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4
첫 번째 이야기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민정이었다.
“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나 신지 좋아해.”
“그만해!”
신지가 고함을 질렀다.
“
“너 너무 바보 같잖아.”
성현이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저 남자가 그렇게 좋아?”
성현이 이를 드러냈다.
“너에게 그렇게 함부로 하는 사람이라고!”
성현이 고함을 질르며 물었다.
“그런데, 그런데도 좋다는 거야?”
“하아.”
신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 해.”
민정이 다급히 성현을 말렸다.
“지금 이런 이야기할 분위기가 아니잖아.”
“분위기?”
성현이 살짝 아래 입술을 물었다.
“10년을 기다렸어.”
“!”
“다시 신지 만나기를.”
성현이 신지를 바라봤다.
“사랑한단 그 말 하기 위해서!”
“서, 성현아.”
“그런데, 그런데도.”
성현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저렇게 자기만 아는 놈 때문에 그런 놈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 하는 거야?”
성현이 민용을 바라봤다.
“이봐요, 선택해요. 신지인지 민정인지.”
“뭐, 뭐라고?”
민용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 지금 그 쪽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나는 전혀 알지를 못 하겠는 걸? 알아듣게 말을 하라고.”
“하아.”
성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당신의 그 행동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단 말입니다.”
“성현아 그만해.”
신지가 미간을 모았다.
“아무리 네가 우리랑 친구 사이라고 해도, 네가 오빠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는 거야.”
“시, 신지야.”
성현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신지를 바라봤다.
“너도 힘들잖아.”
“아니.”
신지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힘들지 않아. 그리고 만약에 힘들다고 하더라도 이건 내 몫이니까, 내가 힘들어 하고 아파할 거야.”
“하아.”
성현이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난 모르겠다.”
“성현아!”
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리를 벗어났다.
“제가 가 볼게요.”
윤호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성형을 뛰쫓았다.
“신지야.”
“민정아.”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민정을 바라봤다.
“준이 좀 데리고 가 줄래?”
“아? 응.”
민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준이의 손을 잡았다.
“준아, 이모랑 같이 방에 가서 텔레비전 보자.”
“응?”
준이가 민정을 올려다 봤다.
“준이 좋아하는 뽀롱뽀롱 뽀로로 할 시간이잖아.”
“우와.”
순간 준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볼래요!”
“그래.”
민정이 눈을 한 번 찡긋하고는 준을 데리고 방으로 사라졌다.
“후우.”
신지는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오빠 왜 그래?”
“내가?”
민용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도 내가 문제인 거야?”
“응.”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넘어가도 되잖아.”
“나 참.”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 그래도 나랑 이혼한지 아직 한 달도 안 되었어.”
“그런데?”
신지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혼하자는 말을 맨 처음 꺼낸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바로 오빠였어. 내가 아니라 오빠란 말이야.”
“그래.”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한 말이야.”
“그런데?”
신지가 따지듯 물었다.
“나에게 화를 내는 거니?”
“후우.”
민용이 이마를 짚었다.
“저 녀석이랑 무슨 사이야?”
“왜?’
신지가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불안해?”
“뭐?’
민용이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뭐가 불안하다는 거야?”
“걱정하지 마.”
신지는 아래 입술을 깨물었다.
“오빠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기 전에는 나도 결혼하지 않을 테니까.”
“…….”
민용은 가만히 신지를 응시했다.
“너 지금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하는 소리야?”
“응.”
신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그 정도도 모를 것 같아?”
“어.”
민용은 솔직한 마음을 대답했다.
“너 지금 네가 무슨 소리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
“하.”
신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빠 정말 뻔뻔해.”
“웃긴 건 너 아니야?”
민용이 미간을 모았다.
“그래도 너 지금 내 애 가지고 있어.”
“하.”
신지가 조소를 지었다.
“지금 오빠가 민정이에게 하는 짓은 아무렇지도 않고?”
“뭐?”
“내 심정은 어떨 것 같니?”
신지가 아래 입술을 꽉 물었다.
“지금 내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갈기갈기 찢어지는 그런 내 가슴은, 내 마음은 어쩔 것 같냐고. 내 뱃속에는 오빠랑 나 사이에서 생긴 준이 동생까지 있는데, 내 마음이 어떨 것 같아?”
“후우.”
민용이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복수하는 거야?”
“복수?’
신지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내가 왜 오빠에게 복수를 해?”
“그럼 왜 이러는 거야?”
“하아.”
신지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우리 그만 하자.”
“뭘, 그만해?”
민용이 엄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모든 이야기를 끝내.”
“무슨 이야기?’
“저 녀석이랑 도대체 무슨 사이야.”
민용이 으르렁 거렸다.
“도대체 무슨 사이기에 너에게 그런 말을 해?”
“말 했잖아.”
신지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좋대.”
“그게 전부야?”
“그래.”
신지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전부야.”
“맹세하니?”
“오빠 지금 이상한 거 알아?”
신지가 빤히 민용을 바라봤다.
“오빠랑 나랑 이제 더 이상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
민용이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이러는 거 솔직히 우스워.”
“후우.”
민용이 앞 머리를 쓸어 올렸다.
“형.”
“아.”
그제야 성현은 윤호가 따라오는 것을 알았다.
“왜 왔어?”
“걱정이 되어서요.”
윤호가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한 방을 쓰는 사람이잖아요.”
“쿡.”
성현이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커피 좋아해?”
“지금은 맥주가 더 어울리겠는데요?”
“킥.”
성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맥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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