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권순재
안경을 끼면
세상이 더
잘 보일 줄
알았는데
더 안 보인다.
세상이
안 보인다.
네 얼굴 흩트리고,
네 모습 흐트린다.
두 개의 유리알이
너와 나
사이에
벽을 세운다.
맨 눈에
너를
보고픈데
그냥
너를
보고픈데
지금,
지금 너는
어디에 있니?
어디에 있니?
두 유리알에
네가 가려져
눈물이 흐른다.
네가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어 눈물이 흐른다.
안경
권순재
안경을 끼면
세상이 더
잘 보일 줄
알았는데
더 안 보인다.
세상이
안 보인다.
네 얼굴 흩트리고,
네 모습 흐트린다.
두 개의 유리알이
너와 나
사이에
벽을 세운다.
맨 눈에
너를
보고픈데
그냥
너를
보고픈데
지금,
지금 너는
어디에 있니?
어디에 있니?
두 유리알에
네가 가려져
눈물이 흐른다.
네가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어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