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5
열다섯 번째 이야기
“신지야!”
“어?”
신지가 황급히 민정을 바라봤다.
“그래.”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하고 있어?’
민정이 고개를 갸웃하며 신지를 바라봤다.
“한참이나 불렀는데, 사람이 부르는 것도 전혀 못 듣고 말이야. 너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 있을 게 있어?”
“그래.”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너 무슨 일 있는 사람 같아.”
“아니야.”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민정아.”
“응?”
“너 오빠 좋아?”
“!”
민정의 얼굴이 굳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묻는 거야.”
신지가 고개를 숙였다.
“그래야 나도 알잖아.”
“나는, 아니야.”
“정말?”
“어?”
민정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오빠가 많이 좋아?”
“!”
“정말 많이 좋아?”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어떡하니?’
“신지야.”
“나도 많이 좋다.”
신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나도 오빠가 너무 많이 좋다.”
“그럼 너 해.”
“아니.”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그럴 수 없어.”
“왜?”
“내가 아니니까.”
“!”
“오빠는, 내가 아니니까.”
“신지야.”
신지가 눈물을 닦았다.
“정말 어이 없지.”
“아, 아니.”
“그런데 나 네가 정말 부러워.”
신지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오빠는 너를 좋아하잖아.”
“아니야.”
“맞아.”
신지가 힘주어 말을 했다.
“오빠는 너를 좋아해.”
“신지야.”
“내 자리는 없다?”
신지가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 정말 여기에 자리가 없어.”
‘왜 여기에 네 자리가 없어?”
민정이 고개를 저었다.
“모두들 너를 좋아하잖아.”
“그만.”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너 착한 척 그만해.”
“!’
“재수 없어.”
“시, 신지야.”
“네 목을 비틀어 버리고 싶어.”
“하.”
민정이 이마를 짚었다.
“어,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어떻게 이런 말을 하냐고?”
신지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
“너로 인해 망가진 거야.”
“!”
“너 때문에 망가진 거야.”
“시, 신지야.”
“네가 오빠 만난 그 순간.”
신지의 어깨가 떨렸다.
“그 순간부터 다 망가진 거라고!”
“형 작은 엄마 좋아하시죠?”
“흠.”
성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나는 모르겠는데.”
“많이 좋아하시네요.”
“쿡.”
성현이 낮게 웃었다.
“좋아하면 뭘 어쩌자고요?”
“잡아요.”
“어?”
성현이 윤호를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작은 엄마 잡으라고요.”
“하.”
성현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고?’
“같이 유학 가요.”
“!”
“작은 엄마,. 아직도 공부 하고 싶어해요.”
“됐다.”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나 그 아이 안 행복하게 하고 싶지 않아.”
“왜 안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을 해요?”
“!”
“작은 엄마, 형이랑 가는 게 더 행복할 거예요.”
“웃기지 마.”
“안 웃겨요.”
윤호가 미간을 모았다.
“형은 지금 이게 우스워요?”
“윤호야.”
“나 지금 진지해요.”
윤호가 고개를 저었다.
“나 정말 진지해요.”
“왜 이러는 거야?”
“저도 갈 거예요.”
“!”
“저도 다 놓을 거라고요.”
“하.”
성현이 코웃음을 쳤다.
“그러니까, 민정이 때문인 거야?”
“그런 게 아니에요.”
윤호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거예요.”
“…….”
성현이 빤히 윤호를 바라봤다.
“너는 다쳐도 되는 거고?”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왜?”
성현이 따지 듯 물었다.
“왜 너는 다쳐도 되는 건데?”
“후회 없었으니까요.”
“!”
“지금 내 행동 후회 없으니까요.”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괜찮은 거예요.”
“하.”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나는 모르겠다.”
“형, 제발 잡아요.”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작은 엄마 웃는 거 본 지 너무 오래 되었어요.”
“!”
“그런데 작은 엄마, 웃는 거 무지하게 예뻐요.”
윤호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까, 알았죠?”
“하.”
성현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너, 지금.”
“아.”
윤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준이 데리고 와야 해요.”
“윤호야!”
“잘 생각해요.”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뭐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건지.”
“
‘탕’
“하.”
성현은 고개를 흔들었다.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야?”
알 수 없는 녀석이었다.
“자신은 아파도 된다고?”
많은 것을 해봤으니까.
“하.”
대단한 녀석이었다. 어린 녀석이 자신보다 더 어른스러운 면모가 있었다.
“데리고 가라고.”
데리고 가라. 성현은 문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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