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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4 - [열네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5. 15. 21:27

 

 

추억에 살다.

 

 

Season 4

 

열네 번째 이야기

 

 

 

?

 

윤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오늘이야?

 

그래.

 

해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올 거지?

 

내가 왜?

 

형이니까.

 

후우.

 

윤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엄마는 하여간,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를 자꾸만 집으로 들어오라고 말을 한다니까.

 

말이 왜 안 돼.

 

알았어요.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갈게요.

 

그래.

 

후우.

 

전화를 끊고 윤호가 한숨을 토해냈다.

 

?

 

형이 온대요.

 

민호?

 

.

 

윤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왜 온다고 하는 건지?

 

왜 그래?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너 민호랑 사이가 좋았잖아.

 

.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준이 선생님께 맡겨도 돼죠?

 

? .

 

윤호가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마 집으로 바로 가야 할 것 같아서요.

 

그래.

 

민정이 싱긋 웃었다

 

준이 걱정은 하지 마.

 

.

 

윤호는 미소를 짓고 재킷을 걸쳤다.

 

선생님.

 

?

 

고맙습니다.

 

, 뭐가?

 

항상 제 힘이 되어주셔서요.

 

윤호가 민정을 바라봤다.

 

늘 감사해요.

 

그래.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서 가.

 

.

 

윤호는 손을 흔들고는 멀어졌다.

 

후우.

 

민정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제는 준이도 꽤나 무겁던데?

 

민정의 옆에는 곤히 자고 있는 준이가 있었다.

 

 

 

오빠 어디 나가?

 

.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민호가 온대.

 

, 민호가?

 

.

 

신지는 아래 입술을 물었다.

 

어떻게 돌아오네?

 

?

 

민용이 미간을 모았다.

 

민호가 온다는데 태도가 왜 그래?

 

솔직히 나는 민호가 싫어.

 

신지가 미간을 모았다.

 

윤호 자리를 뺴앗은 거잖아.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민용은 고개를 저었다.

 

민호가 뭘 뺴앗아?

 

오빠 정말 그럴 거야.

 

신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원래 미국 가기로 한 게 누구였는데?

 

그게 뭐가 중요해?

 

민용은 신지를 바라봤다.

 

민호도 공부 잘 했잖아.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하지만 가족들이 결정을 내린 건 윤호였잖아.

 

후우.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왜 그 이야기를 다시 하는 건데?

 

그냥 내 이야기를 말을 하는 거야.

 

신지는 입을 다물었다.

 

나는 민호가 싫다고.

 

그래.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나는 다녀올게.

 

.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다녀 와.

 

그래.

 

 

 

윤호는 괜찮을까?

 

“…….

 

범의 물음에 민호가 입을 다물었다.

 

민호야.

 

몰라.

 

민호도 미안했다.

 

잘 지내고 있겠지?

 

후우.

 

민용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신 가게를 내주었다고 했으니까.

 

그래.

 

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윤호 녀석은 쿨하니까. 다 잊었을 거야.

 

그래야 겠지.

 

민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달라질 건 없으니까 말이야.

 

그래.

 

범이 수긍했다.

 

솔직히 너도 가야 했던 거잖아.

 

.

 

민호는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갔어야지.

 

.

 

민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마음이 무거웠다.

 

 

 

, 윤호야.

 

삼촌.

 

윤호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삼촌도 오는 길이구나?

 

그렇지.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민호도 내 조카니까 말이야.

 

.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오는 길이네?

 

.

 

윤호가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 형이니까.

 

아직도 밉니?

 

아니.

 

윤호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이제 안 미워.

 

정말?

 

.

 

윤호는 씩 웃었다.

 

어차피 그건 형의 길이고, 이게 나의 길이니까 말이야.

 

하아.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호야.

 

 

결국에 다시 서 선생 만난 거잖아?

 

“…….

 

윤호가 입을 다물었다.

 

그렇다면 민호를 용서해도 되지 않을까?

 

그럴까?

 

윤호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되는 것일까?

 

.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그래도 될 것 같아.

 

하아.

 

윤호가 한숨을 토해냈다.

 

나는 모르겠어.

 

?

 

너무 미웠으니까.

 

윤호가 이를 악 물었다.

 

정말 원망스러웠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게 적어져 버렸어.

 

윤호가 민용을 바라봤다.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걸까?

 

아니.

 

민용은 고개를 저었다.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아.

 

그럼?

 

민용이 가늘게 한숨을 내쉬고 입을 열었다.

 

사람이 변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