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하기

선진 씨의 하루, 열 번째 - 행복도시에는 행복한 관공서가 있대요.

권정선재 2009. 7. 4. 00:07

 

 

 

행복도시 이야기

 

 

#열 번째, 행복도시에는 행복한 관공서가 있대요.

 

 

 

어디를 그렇게 다녀와?

 

구청. 잠시 다녀올 일이 있어서 말이야.

 

선진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언니인 민서를 바라봤다. 민서는 그런 선진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무슨 구청을 그렇게 빨리 다녀와? 가서 한참 기다려야 할 텐데?

 

어머, 언니. 여기가 행복도시인 거 잊었어?

 

행복도시?

 

민서가 읽던 로맨스소설을 덮고, 자리에 앉아 선진의 얼굴을 바라봤다.

 

행복도시에 있는 관공서는, 뭐 다른 지역의 관공서하고 달라?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이야 다 똑 같은 양반이지.

 

, 공무원 아저씨들이 다르다는 게 아니라, 그냥 행복도시에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단 말이야.

 

특별한 서비스?

 

민서가 고개를 갸웃하며 선진의 낯을 살폈다.

 

도대체 특별한 서비스라는 게 뭔데?

 

바로 예약제.

 

?

 

민서가 놀란 눈을 하고, 선진을 바라봤다. 지금 자신의 동생이 더위를 먹은 것도 아닐 텐데, 관공서에서 예약제가 있다니?

 

,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솔직히 다른 곳 가면, 언제 내 차례가 올 지 잘 몰랐잖아. 무작정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고 말이야. 그런데, 행복도시에서는 몇 시에 내가 딱 가겠다고 예약을 하면, 바로 내가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가 있다고. 그래서, 행복도시에서는 시간을 얼마나 절약을 할 수가 있는데.

 

우와 되게 좋네.

 

그렇지.

 

선진이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 뿐인 줄 알아? 행복도시는 친환경 도시로써, 관공서도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을 한다고. 아 이거 봐.

 

뭐야?

 

선진은 오늘 공무원 언니가 준, 행복도시의 지도를 펼쳐줬다.

 

관공서가 왜 이렇게 낮아?

 

바로 이게 친환경이라는 거지.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서 가볍게 돌아다닐 수도 있고, 고층 빌딩을 무조건 추구하지 않으면서, 주변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려는 것이 바로 행복도시의 마인드란 말이지.

 

대단하네.

 

.

 

선진은 마치 제 일인 냥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민서를 바라봤다.

 

그리고 길거리 가로등도 친환경으로 자가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확실히 환경에 도움이 되는 도시라니까.

 

, 선진 너 대단해.

 

헤헤.

 

선진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나저나 행복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로 좋겠다. 우리 동네에서는 구청 가면, 여기가 아니다. 또 저기로 가라, 막상 또 저기로 가면, 원래는 여기가 담당이 아니다. 그러니까 다시 가라. 으유.

 

민서가 가볍게 몸서리를 치자, 선진이 낮게 미소를 지었다.

 

여기는 절대로 그럴 일 없어. 얼마나 편리한 곳인데, 정말 시민들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게 딱딱 보인다니까.

 

그래 보여.

 

민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우선진 양께서, 평소에 관공서 다녀오면, 얼마나 길길이 날 뛰고, 얼굴이 새빨개져서 왔어. 그런데 오늘 이렇게 담담하게 온 것을 보면, 정말 그 공무원 분들 대단한 분들이시네,

 

언니!

 

선진이 새된 비명을 질렀다.

 

 

 

행복도시에 있는 여러가지 주민 편의 시설 등은 예약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로 인해서 시민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고 편리하게, 자신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얻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대다수의 도시에 있는 회색의 관공서 이미지에서 탈피, 친환경적인 디자인으로 시민들과 또한 행복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입니다. 디자인 도시 세종에 어울리는 수 많은 것들 중 하나가 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행복도시의 목표인 친환경 도시에 100%부합하도록,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을 하는 관공서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