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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자백, 가슴에 오래 내려앉다.

권정선재 2016. 5. 8. 01:35

[맛있는 영화] 자백, 가슴에 오래 내려앉다.

 

Good 실화 영화의 힘을 믿는 사람

Bad 대한민국 만세! 빨갱이 꺼져!!!!

평점 - ★★★★ (8)

 

유우성이라는 사람을 우리에게 알린 것은 국가정보원이라는 곳에서 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서 그의 인생을 철저히 망가뜨렸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영화를 보고 리뷰를 남긴다면 누군가는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볼지도 모릅니다. 국가가 위험한 상황인데, 우리가 지금 정전을 한 것이 아니라 아직 휴전을 한 상태인데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저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그런 일을 하는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저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그리고 살고 있는 이 나라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런 조작 간첩 사건을 만들어서 안보를 지킬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 식으로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백]을 보다 보면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국민이 있기에 국가가 있는 것인데, 국가는 그런 국민의 위에 군림하고자 합니다. 자신이 있기에 국가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며 국민을 탄압하고 소유하고자 합니다. 국가가 국민 위에 있는 순간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국가정보원은 간첩을 만들어서 생활하는 기관이 아니라 국가 정보의 외부 유출을 막고 국가 안보를 위해 행동을 하는 기관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국정원 직원들이 가짜 간첩을 만들기 위해서 나설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영화에서 가짜 간첩을 만드는 일은 비단 국정원 직원들만 하는 일은 아닙니다. 검사라는 사람들 역시 조작된 증거를 내밀고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우깁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고 나면 모르는 일이라고 하거나, 개인의 일탈이라고 이야기를 하죠.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헬조선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일 겁니다. 더 이상 자랑스러운 일을 하는 나라가 아니니 말이죠. 국가는 안보로 사는 나라가 아니라 자랑스러움으로 살아야 하는데 점점 더 부끄러운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유우성씨를 제외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짓지도 않은 죄를 통해, 그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왔다가 간첩으로 몰리는 상황 등은 너무나도 끔찍하게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들이 넘어오고 싶을 정도로 훌륭하고 완벽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 그들을 대하는 방식은 너무나도 슬픕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 그것을 통해서 그들의 가치관을 바꿀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국가보다 국민이 우선이란늑 jt을 영화는 진지한 시선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같으면서도 점점 더 깊은 슬픔으로 들어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있습니까? 우리는 과거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도 모르고 있습니다. 간첩이라는 말을 들은 채로 처벌을 받은 사람들 중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무죄를 받았다는 것. 그저 국가를 위해서 누군가를 간첩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결국 우리들도 그런 식으로 옭아매어서 어떤 죄든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죠. 우리가 아무리 아니라고 한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것을 믿을 뿐 진실을 궁금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진실이라는 것은 그다지 매력이 있는 상품이 아닙니다. 그저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전부였죠. 하지만 저거도 [자백]을 보고 있다면 한 가지 생각이 들기는 할 겁니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약한 나라였어? 사실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은데 의심이 간다. 그런 상황이라면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되는 걸 겁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괴롭힘을 당하던 수많은 이들이 여전히 살아있고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에 우리는 쉽게 역사를 외면할 수 없을 겁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자백]이었습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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