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Episode.4
범과 민호가 진짜 사귄다면? 아홉
“정말로, 범아, 정말로 우리가 잘 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 맞는 걸까? 이게 정말 맞는 걸까?’
“응.”
범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을 거야.”
“진짜?”
“그래.”
범이 민호의 어깨를 감쌌다.
“뭐가 그렇게 두려워?’
“두려운 게 아니라.”
민호가 고개를 숙였다.
“잘 모르겠어.”
“힘을 내.”
범이 씩 미소를 지었다.
“내가 이싾아.”
“그래.”
민호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있으니까.”
“응.”
“그래도 도대체 할 말이라는 게 뭐야?”
순재가 못 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뭐기에 이렇게 사람을 오라 가라야.”
“좀만 참으세요.”
윤호가 평소 답지 않게 애교 있는 말씨로 말했다.
“곧, 아시게 될 거예요.”
“나 참.”
순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이는 건지.”
“가만 있으라잖아요.’
결국 짜증을 내고 마는 문희다.
“왜 그렇게 사람이 성급해?”
“내가 뭘 어쨌다고?”
순재가 못 마땅한 표정으로 문희를 바라봤다.
“당연히 성급해야 하는 거 아니야?”
“됐어요.
문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꾸했다.
“애들 일인데 좀 신경을 써 봐요.”
“내가 언제 신경 안 쓴 적 있어?”
순재가 미간을 모았다.
“아 그런데 무슨 일이야?”
“잠시만요.”
윤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형이 이야기 할 거예요.”
“나 참.”
순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무슨 꿍꿍인지.”
“다들 모이셨어?”
“응.”
“후우.”
민호가 한숨을 내쉬었다.
“무지하게 긴장 된다.”
“힘 내.”
범이 민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응.”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자.”
“그럴 리가 없는데.”
혜미가 미소를 지었다.
“분명히 가족은 모를 거야.”
윤호가 당황했다.
“분명 모른다고.”
“도대체 무슨 일이야?”
준하가 투덜거리며 물었다.
“지금 밥도 못 먹고 있다고.”
“죄송해요.”
민호가 황급히 사과했다.
“금방 끝나요.”
“그래.”
해미가 다리를 꼬며 자리에 앉았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거야?”
“너무 놀라지 마세요.”
“그래.”
순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놀랄 게 뭐 있어? 윤호 저 자식이 그 동안 사고를 얼마나 쳤는데?”
“할아버지!”
윤호가 새된 비명을 질렀다.
“진짜?”
“그래.”
순재가 민호를 바라봤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후우.”
민호가 심호흡을 했다.
“저 범이랑 사겨요.”
“뭐?’
“뭐, 뭐라고?”
“무슨 말이야?”
“뭐야?”
민호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나 그런 반응들이시네요.”
“지, 지금 그게 정말이야?”
해미가 숨도 제대로 못 쉬며 물었다.
“정말 둘이 사겨?”
“네.”
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 사귀어요.”
“나 참.”
순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 당장 가.”
“할아버지.”
범이 서운한 눈으로 순재를 바라봤다.
“무, 무슨?”
“어디 남의 귀한 집 손자를.”
순재의 몸이 떨렸다.
“당장 나가거라.”
“할아버지 부탁이에요.”
순간 민호가 무릎을 꿇었다.
“범이 혼자만 생각 아니에요.”
“민호야.”
“저희 인정해주세요.”
“인정 못 해.”
“아버님.”
해미가 황급히 끼어 들었다.
“이 아이들의 결정이잖아요.”
“뭐?”
순재가 해미를 노려봤다.
“애미 너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
해미가 시원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는 네 선택 찬성이다.”
“여보.”
준하도 볼을 부풀렸다.
“그게 지금 말이 돼?”
“왜 말이 안 돼?”
해미가 미소를 지었다.
“이 아이 둘이 좋아한다잖아.”
“그러니까 문제 아니야?”
순재가 윽박 질렀다.
“지금 두 녀석 다 사내 놈 아니냐?”
“그러니까요.”
해미가 미소를 지었다.
“둘 다 방으로 가.”
“애미야!”
“어서.”
“네.”
민호와 범이 방으로 향했다.
‘철컥’
“그래 이야기 하자.”
순재가 해미를 노려봤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아버님.”
해미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저 아이들 허락해주세요.”
“어떻게?”
순재가 따지 듯 물었다.
“어떻게 허락을 해?”
“저 아이들이 쉬워 보이세요?”
“!”
순재의 눈이 흔들렸다.
“분명히 제 나름대로 엄청나게 고민을 했을 거라고요.”
“나 참.”
순재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허락 하자고?’
“네.”
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허락하고 싶어요.”
“좋아.”
준하도 힘주어 말했다.
“당신이 허락하면 나도 허락할게.”
“너희 둘.”
“여보.”
문희가 순재의 손을 잡았다.
“우리도 허락합시다.”
“뭐?”
순재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다들 찬성하자는 거야?”
“네.”
해미가 미소를 지었다.
“두 아이 도움은 못 되어도 방해는 말아야죠.”
“흐음.”
순재가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대로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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