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44

권정선재 2010. 6. 13. 07:00

44

 

권순재

 

 

 

지금보다

딱 두 배

44

그 나이가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일단 아버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절대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아버지

무거운 이름

아버지

그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만족을 할 수 있을까?

그 나이에 만족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내가 아버지란 사실에

나는 만족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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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두 개의 숫자

하지만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이

그런 나이가 온다면,

나는 웃을 수 있을까?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오늘의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그 날의 나도 열심히 하리라

그러면

그 날의 나도

미소를 지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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