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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6 - [세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7. 20. 21:28

 

 

추억에 살다.

 

 

Season 6

 

세 번째 이야기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복귀를 해서, 다시 학교에 다니겠다고 말을 하는 거야?"

 

.

 

주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민정을 살폈다.

 

괜찮겠어?

 

괜찮아요.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래도.

 

옆에서 정수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렇게 상처 많은 곳인데.

 

헤헤.

 

민정이 혀를 내밀었다.

 

이제 저도 어린 아이 아니잖아요.:

 

여전히 너는 어려 보여.

 

주현이 미소를 지으며 민정을 바라봤다.

 

꼭 물가에 내 놓은 아이 같다니까.

 

그래서 고집 안 꺾을 거지?

 

.

 

정수의 물음에 민정이 해맑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 다시 선생님 할 거예요.

 

 

 

그래서 삼촌 올라간 거야?

 

.

 

민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우리 삼촌이지만 진짜 어려.

 

그러게.

 

범이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민호야. 언제까지 공부만 할 거야?

 

이번 주말 시험이니까, 조금만 더 하면 돼.

 

정말?

 

범의 눈이 반짝였다.

 

이번 주면 이거 끝나는 거야?

 

?

 

민호가 어깨를 으쓱했다.

 

붙으면.

 

붙을 거야.

 

범이 씩 웃었다.

 

네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열심히 공부를 해.

 

민호가 범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니까 너무 기대는 갖지 마.

 

이봐요. 민호.

 

범이 민호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렸다.

 

나는 늘 당신에게 기대를 걸 거라고요.

 

고맙습니다.

 

헤헤.

 

둘이 뭐 해?

 

해미가 문을 열고 미소를 지었다.

 

밥 먹어야지.

 

.

 

.

 

 

 

, 그림 좋은데.

 

윤호야.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윤호를 바라봤다.

 

사람들 구경 많이 했어?

 

.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여름에는 이탈리아에요.

 

그렇지.

 

성현이 여전히 신지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말했다.

 

아무래도 뜨거울 때는 뜨거운 여름으로, 좋잖아.

 

그러게요.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팔을 바라봤다.

 

이렇게 타는 거 빼고요.

 

그냥 즐겨.

 

신지가 두 팔을 크게 벌렸다.

 

일부러도 태우잖아.

 

그래요.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저 배고파요.

 

그래?

 

윤호가 배를 문지르자, 성현이 팔을 풀었다.

 

그럼 뭐 먹어야지.

 

오늘은 그냥 외식할까?

 

좋죠.

 

윤호가 싱긋 웃었다.

 

그럼 당연히 성현이 형이 쏘는 거죠?

 

오케이.

 

.

 

신지가 옆에서 성현의 옆구리를 찔렀다.

 

네가 돈이 어디 있어?

 

걱정 마셔,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지난 번에 사진 넘긴 거 돈 들어왔으니까.

 

정말?

 

그래.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왜 말 안 했어?

 

?

 

순간 성현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 그게.

 

어라? .

 

윤호도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성현을 바라봤다.

 

우리 모델로 찍고 돈 떼어 먹으려고 그런 거죠?

 

, 그런 거 아니야.

 

성현이 손사래를 쳤다.

 

내가 미쳤다고.

 

맞는데?

 

그러게요.

 

아니라니까!

 

거기 서라!

 

세 사람의 즐거운 달리기가 펼쳐졌다.

 

 

 

민용이는?

 

안 먹는대요.

 

문희가 찌개의 뚜껑을 열었다.

 

으유.

 

순재가 못 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사내 놈이.

 

그냥 두세요.

 

해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삼촌도 생각할 게 많으시겠죠.

 

모르겠다.

 

순재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녀석 답답해.

 

그러지 마세요.

 

민호가 미소를 지으며 순재를 바라봤다.

 

삼촌도 되게 열심히 생각하고 있단 말이에요.

 

도대체 뭘?

 

순재가 고개를 저었다.

 

저 녀석은 늘 답답해.

 

 

 

역시, 농어가 좋아.

 

그래.

 

신지가 마지막 한 입까지 입에 넣고 배를 두드렸다.

 

우리 간단히 한 잔 씩 어때?

 

성현이 술을 들이키는 시늉을 하자 신지와 윤호의 얼굴이 밝아졌다.

 

네가 쏘는 거지?

 

그래, 기분이다. .

 

와우!

 

윤호가 손을 들었다.

 

여기요!

 

 

 

하아.

 

민용은 고개를 저었다.

 

내게 선생님이 어울린다고?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

 

선생님이라.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상처 뿐인데.

 

두려웠다. 그 곳은.

 

 

 

하아.

 

뭐야? 벌써 짐 다 쌌어?

 

? .

 

민정이 해맑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간다니까.

 

어휴.

 

정수가 고개를 저었다.

 

너 정말 엄마 서운하게.

 

미안해.

 

민정이 정수를 안았다.

 

하지만 집에 있으면 더 생각 나.

 

으유.

 

정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는 너 미워.

 

알아.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나는 그래도 엄마가 좋아.

 

하여간.

 

정수는 가만히 미소를 지으며 민정의 머리를 쓸었다.

 

너 정말로 괜찮겠어?

 

.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더 이상 아무렇지 않다니까.

 

진짜지?

 

.

 

민정이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아이 아니야.

 

그래.

 

정수가 미소를 지었다.

 

우리 딸 잘 할 거야.

 

정수가 민정을 꼭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