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Episode 1.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Episode 1. 끝
“그러니까 네 말은 정말로 내 목소리가 들렸다는 거지?”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믿을 수 없었어요.”
“그, 그러게.”
“하지만 그냥 와 봤어요.”
“왜?”
“진짜일 것 같았으니까요.”
“……”
민정은 가만히 윤호를 바라봤다.
“우리 안 돼.”
“아니요.”
윤호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 될 수 있어요.”
“어째서?”
“이렇게 하늘도 이어줬으니까요.”
“어?”
“이게 바로 소울메이트잖아요.”
윤호가 씩 미소를 지었다.
“아니에요?”
“마, 맞는 건가?”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
“응?”
“우리 만난 거 되게 우연에 우연 아니에요?”
“그, 그렇네.”
“세 번, 만나고 이런 말 하는 거 우스운 거 알아요.”
윤호는 민정을 바라봤다.
“저 그 쪽이 좋아요.”
“하, 하하.”
민정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하, 하지만 우리 두 사람.”
“알아요.”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거.”
“그런데?”
“그게 중요해요?”
“응?”
민정이 가만히 윤호를 바라봤다.
“안 중요하니?”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더 중요한 거잖아요.”
“후우.”
민정이 한숨을 내쉬었다.
“윤호야.”
“도망가지는 말아요.”
“!”
민정의 눈이 가늘게 흔들렸다.
“도망?”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이든 다가오면 부딪혀야 해요.”
“하아.”
민정이 한숨을 토해내며 윤호를 바라봤다.
“윤호야.”
“네.”
“나 너보다 11살 많아.”
“상관 없어요.”
민정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 정도 나이 차이 아무 것도 아니에요.”
“하, 하지만.”
“제 나이 알기 전에도 그렇게 느꼈어요?”
“!”
민정의 눈이 가늘게 흔들렸다.
“말 해 봐요.”
“후우.”
민정이 한숨을 토해냈다.
“아니.”
‘거 봐요.”
윤호가 민정을 바라봤다.
“그저 나이 때문이잖아요.”
“하지만.”
“나이 잊어요.”
민정은 가만히 윤호를 바라봤다.
“그 나이가 우리를 정의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저 많이 어려요.”
“……”
“아직 학생이에요.”
윤호는 민정을 바라봤다.
“하지만 마음은 똑 같아요.”
“우리 둘 중 하나가 상처 받을 거야.”
“아니요.”
윤호는 고개를 저었다.
“안 그럴 거예요.”
“확신하니?”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지킬 거니까요.”
“!”
민정의 눈이 커졌다.
“뭐, 뭐라고?”
‘내가 지킬 거라고요.”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든 말이에요.”
“하아.”
민정이 아이스크림을 한 스푼 먹었다.
“나는 잘 모르겠어.”
“어째서요?”
윤호의 눈이 슬프게 빛났다.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거예요?”
“응.”
민정은 고개를 숙였다.
“어른들은 다 그럴 수 있어.”
“비겁해요.”
“맞아.”
민정은 미소를 지었다.
“비겁해.”
“그러니까 비겁하지 말아요.”
“아니.”
민정은 고개를 저었다.
“어른들은 비겁할 수 밖에 없어.”
‘어째서요?”
“어른이니까.”
“이 봐요.”
윤호는 가만히 민정을 바라봤다.
“나 장난 아니에요.”
“나도 장난 아니야.”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만나요.”
“!”
“좋아요.”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귀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게요.”
“뭐?”
“다만.”
“?”
민정이 윤호를 바라봤다.
“다만 뭐?”
“나이를 잊어주세요.”
“!”
민정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 나이 때문에 내가 기회 잃는 거 싫어요.”
“하아.”
민정은 한숨을 토해냈다.
“윤호야.”
“부탁이에요.”
윤호는 간절하게 바라봤다.
“정말요.”
“후우.”
민정은 다시금 한숨을 토해냈다.
“나이를 제외하고도 내가 별로에요?”
“어?”
솔직히 아니었다. 사실 너무나도 멋있는 남자였다. 솔직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은 그 누구라 하더라도 멋있는 법이었다. 특히나 이렇게 힘들게 빤히 보이는 사랑 같은 경우에는 말이다.
“윤호야.”
“네?”
“우리가 엄마와 아들 같아 보이지는 않을까?”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네.”
윤호는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해요.”
“나 무섭다.”
민정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나 더 이상 다치고 싶지 않아.”
“안 다쳐요.”
민정은 가만히 윤호를 바라봤다.
“좋아.”
“네?”
“하나만 약속해줘.”
“뭘요?”
“나를 먼저 버리지 않겠다고.”
“!”
윤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약속해요.”
“킥.”
민정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체리 쥬빌레를 같이 먹으면 무슨 맛일까?”
“확인하면 알죠.”
“어?”
순간 윤호의 입술이 다가왔다. 그리고 달콤한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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