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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3 - [여덟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3. 28. 09:58

 

 

추억에 살다.

 

 

Season 3

 

여덟 번째 이야기

 

 

 

마음이 중요하다. 마음이라, 그 말은 서민정 너는 꼭 그 마음으로 무언가를 가졌다는 것 같다?

 

.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졌어.

 

?

 

비밀이야.

 

민정은 가만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런 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민정아.

 

진짜로.

 

민정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나만의 비밀로 삼고 싶단 말이야.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알았어.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

 

?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뭐가?

 

내가 끼어들 수는 없는 거잖아.

 

, 그런 말이 아니야.

 

민정이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 그러니까 내 말은.

 

알아.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나를 걱정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거 말이야.

 

, 신지야.

 

우리는 친구잖아.

 

신지가 씩 웃으며 말했다.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

 

고마워.

 

민정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그런데 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준이를?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네 말도 맞잖아.

 

, 아니야.

 

민정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 내 말은 잊어.

 

아니.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네가, 네가 현실 적인 거였어.

 

신지야.

 

내가 바보였지.

 

신지가 고개를 숙였다.

 

아니야 너 바보 아니야.

 

바보 맞아.

 

신지가 쓸쓸하게 미소를 지었다.

 

나 그냥 준이 볼 생각만 했어.

 

신지야.

 

네 말대로 그런 거 하나도 생각 안 했었어.

 

신지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네 말대로 준이 그냥 맡겨야 겠어.

 

, 그런 게 어디 있어?

 

나 계속 일 해야 할 거 아니야?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 그렇겠지?

 

그리고 너도 일할 거고.

 

.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준이 내가 못 키우는 거잖아.

 

, 하지만.

 

하아.

 

신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 때는 부자이고 싶다.

 

신지야.

 

갑자기 애 환경을 바꾸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신지가 쓸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솔직히 준이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엄마를 보지 못하는 게 더 힘들지도 몰라.

 

아니.

 

신지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할머니 오래 봤으니까 괜찮을 거야.

 

신지야.

 

괜찮아.

 

신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을 거야.

 

모르겠어, 나는.

 

민정이 살짝 아래 입술을 깨물었다.

 

돈이 우선인지 엄마와 아들간의 정의 우선인지.

 

.

 

?

 

돈이라고.

 

신지가 너무나도 쉽게 답했다.

 

돈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하잖아.

 

하지만,

 

돈 맞아.

 

신지가 단호하게 말했다.

 

돈이 있어야 정도 있는 거야.

 

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 나 이제 그렇게 생각해.

 

신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더 이상 여고생일 수는 없으니까.

 

그렇네.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는 사랑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바보였지.

 

신지가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너무나도 어렸어.

 

그래도 그 때가 좋았던 것 같아.

 

그런가?

 

.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드르륵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저도 혼자 쓰는 것 보다는 낫죠.

 

그래도요.

 

민용이 머리를 긁적였다.

 

방세는 어떻게 하면 되죠?

 

.

 

성현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사실은 저 이 집 이미 팔아 버렸거든요.

 

, 누구에게요?

 

신지요.

 

.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신지에게 돈을 주셔야 겠죠?

 

그렇군요.

 

민용이 살짝 아래 입술을 물었다.

 

삼촌 그런데 일은 계속 나가?

 

당연하지.

 

윤호의 물음에 민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러면 선생님 그만 두냐?

 

그냥.

 

윤호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삼촌이라면 쉴 것 같기도 하고.

 

.

 

민용이 작게 웃었다.

 

나를 어떻게 보는 거야?

 

그러게.

 

윤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성현 씨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신지랑 동갑입니다.

 

.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보다 동생이네요.

 

그렇네요.

 

성현이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말 나도 되는 건가?

 

당연하죠.

 

그럼 놓을게.

 

.

 

나 참.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마음에 안 들어서.

 

뭐가?

 

윤호가 볼을 부풀렸다.

 

나 성현이 형이라고 부르거든.

 

그런데?

 

삼촌도 형 되겠네.

 

윤호가 어깨를 으쓱했다.

 

안 그래?

 

나 참.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족보는 나중에 정하자고.

 

.

 

.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오늘 파티 하자 그럴까?

 

파티?

 

.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 들어왔으니까 말이야.

 

민용이 씩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