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Episode.4
범과 민호가 진짜 사귄다면? 열
“괜찮아?”
“응.”
민호의 얼굴은 살짝 창백해져 있었다.
“괜찮아.”
“그래도 다행이네.”
윤호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엄마는 형이랑 범이, 두 사람 사이 조금은 찬성하고, 조금은 동의해주는 것 같게 느껴지지 않아?”
“뭐.”
민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괜찮을까?”
“그래.”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형 힘 내라니까?”
“그래서 무조건 받아주는 건 좀 그렇지 않니?”
문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해미를 바라봤다.
“그래도.”
“어머니.”
해미가 고개를 저었다.
“두 아이 문제잖아요.”
“그래.”
순재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자꾸나.”
“그래요. 우리.”
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가 이윤호네 집이지.”
혜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내가 한 번 빵 터뜨려주는 거야.”
혜미가 집을 노려봤다.
“
혜미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기다려.”
혜미가 당당히 발걸음을 옮겼다.
“
“엄마다.”
“네?”
민호가 큰 소리로 대답했다.
“나와 봐.”
“네.”
민호와 범이 서로를 바라봤다.
“민호야.”
“범아.”
“쇼를 하기는.”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서 나가자고.”
“그래.”
두 사람은 죄인인냥 고개를 숙이고 어른들 앞에 앉았다.
“그래, 너희들은 우리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허락.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민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 힘들게 말한 거거든요.”
“맞아요.”
범도 목소리를 보탰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흐음”
해미가 미간을 모았다.
“우리 어른들 결론은.”
‘딩동’
순간 벨이 눌렸다.
“누구지?’
윤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구세요?”
“나.”
“!”
윤호의 얼굴이 굳었다.
“누구냐?”
순재가 묻자 윤호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 그게.”
“응?”
범이 긴장된 표정으로 윤호를 바라봤다.
“누구야?”
“혜미.”
“!”
민호의 얼굴이 굳었다.
“걔,걔가 왜?”
“그러니까.”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여간 마음에 안 든다니까.”
“
혜미가 복도에서 고함을 질렀다.
“있는 거 다 아니까 말을 해!”
“그래.”
윤호가 문을 열었다.
“왜 왔어?’
“너희 어머니 만나러 왔어.”
혜미가 도도한 미소를 지었다.
“네 형 일 말하려고.”
“하.”
윤호는 어이가 없었다.
“뭐, 뭐라고?”
“싫지?”
혜미가 싱긋 웃었다.
“그럼 나랑 사귀자.”
“그럴 필요 없어요.”
“!”
혜미의 눈이 커졌다.
“지, 지금”
“안녕.”
“아, 어, 어머니.”
혜미가 재빨리 90도로 인사했다.
“계신지 몰랐어요.”
“몰랐겠지.”
해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정말 다 알아.”
“네?”
혜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 무슨?”
“다 알아.”
순재도 한 마디 거들었다.
“민호랑 범이 사귄다는 거잖아.”
“어, 어머.”
혜미가 입을 가렸다.
“이윤호, 그럼 그게 정말이었어?”
“그래.”
윤호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너에게 거짓말 할 것 같냐?”
“하, 하지만.”
혜미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 어떻게.”
“어떻게 허락을 한 거냐고?”
해미가 싱긋 웃었다.
“그게 궁금해?’
“네.”
혜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왜 말이 안 돼?”
해미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렇게 생각해?”
“아, 아니.”
혜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둘 다 남자잖아요.”
“그게 무슨 상관이야.”
해미가 고개를 저었다.
“둘이 좋아한다잖아.”
“봤냐?”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이게 우리 집이거든.”
“하.”
혜미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그러니까.”
“가줘.”
해미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우리 윤호 그런 걸로 꼬실 생각하지 말고.”
“나 참.”
혜미가 그대로 돌아 나갔다.
“다행이다.”
“그렇지?”
윤호는 정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게 자꾸 나에게 앵겼다고요.”
“알아.”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안 그럴 거야.”
“네.”
해미는 민호와 범을 바라봤다.
“이민호.”
“네.”
“김 범.”
“네.”
두 아이가 해미를 바라봤다.
“부, 부르셨어요?”
“우리 어른들 결론은 이거야.”
“네?”
두 아이는 어른들을 바라봤다.
“!”
모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서, 설마.”
“허락하마.”
순재가 고개를 끄덕이자 두 아이가 서로를 안았다.
“우왓!”
그렇게, 그들의 하루가 천천히 저물어 가고 있었다.
[만약에, 우리 Episode.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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