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하기

선진 씨의 하루, 아홉 번째 - 행복도시에는 친환경 에너지가 가득하대요!

권정선재 2009. 7. 4. 00:06

 

 

 

행복도시 이야기

 

 

#9. 행복도시에는 친환경 에너지가 가득하대요.

 

 

 

누나,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도시에 대해서 숙제 해야 하는데, 누나가 좀 도와주라.

 

무슨 숙제인데?

 

이거.

 

선진은 충만이 내민 과제를 보며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왜 웃고 그래?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분야거든.

 

누나가 이런 걸 어떻게 잘 알아?

 

당연하지.

 

선진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충만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이 누나가 사는 곳이 어디겠니? 바로 행복 도시 아니겠니? 행복도시가 바로 친환경 에너지 도시 아니야. 당연히 누나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꽉 잡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 못 믿겠어?

 

.

 

충만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워낙 누나가 나보다 어린 행동을 많이 하니까, 누나의 말을 무조건 믿을 수 없는 게 사실 아니겠어?

 

?

 

선진이 살짝 충만을 째려보자, 충만이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알았어. 내가 잘못했으니까 알려줘. 도대체 친환경 에너지라는 걸 말이야 어떻게 사용하는 거야?

 

학교 숙제라니까 이야기 해주는 거야.

 

선진은 도도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너희 집 근처에 있는 대형 할인마트 너도 자주 가지?

 

.

 

그곳은 풍차를 이용해서, 전력을 일부 보충하고, 또한 화장실의 경우 남성 소변기에 물을 사용하지 않아서 물을 아낀데, 또 칸막이는 문을 닫아야지만 불이 켜지는 시스템을 가지고 10%의 전력을 아낄 수가 있게 되었대.

 

그랬어?

 

그래, 이 바보야.

 

선진이 작게 핀잔을 주자 충만이 입을 삐쭉 내밀었다.

 

행복도시도 마찬가지야. 일단은 시범적으로 3000가구에만 태양광 태양열 시범 단지를 조성하지만,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뿐만 아니라 신 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전체 소비량의 15%까지 보급하려고 하고 있다니까.

 

그게 대단한 건가?

 

그럼.

 

선진이 자부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신 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따져 보자면,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국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미국의 경우도 겨우 4.5% 되지 않고, 에너지에 대해서 굉장히 관대하면서도 새로운 에너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나라 독일 역시 고작 3.8%. 오랜 역사를 지닌 고전적인 도시 영국도 1.4%, 한국은 2.3%니까. 확실히 행복도시 세종이 압도적인 것 아니겠어? 그렇게 안 들리니?

 

누나 말을 듣다 보니까 그렇다.

 

충만이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럼 우리가 쓰기도 편해지겠다. 조금 더 돈도 덜 들고 말이야.

 

. 그리고 열병합 발전소를 통해서 폐기물 고형연료 및 바이오 가스 등을 활용하게 되니까 기존 대비 에너지 소모가 70%나 감축 된다고 해.

 

우와 누나 정말 최고다!

 

내가 좀 그렇지.

 

선진이 자랑스러운 눈빛을 지으며 충만을 바라봤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모토는 바로 친환경입니다. 더 이상 지구는 인간들만의 공간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할 중요한 공간인 것이지요. 그렇기에 행복도시에서는 태양광 태양열 에너지를 비롯 가지각색의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기존 대비 에너지 소모율도 70%나 감축하여 건설을 하고, 실제로 사람들이 쓰는 에너지 소비량의 15%까지 친환경 에너지로 보급할 예정이어서, 말 그대로 녹색 도시가 탄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