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하기

한국 물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기사를 접하며...

권정선재 2010. 7. 5. 08:02

 

오늘 연합뉴스에서 기사가 났습니다.

 

[한국 비교물가 OECD 최저 수준] 이라는 기사인데요.

 

http://media.daum.net/economic/view.html?cateid=1041&newsid=20100705060504797&p=yonhap

 

보면 통계청등의 조사 자료를 보니 물가가 낮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바로 소득이라는 것입니다.

 

 

 

만 원 버는 사람에게 1000원은 10%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하지만 이만 원 버는 사람에게 1000원은 5%밖에 되지 않는 돈이죠.

 

이 기사를 보면 미국은 지수가 150 한국은 100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나라가 미국에 비해서 50% 정도 물가가 저렴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일본의 경우 224라는 지수로 우리나라보다 124% 더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 단순 물가 비교가 되냐는 겁니다.

 

일본과 비교를 할 때 나오는 것이 소득은 세 배 물가는 두 배라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시급을 보통 900엔 정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아직도 5000원 못 넘는 판국에 단순 시급만 보면 두 배에 해당하니, 물가도 비싸서 쓰는 돈도 비슷한가요?

 

하지만 실상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거죠.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평균 소득이 두 배가 넘는 미국의 경우 물가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소득이 줄어서 일년에 5만불이라는 기사가 있군요.

 

우리나라가 현 정권에 들어서서 2만불 아래로 떨어졌으니 참.. 저 위의 비교는 우스운 것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나라보다 2.5배 소득이 많은 나라가 물가가 고작 1.5배 비싸다? 그렇다면 한국 물가가 엄청나게 높은 거죠.

 

 

 

기사에서 엄청나게 비싸다고 비꼬고 있는 덴마크나 스위스 등은 사실 빗댈 것이 못 됩니다.

 

물가가 비싼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나라에서 재공하는 기본 재화입니다.

 

저쪽 나라들의 경우 굉장히 많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이 되고 있으며, 복지 혜택도 좋습니다.

 

물가를 계산하기에 앞서서, 그 나라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부담은 적다는 이야기죠.

 

그렇기에 단순 사과 하나 가격이랑, 흐음 그래. 이런 계산 방식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한국 물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꽤나 무서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기사를 단순히 분석할 줄 모르는 분들이 읽으면 어떻게 될까 하고 말이죠.

 

경제대통령이 역시 대단하구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 같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통계라는 것은 원하지 않는 것을 지울 수도 있고 이렇게 일방적으로만 보면 오류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국 물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기사는 꽤나 씁쓸한 기사로 남을 것 같군요.

 

 

 

3년 연속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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