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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큰사발 에어모빌에 빠지다.

권정선재 2009. 11. 25. 16:49

기말고사!! 큰사발 에어모빌에 빠지다.

 

요즘 대학가의 가장 핫 한 이슈는 무엇일까요? 학교마다 그 시기는 다르지만 아무래도 나중에 취업과도 직결이 되는 기말고사가 가장 핫 한 이슈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하게도 기말고사는 중간고사보다도 더욱 압박감을 주고 무언가 부담을 주는 시험인데요 ㅠ.ㅠ 아무래도 레포트가 함께 다가오다 보니 더욱 그렇게 압박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레포트와 같은 것을 쓰게되면 라면이 거의 주식으로 변해버립니다. 딱히 무언가를 사먹을 돈은 없고 귀찮을 때, 따끈하고 맛있는 국물이 끌리게 되면 선택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라면이니까 말이죠.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꼭 이렇게 압박감 있는 일이 생기면 자꾸만 딴 일에 눈이 돌아가곤 한답니다. 그래서 뭘 할까, 하고 열심히 클릭질을 하다가! 게임 속에서 갑자기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남자치고는 게임을 못 해도 너무나도 못하는 편입니다. 여자애들도 하는 스타크래프트도 못하고 친구들이 많이 하는 피파 역시 잘 하지 못합니다. 바람의 나라나 메이플 스토리 같은 RPG 게임에는 손도 대지 못합니다. 무언가 끈기도 없고, 그런 상황들이 어렵기 때문이죠. 그런 제가 거의 유일하게 즐기는 게임이라고는 틀린그림찾기, 테트리스, 그리고 카트라이더와 에어라이더가 고작입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 푹 빠진 게임이 있는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대두캐릭터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세 번째 이야기인 ‘에어라이더’가 바로 그것입니다.

 

비행 게임인 에어라이더는 게임 룰도 어렵지 않고, 누구나와도 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함께 팀을 이뤄 이기면 ‘우리는 하나’라는 조금은 유치한 생각도 들고 혹시나 게임 아이템을 선물해 줄 때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선물이 쓸모 있는 선물인데 이게 바로 그런 선물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친구와 함께 에어라이더를 하고 있는데 큰사발 라이더가 떴다! 큰사발 먹고! 100% 아이템 받고!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거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KFC랑 제휴 이벤트를 하고 그러기에, 어라? 이번에는 컵라면이랑 뭘 하는 건가? 하고 생각을 했는데.

 

 

유난히 눈에 들어오던 빨간 글씨, 100% 아이템 받고!..

때문에 추첨도 아니고 다른 이벤트들처럼 참여하고 나서 기분만 찜찜해지는 꽝! 이 없어서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제가 유난히 운이 없는 편이라, 묘하게도 그런 당첨이라는 것만 보이면 꽝꽝꽝 아주 지뢰만 밟았거든요.

 

한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걷잡을 수 없이 들어오는 큰사발 이벤트! 일단 저 것을 먹어야 게임에서도 유리하니 말이죠.

 

 

게임을 하면서 에어모빌을 선택할 때 평소에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스피드 부분 이었는데 마침 화이트버드-농심 에어모빌은 스피드가 전체 별 5개에서 4개나 되었습니다. 에어라이더의 경우 가장 우선되는 부분이 확실히 스피드인데 그 점에 가장 잘 보완이 되어 있는 모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근데 사실 제 눈에 들어온 아이는 제가 지금 타고 있는 그 아이가 아니었답니다. 제가 원래 가지고 싶던 아이는 위에 스크린 샷에 있는 새우탕면이 옆에 있는 귀여운 모빌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단 유머감각이 있는 아이템이잖아요. 저는 뭐든 선택할 때 예쁘거나 유머감각 있는 것을 중시하는데 확실히 에어라이더 큰사발 모빌은 예쁘고 유머감각까지 한 마디로 요즘 유행하는 EDGE가 철철 넘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아무튼 요거~요거~ 한 번 해봐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방을 살짝 나왔는데 집에 제가 좋아하는 튀김우동하고, 요즘 새우깡하고 냄새가 비슷해서 새롭게 꽂히고 있는 따뜻한 국물이 매력 있는 새우탕 큰사발이 있었습니다.

 

 

 

바로 모두 다 제 컴퓨터 방으로 가지고 와서 컴퓨터 책상 위에 옹기종기 쌓고 나서 아까는 튀김우동을 먹었으니 이번에는 새우탕을 먹기 위해서 따뜻한 물을 부었습니다.

컵라면을 올려놓고 시간을 기다리니까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이 고를 하지 않아서 너무나도 괴롭던 그 시간도 생각 외로 너무나도 빨리 흘렀습니다.

 

 

 

여기서 잠깐!?!

 

요거 요거, 바로 요 아이가 있는 녀석을 뜯어야만 하는 거였는데 ㅠㅡㅠ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꽤나 된 녀석이었던지 요게 없어서 낭패를 겪었습니다. 원래 이벵 같은 걸 하면 요런 걸 잘 봐야 하는 건데, 왜 게임을 하기 전까지 요런 것을 몰랐을까요?

 

 

 

열어보니 은색 안에 다소곳하게 쓰여 있는 12개의 영어와 숫자. 이것이 나의 구린 에어라이더 인생을 구원해줄 녀석이구나 싶었습니다. 오케이 이거구나 하고 질렀는데, 역시나 꽝 없는 이벤트! 너무너무 갖고 싶었던 모빌은 아니지만 다른 종류의 엣지 있는 모빌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_<

 

 

 

하얀색은 다소 밋밋한 듯 하여? 제가 멋지게 농심 새우탕 모빌처럼 주황색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원래의 세이버 저 아이가 많이 밀려 보인다죠? ㅋㅋ

 

 

 

 

 

 

 

화이트 버드에 색칠한 모빌도 나쁘진 않지만.. 정말 엣지 있는 터보 엔진을 장착한 새우탕 에어모빌 너무 갖고 싶네요..

 

마무리 하며 새우탕면의 그 귀여운 아이가 당첨이 되지 않아서 다소 슬프기는 했지만, 이 아이로 한 번 날아보니, 오 생각 외로 속도가 잘 나옵니다. >_< 어차피 게임을 하다 보면 먹게 되는 컵라면인데 요렇게 게임에 득까지 되면, 맛도 좋고, 간편하고, 게임에까지 유리하게 되니 무려 1 3조나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으니까 말이죠.

 

기말고사만 아니면..계속 버닝 할 수 있는데 말이죠 T.T

 

By 권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