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후 오래간만에 전자책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출간이 되는 [I Remember]는 시리즈 물인데요.
[Because I Love You] [I Love You Forever]와 함께.
센다이 3부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멜로물입니다.
올해 초 전세계를 강타했던 센다이 대 지진을 배경으로,
로맨스 소설을 쓰는데 짙은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표지도 정말 너무 예쁘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참 기분이 좋네요.
비가 내렸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끝내려는 듯, 이제 막 돋아나려는 어린잎들을 적시며 비는 한참이나 내리는 중이었다. 평소처럼 풍경을 바라보고, 천천히 사진기로 그 모습을 담으려는데, 평소와 다른 모습이 보였다. 자세히 살피니 그 비를 바라보는 한 소녀였다.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가진 커다랗고 반짝이는 눈을 가진 작지만 오뚝한 코를 가진 수줍은 듯 붉은 입술을 가진 소녀. 소녀는 가만히 비를 바라봤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처음 본 것처럼 정말로 신기한 듯 소녀는 묘한 표정으로 비를 바라봤다. 화면의 한 가운데 소녀가 들어왔다. 한 그루 나무처럼 고고한 소녀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우산도 쓰지 않아 비는 천천히 젖어들고 있었고, 미풍은 부드럽게 소녀의 뺨을 스쳤다. 이 모든 시간을 사진기에 담는데, 갑자기 소녀의 고개가 나를 향했다. 그리고 천천히 오른쪽으로 갸웃하는 순진한 눈망울을 본 순간 죄책감이 느껴졌다. 선악과를 따먹은 것처럼 감히 닿아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에 흠을 낸 것만 같았다. 내게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소녀는 입을 열었지만 나는 아무 것도 듣지 않고 소녀에게서 도망쳤다.
“당신이 그 비를 맞지 않고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원래 비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다시 돌아가기 전에 당신이 사라져버렸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 거 다 따지고 봐도 당신이랑 나랑은 운명일 수밖에 없어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을 하죠?”
“응.”
“다행이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나의 가슴에 가만히 얼굴을 묻었다. 맨가슴에 닿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간지러웠다.
“시간.”
순간 그녀가 말한 시간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녀가 말을 한 시간이라는 것은 나와의 시간이었다.
“바보.”
나와 남은 시간을 이야기를 하는 거였다. 그녀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그녀가 손꼽아 기다리던 그녀와의 마지막 시간을 내가 마음대로 정리를 하고 있었다.
[I Remember] 중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여전히 혼란스럽게 생각을 해서 벽을 세우고 있는 재일 교포 준.
그에게 요정처럼 빛나는 한 여자가 나타난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그녀는 조심스럽게 준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모든 것이 흑백으로만 보이던 회색빛 준의 삶이 조금씩 활기가 느껴지지만,
한국으로 가서 자신에 대해서 찾기로 생각을 한 준 때문에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도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데.
두 사람은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 센다이로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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