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이야기
#4. 행복도시에는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대요.
“행복도시?”
선희가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선글라스를 벗었다.
“야, 그런 시골 촌 동네를 누가 가겠니? 문화 혜택도 받기 어렵고 말이야. 정말 선진이 너도 대단하다. 대단해.”
“아니, 왜?”
선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선희를 바라봤다.
“행복도시가 뭐가 어때서?”
“후졌잖아.”
선희가 스타벅스 카페모카를 입가에 가져갔다.
“만일 회사에서 이번에 나보고 행복도시로 발령을 냈으면, 나는 정말 못 간다고 아주 난리를 피웠을 걸.”
“너라면 그랬을 거야.”
선진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너도 가면 좋아했을 거야.”
“아니.”
선희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내가 미쳤니? 그런 촌구석에서 썩어가게 말이야. 정말, 내가 못 간다고 했는데도 나 보냈으면 우리 회사가 좋던 말던 나 무조건 사표부터 냈을 거라니까. 정말 그런 거 너무나도 싫어.”
“아니, 싫은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선진이 빤히 선희를 바라봤다.
“행복도시에는 학급 당 학생 수도 이곳 서울보다 적어서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도 편하고, 대중교통 시스템도 훌륭해서, 너나 나처럼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BMW족에게도 굉장히 좋은 곳인데?”
“그럼 뭐하냐?”
선희가 얼굴 가득 썩소를 지어 선진에게 날렸다.
“문명의 혜택을 받기가 힘들잖아.”
“문명의 혜택?”
선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선희를 바라봤다.
“도대체 무슨 문명의 혜택?”
“저걸 봐라.”
선희가 턱짓으로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가리켰다. 저마다 테이블에 랩탑을 올려두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저런 게 바로 문명의 혜택이지.”
“뭐?”
선진이 코웃음을 치며 선희를 바라봤다.
“나는 네가 문명의 혜택이니 뭐니 그렇게 말을 해서, 뭐 거창한 것을 말을 하는 건 줄 알았어.”
“어?”
선희가 선글라스를 테이블에 내려 두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행복도시에서는 저런 거 다 껌이거든.”
선진이 미소를 지으며 카페라떼를 입으로 가져갔다.
“서울에서는 모든 서울 지역에서 다 무선 인터넷이 잡히는 건 아니잖아. 고작해봐야 스타벅스나, 롯데리아 등 몇몇 특정한 장소에나 가야 겨우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거잖아.”
“그, 그렇지.”
선희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행복도시는 뭐가 좀 달라?”
“그럼.”
선진이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선희를 바라봤다.
“행복도시에서는 도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누구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니까.”
“거짓말.”
선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하냐?’
“왜 안 가능해?”
선진이 어깨를 으쓱했다.
“행복도시는 모두가 꿈꾸는 그런 상상력이 발휘되는 공간이라니까?”
“상상력?”
“그래.”
선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런 무선 인터넷 정도야, 정말 행복도시에서는 서울에서 비할 바 없이 훌륭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거지.”
“너, 그게 정말이야?”
“그럼.”
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왜? 너도 끌려?”
“그럼.”
바로 선희가 울상을 지으며 선진을 바라봤다.
“아니, 서울에서는 무선 인터넷 이용하려고 해도, 이런 곳에 와야 하니까, 솔직히 가만히 앉아 있기도 미안하잖아. 솔직히 커피가 먹고 싶을 때면 모르겠지만, 그렇지도 않은데 와서 앉아 있으려면 그것도 괜한 소비고, 안 그래도 요즘 월급도 줄어서 짜증이 완전 나는데 말이야.”
선희가 부러운 듯 선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선진아, 나는 네가 정말 부럽다.”
“뭐?’
선진이 씩 웃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이라며?”
“아니.”
선희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절대로. 나 이제 행복도시 팬 할래!”
“킥.”
선진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입으로 커피를 가져갔다.
현재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어느 정도 무선 인터넷이 보급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무선 인터넷 혜택은 모든 서울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편하게 누릴 수 있는 곳은 스타벅스나 롯데리아처럼 커피를 마시면서 자리에 앉아 쉴 수 있는 그러한 카페를 위주로 이러한 서비스들이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도시에서는 꼭 이러한 곳에 가지 않더라도, 벤치에 앉아서도 편하게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IT강국의 하나의 자랑스런 표상, 그곳이 바로 행복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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