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Episode.4
범과 민호가 진짜 사귄다면? 넷
“후.”
민호가 긴장된 표정으로 공원의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곧, 범이 이리로 올 시간이 되고 있었다.
“이래서 담배를 피는 건가?”
너무나도 긴장이 되었다.
“하아.”
너무 긴장되는 상황에는 역시 무언가 달래줄 것이 필요했다.
“왜 안 오는 거야?”
그렇게 쓸 데 없이 혼잣말을 중얼거릴 때.
“미, 민호야.”
“왔어?”
범이었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
살짝 퉁명스럽게 나와 버렸다.
“그, 그나저나 왜 보자고 말을 한 거야?”
“네 입장만 이야기하는 건 솔직히 우스운 일이잖아.”
민호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내 입장도 이야기 하려고 너를 불렀어.”
“아, 그래.”
범이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 너도 그렇게 해야지.”
“그럼.”
민호가 범을 바라봤다.
“김범.”
“응?”
“너 정말 내가 좋냐?”
“어?”
갑작스런 민호의 질문에 범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정말로 내가 좋냐고.”
민호가 범의 눈을 바라봤다.
“장난으로 말을 하거나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
“
범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어떻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알아.”
민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네가 한 말 진심인 거 알고 있어.”
“그런데?”
“나 흔들린다.”
“!”
범의 눈이 커졌다.
“뭐, 뭐라고?”
“나 너에게 흔들린다고.”
민호가 고개를 숙였다.
“이럼 안 되는 거 아는데, 그런데 나 흔들려.”
“하.”
범이 고개를 저었다.
“너, 지, 지금 농담하는 거 아니지?”
“너는 내가 농담하는 걸로 보이냐?”
“!”
범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지, 진심이라고?”
“그래.”
민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농담 안 하면 나도 농담 안 해.”
“민호야.”
“김범.”
민호가 범의 눈을 바라봤다.
“너 네가 한 말이 진심이라면, 정말 진심이라면, 한 번. 가볼래?”
“!”
범의 눈이 커졌다.
“무, 무슨 말이야?”
“끝 보자고.”
민호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너는 내 마음을 흔들었으니까.”
“하.”
범이 믿기지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그러니까 지금 장난이 아니라는 거지?”
“응.”
민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진담이야.”
“하.”
범이 민호를 안았다.
“민호야.”
“야.”
민호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누가 보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게 무슨 상관이야?”
범이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소중한 순간에.”
“쿡.”
민호가 낮게 웃었다.
“좋냐?”
“응.”
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 정말 무지하게 좋다.”
“정말이야?”
“그래.”
범이 민호의 얼굴을 바라봤다.
“나 정말 고민 많이 한 거거든.”
“알아.”
민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네 친구인데 그것도 모를까 봐.”
“그런데, 그런데.”
“그래서 네 고백, 받아주는 거야.”
민호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말도 안 되는 거잖아.”
“으, 응.”
“그런데 나도 떨리더라.”
민호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나 이상하지?”
“아니.”
범이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네가 왜 이상해?”
“김범.”
“응.”
“너는 나 안 떠날 거지?”
“!”
범의 눈이 흔들렸다.
“미, 민호야.”
“이제, 나 더 이상은 잃고 싶지 않다.”
“알았어.”
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너를 안 떠날 거야.”
“정말이지?”
“응.”
범이 미소를 지었다.
“맹세해.”
“고마워.”
민호가 범을 꽉 안았다.
“정말 고마워.”
“어머, 범아 오랜만이네.”
“네, 아주머니.”
범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잘 지내셨어요.”
“나야 잘 지냈지.”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왜 요즘에 뜸 했어?”
“일이 있어서요.”
범이 머리를 긁적였다.
“이제 다시 열심히 올게요.”
“그래.”
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민호랑 놀고 있어. 과일이라도 줄게.”
“고맙습니다.”
“야 가자.”
“응.”
“쿡.”
두 아이가 방으로 들어가자 해미가 미소를 지었다.
“정말 사이가 좋다니까.”
해미는 과일을 찾으러 부엌으로 향했다.
“좋다.”
“뭐가 좋아?”
“다시 너희 집 올 수 있어서.”
범이 미소를 지었다.
“여기 정말 좋은데 말이야.”
“킥.”
민호가 낮게 웃었다.
“너 그래서 나에게 고백한 거지?”
“어?”
“여기서 살려고.”
“아니거든.”
범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민호야.”
“응?”
“우리 말은 하면 안 되는 거겠지?”
“!”
민호의 눈이 흔들렸다.
“알아.”
범이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럴 수 없다는 거.”
“미안해.”
민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나 그런 용기는 없어.”
“아, 아니야.”
범이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저 네가 내 마음 알아준 걸로도 고마워.”
“진짜?”
“응.”
“고마워.”
범이 민호를 꽉 끌어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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