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4
열네 번째 이야기
“뭐?”
윤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오늘이야?”
“그래.”
해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올 거지?’
“내가 왜?”
“형이니까.”
“후우.”
윤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엄마는 하여간,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를 자꾸만 집으로 들어오라고 말을 한다니까.”
“말이 왜 안 돼.”
“알았어요.”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갈게요.”
“그래.”
“후우.”
전화를 끊고 윤호가 한숨을 토해냈다.
“왜?”
“형이 온대요.”
“민호?”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왜 온다고 하는 건지?”
“왜 그래?”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너 민호랑 사이가 좋았잖아.”
“뭐.”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준이 선생님께 맡겨도 돼죠?”
“어? 어.”
윤호가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마 집으로 바로 가야 할 것 같아서요.”
“그래.”
민정이 싱긋 웃었다
“준이 걱정은 하지 마.”
“네.”
윤호는 미소를 짓고 재킷을 걸쳤다.
“선생님.”
“응?”
“고맙습니다.”
“뭐, 뭐가?’
“항상 제 힘이 되어주셔서요.”
윤호가 민정을 바라봤다.
“늘 감사해요.”
“그래.”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서 가.”
“네.”
윤호는 손을 흔들고는 멀어졌다.
“후우.”
민정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제는 준이도 꽤나 무겁던데?”
민정의 옆에는 곤히 자고 있는 준이가 있었다.
“오빠 어디 나가?”
“어.”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민호가 온대.”
“미, 민호가?”
“응.”
신지는 아래 입술을 물었다.
“어떻게 돌아오네?”
“왜?”
민용이 미간을 모았다.
“민호가 온다는데 태도가 왜 그래?”
“솔직히 나는 민호가 싫어.”
신지가 미간을 모았다.
“윤호 자리를 뺴앗은 거잖아.”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민용은 고개를 저었다.
“민호가 뭘 뺴앗아?”
“오빠 정말 그럴 거야.”
신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원래 미국 가기로 한 게 누구였는데?”
“그게 뭐가 중요해?”
민용은 신지를 바라봤다.
“민호도 공부 잘 했잖아.”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하지만 가족들이 결정을 내린 건 윤호였잖아.”
“후우.”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왜 그 이야기를 다시 하는 건데?”
“그냥 내 이야기를 말을 하는 거야.”
신지는 입을 다물었다.
“나는 민호가 싫다고.”
“그래.”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나는 다녀올게.”
“응.”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다녀 와.”
“그래.”
“윤호는 괜찮을까?”
“…….”
범의 물음에 민호가 입을 다물었다.
“민호야.”
“몰라.”
민호도 미안했다.
“잘 지내고 있겠지?”
“후우.”
민용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신 가게를 내주었다고 했으니까.”
“그래.”
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윤호 녀석은 쿨하니까. 다 잊었을 거야.”
“그래야 겠지.”
민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달라질 건 없으니까 말이야.”
“그래.”
범이 수긍했다.
“솔직히 너도 가야 했던 거잖아.”
“응.”
민호는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갔어야지.”
“응.”
민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마음이 무거웠다.
“어, 윤호야.”
“삼촌.”
윤호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삼촌도 오는 길이구나?”
“그렇지.”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민호도 내 조카니까 말이야.”
“아.”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오는 길이네?”
“응.”
윤호가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 형이니까.”
“아직도 밉니?”
“아니.”
윤호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이제 안 미워.”
“정말?”
“응.”
윤호는 씩 웃었다.
“어차피 그건 형의 길이고, 이게 나의 길이니까 말이야.”
“하아.”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호야.”
“응”
“결국에 다시 서 선생 만난 거잖아?”
“…….”
윤호가 입을 다물었다.
“그렇다면 민호를 용서해도 되지 않을까?”
“그럴까?”
윤호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되는 것일까?”
“응.”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그래도 될 것 같아.”
‘하아.”
윤호가 한숨을 토해냈다.
“나는 모르겠어.”
“왜?”
“너무 미웠으니까.”
윤호가 이를 악 물었다.
“정말 원망스러웠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게 적어져 버렸어.”
윤호가 민용을 바라봤다.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걸까?”
“아니.”
민용은 고개를 저었다.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아.”
“그럼?”
민용이 가늘게 한숨을 내쉬고 입을 열었다.
“사람이 변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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