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행복한 책방

[행복한 책방] 벽장 속에 치요, 유쾌하게 무섭다.

권정선재 2008. 9. 24. 08:50
출판사
예담
출간일
20070824
장르
일본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알고 있니? 유령도 눈물을 흘린다는 걸 내일의 기억의 작자 오기와라 히로시의 단편소설집. 2006년 최신작인 벽장 속의 치요를 비롯해, 클래식한 호러 장르에서부터 블랙코미디, 미스터리 등 각기 다른 느낌의 펑키호러소설 9편이 수록되어 있다. 백수 청년과 꼬마 유령의 아찔한 동거를 그린 표제작 벽장 속의 치요, 시아버지 병구완에 지친 며느리의 못 말리는 복수극을 담은 냉혹한 간병인, 동화처럼 사랑스런 이야기를 호러로 뒤집는 마지막 한 중간의 충격적 반전 어머니의 러시아 수프, 15년 전 숨바꼭질하다 실종된 동생의 행방 어두운 나무 그늘 등 작가 특유의 발칙한 유머와 세련된 해학이 행간 곳곳에 녹아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행복한 책방] 벽장 속에 치요, 유쾌하게 무섭다.

 

 

 

오기와라 히로시 <벽장 속의 치요>는 유쾌하게 무섭습니다.

 

총 아홉 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벽장 속의 치요>는 유령, 혹은 그러한 것들과 그 보다 더 잔인한 것은 인간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보다 훨씬 선하고 익숙하고 선한 존재인 유령 의 출연이라던가, 인간보다 더 잔인한 일을 벌일 줄 아는 인간 의 이야기는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등이 서늘하게 만들어 버린다거나, 마음 한 구석을 오싹하게 만드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금 반성하게 또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관계, 혹은 사회.

 

조금은 어른다운 소재들을 다루고 있으면서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다루고 있는 <벽장 속의 치요>

 

뿐만 아니라 마지막 문장 하나로 섬칫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인, 서술을 교묘하게 해가며 극적 반전을 요하는 작가의 대단한 능력은 말 그대로 경이롭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할 듯 합니다.

 

실제로 이 단편 중 몇 편은 다시 처음으로 가서 읽을 정도로 묘하고 신기한 트릭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만일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까지 모든 트릭을 알아낼 수 있다면 당신은 말 그대로 천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도 현실을 그대로 잘 반영하고 있어서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해지기도 하는 책 <벽장 속의 치요>

 

진실된 인간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