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5
열네 번째 이야기
“아직도, 윤호 너는 선생님을 전혀 잊을 수가 없는 거야? 그 마음에 여전히 담겨 있는 거야?”
“당연하잖아.”
윤호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게 정석 아니야.”
“하아.”
“애미야.”
순재가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냐?”
“아버님.”
“응?”
순재가 부드럽게 타일렀다.
“윤호 아직도 아이는 아니잖냐?”
“하아.”
해미는 마음이 아팠다.
“이제 겨우 내 아이에요.”
“엄마.”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엄마를 떠나겠다는 게 아니야.”
“그럼?”
“나를 찾겠다는 거야.”
“…….”
“부탁이야.”
윤호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응?”
“하아.”
해미가 가늘게 한숨을 내쉬었다.
“보내줘야 겠어?”
“응.”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주라.”
“후우.”
해미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이제는 네 아빠도 없어. 그리고 민호 다시 나 떠날 거야. 그럼 엄마 곁에 다시 아무도 없어. 그런데도, 엄마가 이렇게 외로워하고 많이 힘들어 하는데도, 너는 그냥 이 엄마 두고 갈 거야?”
“응.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거야.”
“윤호야.”
“엄마는 괜찮을 거니까.”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엄마 버틸 수 있잖아.”
“아니.”
해미가 고개를 저었다.
“나 못 버텨.”
“거짓말.”
윤호가 작게 웃었다.
“엄마.”
“응?”
“제발.”
윤호가 간절한 표정을 지었다.
“나 좀 살려주라.”
“그래.”
해미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게 해.”
“고마워.”
윤호가 해미를 안았다.
“정말로 고마워.”
“나쁜 거 알지?”
“응.”
윤호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나 오래 돌다 올게.”
“그래.”
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안 돌아오고 싶게 그래.”
“응.”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형.”
“응?”
만화책을 보던 성현이 윤호를 바라봤다.
“왜?”
“저 정말 갈래요.”
“진짜로?”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도 허락하셨어요.”
“그래?”
성현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겠어?”
“네.”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저는 괜찮아요.”
“흐음.”
성현이 미간을 모았다.
“후회 안 하겠어?”
“안 해요.”
윤호가 씩 웃었다.
“후회할 거라면, 애초에 그런 마음, 가지지도 않았어요.”
“그런 건가?”
“네.”
“작은 엄마.”
“응?”
연이에게 딸랑이를 흔들어주던 신지가 윤호를 바라봤다.
“왜?”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나한테?”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엄마.”
“응?”
“저, 떠나요.”
“어?”
신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선생님. 때문인 거 아시잖아요.”
윤호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작은 엄마께 부탁이 있어요.”
“무슨, 부탁인데?”
“삼촌 놓아주세요.”
“!”
신지의 눈이 굳었다.
“그, 그게 지금 무슨 말이야?’
“아시잖아요.”
윤호가 고개를 숙였다.
“삼촌 지금 작은 엄마께 목숨 걸고 계시다는 걸요.”
“하.”
신지가 앞 머리를 쓸어 넘겼다.
“너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저도 힘들었어요.”
윤호가 신지를 바라봤다.
“하지만 작은 엄마는 아시잖아요.”
“뭘?”
“선생님도 어쩔 수 없다는 거 말이에요.”
‘!”
신지의 눈이 굳었다.
“뭐, 뭐라고?”
“선생님. 결국 다시 삼촌일 거예요.”
“하아.”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못 들은 걸로 할게.”
“저도 떠나고, 성현이 형도 떠나요.”
“알아.”
“같이 떠나실래요?”
“!”
신지가 윤호를 바라봤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유학, 마저 하셔야죠.”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저 목적지 바꿨어요.”
“뭐?”
“작은 엄마가 가는 곳으로 갈 거예요.”
“!”
신지가 윤호를 바라봤다.
“너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 하는 거야?”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
“작은 엄마도 작은 엄마 좋아해주는 성현이 형 어때요?”
“그만 둬.”
신지의 입술이 가늘게 떨렸다.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지 알고 있어?”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나가!”
신지가 고함을 질렀다.
“당장 나가 버려!”
“으왕!”
연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어서, 어서 나가!”
“네.”
윤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갈 거예요.”
“하.”
윤호가 나가다가 고개를 돌렸다.
“작은 엄마.”
“…….”
“잘 생각해 보세요.”
“너.”
“그럼.”
문이 닫혔다.
“하.”
어떻게 되는 걸까?
“유학?”
신지는 아래 입술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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