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3
일곱 번째 이야기
“이 선생님, 도대체 너랑 왜 그렇게 싸우고 기분이 나빠서 저 밖에 저렇게 서 계신 거야?”
“몰라.”
신지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신지야.”
민정이 살짝 볼을 부풀렸다.
“무슨 일인지 나도 알아야지.”
“후우.”
신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준이 때문에.”
“준이?”
“응.”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준이 내가 키우고 싶거든.”
“당연한 거 아니야?”
“그렇지?”
신지가 확인하듯 물었다.
“그런데 오빠는 싫대.”
“왜?”
“어머니 때문에.”
“하, 할머니?”
“응.”
신지의 얼굴이 퉁퉁 부었다.
“어머니가 심심하셔서 안 된대.”
“마, 말도 안 돼.”
민정이 입을 가렸다.
“그런 게 어디 있어?”
“그러니까.”
신지가 고개를 숙였다.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니?”
“마, 맞아.”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준이 네 아이잖아.”
“그러니까.”
신지가 슬픈 표정을 지었다.
“오빠는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
“하아.”
민정이 한숨을 토해냈다.
“남자들이라 그런가?”
“쿡.”
신지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또 남자는 다 그렇다는 이론이냐?’
“아, 아니.”
민정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사실 그렇잖아?”
“그렇네.”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 안 믿고 싶은데 맞아.”
“시, 신지야.”
“미안해 하지 마.”
신지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네가 미안해 할 일 아닌 거잖아.”
“후우.”
민정이 한숨을 토해냈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할 거야?”
“뭘?”
“그래도 준이 데리고 올 거야?”
“당연하지.”
신지가 바로 대꾸를 했다.
“너는 뭐 그런 걸 계속 묻냐?”
“그런데 나 원망하지는 마.”
“응?”
신지가 민정을 바라봤다.
“너 준이 잘 키울 자신은 있어?”
“어?”
신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솔직히 너 돈도 잘 못 벌고 있잖아?”
“…….”
신지가 입을 다물었다.
“솔직히 나는 준이 그 집에 있는 게 나은 것 같아.”
“뭐, 뭐라고?”
신지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으, 응.”
민정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너도 준이가 더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잖아.”
“어, 어떻게 엄마 없이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는 거야?”
신지가 살짝 아래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나는, 나는 절대로, 절대로 이해할 수가 없어.”
“신지야.”
“민정아.”
신지가 민정을 바라봤다.
“너는 그러면 안 되잖아.”
“하아.”
민정이 한숨을 토해냈다.
“나는 그런 말 하면 안 되는 거야?”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거 아니야?”
“어, 어째서?’
민정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왜 나는 안 되는데?”
“뭐?”
신지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의미야?”
“이 선생님 이혼한 거 내 탓이니?”
민정이 슬픈 표정을 지으며 신지에게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누, 누가 그렇대?”
“지금 네가.”
민정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런 거잖아.”
“아니야.”
신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게 아니라고.”
“그러면?”
민정인 따지듯이 물었다.
“왜 그렇게 못 마땅하게 보는 건데?”
“미, 민정아.”
“그게 내 탓이니?”
민정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내 탓 아니잖아.”
“누가 네 탓이래?”
“아니.”
민정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너 지금 말하는 거 들으면 내 탓이라는 거 같아.”
“무, 무슨?”
신지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누가 그래?”
“하아.”
민정이 한숨을 토해냈다.
“모르겠다.”
“
신지가 가만히 미간을 모았다.
“너 오빠 좋아하니?”
“…….”
민정은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
“무슨 대답을 원 해?”
“어?”
민정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
“네가 원하는 대답을 해줄게.”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무슨 상관이라도 있는 거니?”
“다, 당연한 거 아니야?”
“응.”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거 아니야.”
“뭐, 뭐라고?”
“지금 네 태도가 이 선생님을 보내고 있는 거잖아.”
“무, 무슨!”
신지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신지야.”
민정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너 충분히 자격 완벽해.”
“…….”
“그렇게 숨을 필요 없다고.”
민정이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너는 항상 네가 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잖아.”
“아, 아니야.”
신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적 없어.”
“신지야.”
민정이 살짝 아래 입술을 물며 신지를 바라봤다.
“너 그래?”
“내, 내가?”
“그래.”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 지금 하나도 자신감 없어.”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자신감 있을 수 없잖아.”
“어째서?”
“이혼 당했으니까.”
“아니.”
민정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무런 문제 안 되는 거야.”
“어째서?’
“네 마음이 중요한 거라고.”
“마음?”
“응.”
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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