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50번째 페이지

권정선재 2010. 6. 19. 07:00

50번째 페이지

 

권순재

 

 

 

반을 채웠다.

드디어 반을 채웠다.

아니

채우지 못 했다.

반도 채우지 못 했다.

 

하루하루

나의 하소연

그리고

그 하소연이

50번째 페이지에 다다랐다.

 

무의미한 연속이

계속 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속에

의미는 없다.

 

그 의미가 없는 글들의 나열이

새로우며

새롭다.

그리고 나태하고

나태하다.

 

언제 나를 달랠 지도,

언제 나를 알릴 지도,

모르면서,

나는 계속 글을 끄적인다.

누군가

언젠가 알아주길 바라면서

나는 계속 글을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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