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Episode.3
민용과 민정이 결혼하기로 했다면? 아홉
“신지야. 나 결혼 안 하기로 했어.”
“어?”
주스를 따라 마시던 신지가 멈칫했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민정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나 더 이상, 더 이상 이 선생님이랑 아무 것도 하지 않기로 했어. 그냥 우리 두 사람 깨끗하게 끝내기로 했어.”
“하아.”
신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이기적인 거잖아.”
민정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나 그런 거 싫어.”
“동정하니?”
신지가 젖은 눈으로 민정을 바라봤다.
“너 지금 나 동정해?”
“그런 가 아니야.”
민정이 고개를 저었다.
“동정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럼?”
“그냥 아니더라고.”
민정이 살짝 웃었다.
“:우리 두 사람 아니더라고.”
“하.”
신지가 코웃음 쳤다.
“내가 그걸 믿을 것 같아?”
“몰라.”
민정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말해주고 싶었어.”
“후우.”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건데?”
“좋아한다며?”
“!”
신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민정이 미소를 지었다.
“네가 이 선생님 좋아한다며.”
“민정아.”
“너 때문 아니야.”
민정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냥 내가 아니라서 그만 두는 거야.”
‘하지만.”
“아니.”
민정은 가만히 신지를 바라봤다.
“정말로 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야.”
“진짜로?”
“응.”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 때문이라면, 오히려 못 헤어져.”
“민정아.”
“그런 거잖아.”
민정이 씩 웃었다.
“그리고 네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너도 많은 거 준비했었잖아.”
“아니야.”
민정인 고개를 저었다.
“아무 것도 준비한 거 없어.”
“어?”
신지가 민정을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사실 우리 두 사람 알고 있었나 봐.”
민정이 신지의 옆에 앉았다.
“결혼 못하게 될 지 말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아무 것도 한 거 없더라.”
민정이 고개를 숙였다.
“결혼 이야기 한 거 말고는 아무 것도 한 거 없더라.”
“뭐, 뭐라고?”
신지가 민정을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게.”
민정이 혀를 내밀었다.
“우리 그 동안 무얼 했던 걸까?”
“정말,
“나도 그래.”
민정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나도 내가 이해가 안 간다.”
“
“하지만 나 하나는 알고 이어.”
민정이 신지를 바라봤다.
“내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
“미, 민정아.”
“진심이야.”
민정이 신지를 꼭 안았다.
“농담이 아니야.”
“하아.”
신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 왜 이렇게 한심하고, 바보 같니?”
“아니야.”
민정이 신지의 등을 토닥였다.
“너 하나도 안 그래.”
‘너를 원망하기나 하고.”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나 내가 정말 싫다.”
“너 그러지 마.”
민정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응? 너 제발 그러지 좀 마. 부탁이야.”
“나 어떡하니?”
신지가 민정을 바라봤다.
“나 정말 어떻게 해.”
“야,
“무슨 일이야?”
“어머, 민용아!”
문희가 코를 잡았다.
“술 마신 거야?”
“네.”
민용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술 좀 마셨습니다.”
“미친 놈.”
순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이야?”
“아파서 그럽니다.”
민용이 슬픈 미소를 지었다.
“아파서 그래요.”
“뭐가?”
“저 결혼 안 합니다.”
“!”
윤호의 눈이 커다래져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다.”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 결혼 안 해.”
“뭐야?”
순재가 미간을 모았다.
“그게 무슨 말이냐?”
“그 사람이 우리는 아니라고 하네요.”
민용이 쓸쓸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그래서 결혼 안 하기로 했습니다.”
“하.”
문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게 어디 있어?”
“
민용이 윤호를 돌아봤다.
“이제 됐냐?”
“뭐?”
윤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제 됐냐고!”
민용이 고함을 질렀다.
“네가 원한 대로 됐으니까, 좋겠다.”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니까 윤호도 서 선생을 좋아했다는 거냐?”
“네.”
“나 참.”
문희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그래?”
“윤호가 나쁜 짓 한 거 아니잖아요.”
해미가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나쁜 짓이 아니야?”
문희가 해미를 바라봤다.
“어떻게 나쁜 짓이 아니야?”
“어머니.”
“지 삼촌 여자를 좋아한 게 왜!”
문희가 소리를 백 질렀다.
“그게 왜 나쁜 게 아니야!”
“당신도 그만 해.”
순재가 문희의 손을 잡았다.
“서 선생이 아니라고 한 거라잖아.”
“어휴.”
문희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제 저 등신 같은 거 조금 팔짜 피나 했는다. 아휴.”
“죄송해요.”
해미가 고개를 숙였다.
‘정말 죄송해요.”
“네가 왜 죄송하냐?”
순재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네가 죄송할 게 뭐가 있어.”
“그래도요.”
“아니다.”
순재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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