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벽장 속에 치요, 유쾌하게 무섭다.
‘ 오기와라 히로시’ 의 <벽장 속의 치요>는 유쾌하게 무섭습니다.
총 아홉 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벽장 속의 치요>는 유령, 혹은 그러한 것들과 그 보다 더 잔인한 것은 인간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보다 훨씬 선하고 익숙하고 선한 존재인 ‘ 유령’ 의 출연이라던가, 인간보다 더 잔인한 일을 벌일 줄 아는 ‘ 인간’ 의 이야기는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등이 서늘하게 만들어 버린다거나, 마음 한 구석을 오싹하게 만드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금 반성하게 또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관계, 혹은 사회.
조금은 어른다운 소재들을 다루고 있으면서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다루고 있는 <벽장 속의 치요>
뿐만 아니라 마지막 문장 하나로 섬칫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인, 서술을 교묘하게 해가며 극적 반전을 요하는 작가의 대단한 능력은 말 그대로 경이롭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할 듯 합니다.
실제로 이 단편 중 몇 편은 다시 처음으로 가서 읽을 정도로 묘하고 신기한 트릭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만일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까지 모든 트릭을 알아낼 수 있다면 당신은 말 그대로 천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도 현실을 그대로 잘 반영하고 있어서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해지기도 하는 책 <벽장 속의 치요>
진실된 인간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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