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영화의 현장

[부곡 하와이] 언론배급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권정선재 2015. 4. 25. 00:34

[부곡 하와이] 언론배급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24일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부곡하와이] 시사회가 열렸는데요.

시사회가 끝 난 이후 짧게 배우님과 감독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 : 안녕하세요. [부곡하와이] 감독입니다. 제가 제작한지 4년만에 개봉을 했는데요. 정말 볼 때마다 조금 쑥스러운 것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이썽는데 그래도 볼 때마다 새로운 게 있는데 옛날 생각도 있고 그런 부분이 있는데 관객한테는 처음으로 다가와서 부곡하와이가 어땠을까 궁금한데요. 좀 재밌게 봐주셨으면 많은 홍보 부탁드리습니다. 감사합니다.

 

류혜린 : 안녕하십니까? 저는 초희 역을 맡은 류혜린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이게 4년만에 개봉을 해서 얼떨떨했고요. 지금 저 때는 20대였는데 지금 30대라서 제가 누구지? 쟤 누구지?하면서 굉장히 낯설었어요. 그래도 되게 오랜만에 보니까 굉장히 반갑네요. 많이 홍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명신 : 안녕하세요. 저는 자영 역을 맡은 박명신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본까 그때 이제 만들어서 시사했을 때는 좀 너무 아쉽고 뭐지 뭐 이랬는데 4년이 지나서 다시 보니까. 굉장히 슬프네요. 그리고 진짜 혜린이는 20대에서 30대에가 되었는데 저는 40대에서 50대가 되어서. 몇 년 전인데 참 젊어보인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모르겠고요.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다시 보니까 참 좋으네요. 여러분들도 좀 많이 홍보 해주시고요. 잘 부탁드립니다.

 

오성태 :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에서 두 여인을 쫓는 현수 역을 맡은 오성태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오랫동안 기다려온 개봉이라 굉장히 반갑고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비록 작은 영화지만 많이 좀 입소문 좀 내주시고, 같이 이 영화를 보실 때 자영이의 어떤 느낌을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도 오랜만에 보니까 옛날 그때 찍었던 느낌이 많이 슬픕니다. 감사합니다.

 

 

Q.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4년 동안 못 보게 된 이유는?

 

감독님 : 극찬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다 찍고 20123월인가 편집본이 완성이 되고, 그걸 이리저리 배급사에 돌리면서, 많은 퇴짜를 맞았어요. 그러면서 다시 편집을 진행을 하고 다시 편집을 하다가. 전주 영화제에서 무작정 전주 영화제를 찾아가서, DVD를 들고 그냥 낯선 외국인 프로그래머들한테 영어 자막이 된 DVD를 무작위로 난 영어를 잘 못하니까 그냥 무작위로 줬어요. 거기서 몇 분한테 연락이 오셔서 바르샤바 국제 영화제를 가게 된 거고요. 그 한 분이 그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던 데이비드 이름을 까먹었는데. 그 분이 연락이 오셔가지고 그래서 바르샤바 국제영화제를 가게 됐고. 그 편집본으로 제가 배급사를 여러군데 돌리고돌리고 했는데, 참 영화도 오래되고 그러다 보니까 개봉을 하기에 지원을 안 해주시는 게 있더라고요. 배급사 분들이. 저도 분위기를 못 탄 것도 있는데. 그렇게 진행하다 보고,

영화 진흥위원회에서 개봉 지원이 되면서, 어뮤즈 배급사랑 연락을 취해서 그래서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빠르게 개봉한 것보다, 제가 두 작품을 따로 쓴 게 있는데, 제 고향이 부곡입니다. 부곡하와이 바로 앞에 있는 벽돌집이 제 고향집인데 그 집에 관련된 시나리오를 하나 쓰고 있는데, 딱 부곡 시리즈 3편을 찍고 할 계획이 있거든요. 많은 관심이 있으면 지원을 부탁드리고요. 그런 속내가 있었고요. 하여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 영화의 단점을 남자 배우들이 다 갖고 있다. 남자가 하는 게 없다.

 

오성태 : 영화에서 현수 역은 사실은 편집이 되어서 약간 좀 앞뒤 전후 상황이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원래는 이 현수 인물도 어떤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어떤 병원장하고 친인척 관계지만은 원장과의 어떤 안 좋은 원래는 어머니의 현수의 어머니의 오빠로 알고 있습니다. 외삼촌인데, 관계가 별로 안 좋은 설정을 했었고, 엄마에 대한 현수에 대한 트라우마.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쫓아가면서 어떤 연민이라던가 엄마에 대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겠죠. 찾아가면서. 쫓아가면서. 집에 가서 편지를 보던가 그런 상황에서 어떤 다시 한 번 그런 걸 전달. 그런 게 전달이 잘 안 되었어요. 생략이 되어서. 그런 차원에서 연기를 했습니다. 저는 어떤 관객의 입장이 될 수도 있었고, 쫓아가면서, 그런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편집이 좀 되가지고. 그건 감독님께 여쭤봐야 할 거 같은데.

 

 

Q. 어벤져스만 보고 작은 영화를 외면하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좀

 

감독님 : 저희 배급사 분이 먼저 이야기 하던데요. 저희 영화 컨셉이 블링블링이라고 하더라고요. 블링블링으로 많이 홍보를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류혜린 : 우선 전 오늘 보면서 우리나라가 참 자연이 멋있구나 이런 걸 느꼈습니다. 어벤져스도 우리나라 나오죠? 여기는 해맑은 자연. 이런 거 좋고. 그리고 저는 어벤져스를 안 보겠습니다.

 

박명신 : 뭐 나 하나 어벤져스를 안 본다고 해서 큰일이 생기기야 하겠습니까? 기본적으로 SF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때려부수는 영화를 안 좋아해서 저는 웰비니스트라서 이런 영화를 좋아합니다. 도시보다는 우포늪에서의 산채비빔밥이 훨씬 좋지 않겠습니까?

 

오성태 : 저는 어벤져스 1편도 봤고요. 극장에서 보기는 좀 그렇고. 나주에 볼게요. 어쨌든 우리 영화도 다른 영화이기 때문에 굳이 비교가 안 될 거 같아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Q. 비슷한 다른 영화와 [부곡 하와이]가 다른 점은? 예를 들어 [델마와 루이스]와 다른 무덤덤한 영화에 가까운데. 이 영화만 다른 부분은?

 

감독님 : 예리한 질문이신데요. 제가 이 영화를 찍으면서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이제는 좀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고통 받는 여자들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제가 저희 어머니도 어떻게 보면 치매로 제가 중학교 때부터 아직도 입원 중이신데, 어떻게 보면 내 이야기를 한 번 해보자. 이런 식으로 얘기가 시작이 되었는데. 뭐 지적했었듯이, 식상하고 진부한 이야기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자신이 있는 부분은. 두 여자가 한 삶을 쫓아가지만 그게 끝내는 허상이라는 거거든요. 부곡 하와이라는 자체도 일루셔너리 파라다이스, 두 여자한테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자기가 행복한 것만 가지고 싶은. 사실 그런 생각들을 허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장점은 이 영화에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두 여자가 가지고 있는 그런 공통점과 이 제목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 그런 부분은 제가 다른 영화와 조금 다른 차이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저희가 블링블링 컨셉이라고 한 게, 어떻게 보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게 밝고 화려한 것만 보여주는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저희가 앞에 포스터 보이지만 환하게 어딘가로 떠나는 듯한 두 여인을 잡아봤는데요. 그건 이 계절에 어울릴 수 있는 이미지를 찾는 거도 있었고, 어딘가 지금 부곡하와이. 지금 전단을 보시면 당신의 부곡하와이는 어디인가요? 이렇게 쓰여있는데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을 향해서, 두 여주인공이라는 게 환상이라도 결국 거기를 향해서 가고 있거든요. 우리가 지금 봐주셔야 하는 관객 분들에게 저희나 감독님이나 배우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그것을 놓치고 사는 것이 아닌가?

 

 

Q. [써니]에서 욕쟁이였는데, 분위기와 느낌도 너무 다른데, 시나리오를 보시고 어떤 계기로, 어떤 각오로 출연을 결심하신 건지?

 

류혜린 : 사실 계속해서 좀 지겨우실 정도 있겠지만 4년 전에 찍었던 영환데. 사실 이 [부곡 하와이]를 찍을 때 써니를 개봉하기 전이였어요. 저도 매체가 처음 연기하는 거였거든요. 그 다음에 써니를 찍고 드라마나 이렇게 활동을 할 때 코믹한 역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사람이 그런 이미지로 보게 되고, 사실 부곡하와이의 저 초희라는 아이는, 그런 쟁반대가리가 있기 전에 아이라서, 굉장히 저한테는 뜻깊고. 저 당시에 특히 저도 굉장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걷고 있는 어지러운 청춘이었어요.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그게 뭐 나이는 다르지만 그런 외로움. 그런 거에서 초희에게 많이 공감이 가서. 그거 하나만 생각했던 거 같아요. 혼자라는 게 너무 싫어서 아이를 가졌을 때 이 여자애가 얼마나 기뻤을까? 그리고 그게 또 상상임신이었고 또 혼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허탈했을까? 그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까? 그런 점에서 굉장히 마음이 끌렸던 거 같아요.

 

 

Q. 박명신 배우 분의 짧은 머리는? 부곡하와이의 극을 끌고 가는 여주인공으로 정서를 어떻게 안고 갔는지? 어떤 마음으로

 

박명신 : 심경의 변화는 없었는데. 어차피 저희가 촬영을 하면. 저예산 여화라 오래하지 않았지만 한 달, 한 달 반 정도 했기 때문에. 처음 그 영화의 흐름에 속도로 제가 이 정서를 유지하고 있지는 못하고요. 정서는 촬영할 때만 유지합니다. 제가 항상 연기에 임하는 어떤 방법은, 가능하면 저는 연기를 안 할 때는 연기에 대한 생각을 별로 안 해요. 안 하고, 가능하면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안에 뭔가 내가 자영이를 받아들이는 방해가 될만한 어떤 찌꺼기 같은, 정서적 찌꺼기 같은 것들은 안 남게. 나를 비우는 작업들을 좀 더 많이 해요.

순간순간 우리가 어떤 상황을 보면 알 수 없이 그냥 알잖아요. 내가 생각을 하거나 분석하지 않아도 그냥 알게 되는. 그거를 조금 더 믿거든요. 뭔가를 처음 봤을 때 첫 느낌. 대부분 정답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거를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머리 삭발한 건 지금 여왕의 꽃이라는 주말 드라마가 새로 시작했는데요. 주인공이 과거에 절에서 자라는 설정이라서 고거 잠깐 찍느라고 삭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촬영하고 끝났는데요. 제가 평상시에 삭발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서. 흔쾌히 삭발을 했습니다. 삭발하고 나서 잘 어울리지 않아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이 기회에 제가 홍보 좀 할게요. 어디 비구니 필요한 작품 있으면 저한테 연락 좀. 스님 전문 배우가 되어서 이 머리를 계속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Q. 여자 영화라 힘든 점은?

 

감독님 : 시나리오 작가는 조감독 겸 같이 있는데, 쓰면서도 굉장히 힘들었는데요. 현장에 프로덕션이 시작이 되면서 ,영화를 찍게 되면서 시나리오를 찍는 게 쉽구나. 생각을 했던 게 배우 디렉팅인데. 제가 여자 , 저희 어머니가 아파서 여자 이야기를 썼지만, 제가 여자에 대해서 저는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거예요. 제가 어머니에서 제가 남자로 어머니가 아프다는 남자의 느낌을 아는 거지. 어머니가 아픔을 아셨을 때 어땠을까? 시나리오를 쓰면서 굉장히 궁금해했는데. 막상 연출해보니 제가 굉장히 부족하구나.

배우 분들한테 뭔가를 계속 NG가 되면 이건 이런 느낌으로 해야 됩니다. 이런 걸 많이 지시를 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지시를 하면서 배우 분들이 이해 못하는 걸 그냥 해달라 해달라 이게 아니라 서로서로 이해를 하면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다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연기 연출은 둘이 대화 장면이면 그냥 분위기만 잘 잡고 갈 수 있도록 그런 공기만 만들어주면, 좋은 연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굉장히 좀 초희랑 자영 선배님이 제 의견을 많이 따라줬는데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잘 모르면서도 따라주신 거 감사하고요.

다음에는 제가 많이 준비해서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알 수 있는 감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힘든 건 그냥 제작 상황이 힘들어서 빨리 찍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지. 제가 오토바이 타는 장면이 있었어요. 원래 세발 자전거 타게 된 게, 일반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바꾸게 되었는데, 제가 끝까지 밀어붙이고 하려고 한 게 있었는데. 세 발 자전거 사면 느낌이 안 산다. 포스터는 살렸는데. 그러 부분은 제가 선배님에게 압력을 가했는데 그 의견을 받아들여서 세발 자전거로 가고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준비가 안 되고 안전불감증으로 찍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우들에게 죄송한 부분이 있습니다.

 

 

Q. 영화에서 좋았던 지점은? 관객들이 어떻게 봐줬으면? 그리고 계획은?

 

오성태 : 이렇게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요. 우리 한국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가 별로 없잖아요. 이 부곡하와이 같은 경우는 10대 소녀와 또 40대 아줌마가 같이, 연령대도 같이 괜찮은 거 같고. 컨셉도 괜찮고. 저는 새로운 영화인 거 같아요. 많이 좀 홍보 좀 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명신 : 저는 제가 처음에 4년 전에 만든 걸 시사했을 때하고 오늘하고 왜 이렇게 슬퍼보이나 했나 했더니 평론가 분이 말씀하신 것 때문에 세월호 사건 때문이 아닌가. 우리 전체적인 국민 정서가 1주년이 된지 얼마 안 되었고. 오늘도 보다 보니까 경찰차가 한 차선을 다 막고 있어서 조금 늦었거든요. 그런 분위기가 나도 모르게 젖어있어서 그런 상태로 영화를 보니까 울컥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많은 분들이 이 영화가 힐링 로드 무비다 해주시니까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딴 데 가서 울고. 그냥 여기에서 울고 그리고 바라는 건 한 분이라도 더 다운로드를 하더라도, 한 분이라도 더 우리 영화를 보고 그 아주 경미하게라도 자금 마음에 치유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류혜린 : 정말 아까 기자님께서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어벤져스처럼 큰 영화도 있고 부곡하와이처럼 작은 영화도 있어야지. 우리나라 영화도 더 많이 발전할 거 같고. 키 큰 배우가 있으면 키 작은 배우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각자의 룰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작은 영화를 많이 도와주셔야 할 거 같아요. 조금만 관심 가져주시고.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감독님 : 4년만에 개봉했습니다. 4년 동안 너무 힘들게 이 순간을 기다렸는데 재밌다 한 마디만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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