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어바웃 방송

영화 Vs 영화 - 시월애 Vs 레이크 하우스

권정선재 2006. 11. 1. 00:10
영화 줄거리
2004년의 남자, 2006년의 여자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 사랑뭔가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필요했던 케이트 포스터 박사(산드라 블록)는 레지던트 과정을 끝낸 후, 고향인 일리노이주의 근교 마을을 떠나 번잡한 시카고의 한 병원에 취직한다. 그녀가 두고 가기 싫었던 유일한 한가지는, 그 동안 세 들어 살았던 집이다. ...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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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 최초의 리메이크 작인 ‘레이크 하우스’ 의 원작은 지난 2000년 가을 우리를 찾아왔던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시월애’이다.


‘시월애’는 2년의 공백을 둔 남녀가 우체통을 통해 편지를 교환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레이크 하우스’ 역시 이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 구조를 유지한다.


그러나 ‘시월애’에는 없고 ‘레이크 하우스’에는 있는 사실들이 있다.


바로 ‘레이크 하우스’는 헐리우드 영화 특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그 것이다.


하나. 과도한 애정행각.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의 키스신은 ‘시월애’와 비교해봤을 때 그 수가 비교가 안 된다.


둘. 주인공의 가족. 헐리우드 영화들은 대다수가 그 가족에 큰 관점을 둔다. ‘시월애’의 경우 단순히 이정재와 박근형이 갈등이 있는 정도만 알 수 있지만 ‘레이크 하우스’의 경우 부자간의 갈등과 형제. 그리고 그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모습까지도 그려놓았다.


셋. 오랜 인연. 어찌 보면 서양의 관점이기 보다는 동양의 관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사항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영화의 단골소재이다. 그러나 ‘레이크 하우스’는 ‘시월애’와 비교가 안 될  도의 깊고 깊은 인연으로 둘이 맺어져 있음을 알려준다.


넷. ‘시월애’의 집은 바닷가에 지어진 집이지만 ‘레이크 하우스’는 말 그대로 호수 위에 지어놓은 집이다.


다섯. 유머. 서양의 영화들은 아무리 심각한 영화라도 유머가 영화의 전반에 흐른다. ‘레이크 하우스’ 역시 멜로물이지만 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곳곳에 유머가 심겨져 있다. 하지만 ‘시월애’는 정통 멜로물답게 유머라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섯. 전문직 여성의 등장. 헐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중 절반 이상은 당당한 직업여성이다. 그리고 ‘레이크 하우스’의 산드라 블록도 이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의사라는 당당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여성으로 ‘시월애’의 전지현이 만화방 비정규직이었던 것과는 크게 비교가 되는 모습을 띈다.


일곱. 결말은 미리미리. 헐리우드 영화를 보다보면 종종 결말이 맨 앞에 먼저 상영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레이크 하우스’ 역시 남자 주인공의 죽음으로 시작을 하는 등 헐리우드 영화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차이가 있는 두 영화. 동양과 서양이라는 지리적과 문화적 차이를 보이는 두 나라의 영화에는 큰 공통점이 흐르고 있다.


바로 사랑. 그 사랑의 위대함이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인 사랑에 관해 다루고 있는 두 영화. 한번쯤 보시길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