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플러스] 버스 중앙차선, 아니 택시 중앙차선?

[이슈 + 플러스] 버스 중앙차선, 아니 택시 중앙차선?

 

 

 

위대한 국회의원 분들께서 버스 중앙차선에서 택시가 다닐 수 있게 해준다는 그런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한 법안을 내시는 이유는 아마도 버스를 이용하시지 않기에 그러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기사에서도 밝혀졌다시피, 버스 전용차로제가 도입이 되면서 버스의 승객수는 30%가량 늘었습니다.

 

그 만큼 버스를 탈 경우 시간이 단축되고 저렴하기에 더 많은 시민들이 버스 탑승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원님들의 말씀대로 택시가 중앙차선으로 다닌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커다란 혼란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가 서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그 역시 문제가 될 것을 보입니다.

 

중앙 차선을 이용 시 버스 정류장 외에는 택시가 정지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택시가 손님을 내려주기 위해서, 끼어들기 등을 한다면 그 사고 위험 역시 꽤나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지금 국회에서 꺼내든 택시를 위한 법안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택시 운전자들의 이들을 위해서 이런 말을 한다고 하시는데, 결국은 버스와의 사고만을 부추기고 두 대중 교통 수단간의 갈등만을 고조시키는 꼴이 되고 말 겁니다.

 

그리고 그 동안 노력한 대중 교통 타기 운동 역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택시 조합에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택시가 느리거나 하기 때문에 택시를 타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택시의 기본 요금을 낮추고, 더 정직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분명히 시민들은 택시를 이용할 것입니다.

 

지금 택시들이 당장의 이득으로 중앙 차선으로 달린다면 결국에는 모든 시민들이 대중 교통을 무시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존이라는 단어를 조금만 더 생각하는 게 어떨까요?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