그럴 수 있지만, ‘임지연’ 배우가 정말 엄청난 연기를 선보였는데 정말 억울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지창욱’ 배우 역시 이 작품에서 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그 동안 항상 동해 같다는 이야기만을 들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