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살균

권정선재 2010. 1. 10. 21:21

살균

 

 

권순재

 

 

 

살균,

사람들은 살균을 좋아한다.

세균이 없다면,

모든 것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런가?

그렇게 좋은 것인가?

 

살인이라는 단어는 무서움을 준다.

살육이라는 단어도 두려움을 준다.

그런데 왜?

왜 살균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하는가?

 

왜 살균이라는 단어는,

아직까지 두려워하지 않는가?

그것도 무언가를

무언가를 죽이는 것인데,

 

그 존재가 비록 눈에 보이지 않고,

그 존재가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존재이지만,

그런 존재이건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죽이는 것이 즐거운가?

그런데도 그것을 죽이는 것이 부담되지 않는가?

그런데도,

그런데도,

그런데도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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