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안경

권정선재 2010. 6. 16. 07:00

안경

 

권순재

 

 

 

안경을 끼면

세상이 더

잘 보일 줄

알았는데

더 안 보인다.

세상이

안 보인다.

 

네 얼굴 흩트리고,

네 모습 흐트린다.

 

두 개의 유리알이

너와 나

사이에

벽을 세운다.

 

맨 눈에

너를

보고픈데

그냥

너를

보고픈데

 

지금,

지금 너는

어디에 있니?

어디에 있니?

 

두 유리알에

네가 가려져

눈물이 흐른다.

 

네가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어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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