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3
첫 번째 이야기
신지가 민정을 안아줬다.
“그 자신감 꼭 지켜야 해.”
“알아.”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는 내가 우습지만.”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오빠 내 사람 만들 거야.”
“그래.”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지 너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말이야.”
“정말로 그런 자격이 있는 거 맞지? 그런 거지?”
“응.”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자격 있어.”
“후우.”
‘딩동’
그 순간 종이 울렸다.
“하아, 벌써 오빠가 온 모양이네?”
“떨리니?”
“아니.”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두근거리기는 하는데, 그렇게 많이 떨리거나 불안하거나 그러거나 하지는 않아. 그냥 담담해.”
“다행이다.”
민정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우리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일단 다 같이 잘 지내는 거다?”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얘들은 왜 이렇게 문을 안 열어?”
민용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리 꽃 피는 춘 삼월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는 거 이 녀석들은 모르고 있는 거야?”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내가 제대로 찾아온 거 맞지?”
‘철컥’
그 순간 열리는 문에 미소를 짓던 민용이 굳었다.
“시. 신지야.”
“왔어?”
너무나도 담담하게 말을 하는 신지와 다르게 민용의 얼굴이 살짝 굳어 있었다.
“내, 내가 듣기로는 이 집에 윤호가 산다고 들어서 내가 지금 이리로 이렇게 온 거였거든?”
“맞아.”
신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윤호 살고 있어.”
“뭐?”
민용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 한집에서 산다고?”
“민정이도, 같이.”
“!”
민용의 얼굴이 굳었다.
“어,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되긴.”
신지가 살짝 볼을 부풀렸다.
“말 그대로 함께 살기로 한 거라니까.”
“나 참.”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 서 선생도 안에 있어?”
“같이 산다니까.”
신지가 미간을 찌푸렸다.
“일단 들어와서 이야기 해.”
“아, 알았어.”
민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집으로 들어섰다.
“삼촌.”
“유, 윤호야.”
민용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결국 삼촌도 왔네?”
“그렇네.”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가 쓸 방은 윤호랑 같은 방이야.”
“아.”
민용이 살짝 아래 입술을 물었다.
“반갑습니다.”
“네?”
민용이 고개를 들었다.
“누, 누구?”
“아.”
신지가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나랑 민정이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이 집의 원래 소유주.”
“아.”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세 사람이 한 방을 쓰는 건가?”
“네.”
성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러면 일단 짐 풀고 건너 와.”
“그, 그래.”
민용이 윤호를 따라 남자 쪽으로 들어섰다.
“어떻게 되었어?”
“뭐가?”
신지가 고개를 갸웃하며 민정을 바라봤다.
“이 선생님 뭐라고 말씀 안 하셔?”
“쿡.”
신지가 작게 웃었다.
“눈 튀어 나오겠더라.”
“어?”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조금 놀라더라고.”
신지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겠지. 아무래도 윤호가 그렇게 나가 버렸는데 결국에는 너랑 이렇게 한 집에서 살고 있으니까 말이야. 본인의 입장으로도 다소 난감하고 막 그러지 않겠어? 너라면 안 그렇겠어?”
“나도 그렇겠지.”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말은 없고?”
“응.”
신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딱히 물어볼 말이 또 있겠냐?”
“그렇지?”
민정이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뭐가?”
“아무 일이 없어서.”
“모르지.”
“어?”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야.”
신지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된 거야?”
“뭐가?”
민용의 물음에 윤호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왜 이 집에 살게 되었냐고?”
“그냥.”
“그냥?”
“그래.”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게 어디 있어?”
“일단 진정하세요.”
성현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앉으세요.”
“후우.”
민용이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았다.
“제가 다 설명 드릴게요.”
민용은 성현을 바라봤다.
“사실은 제가 곧 해외로 나가요.”
“아.”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런데요?”
“아, 그래서 집을 내 놓았거든요.”
그리고 이어지는 구구절절한 이야기.
“대단한 우연이네요.”
“그렇죠?”
성현이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꼭 인연 같다니까요.”
“인연.”
민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
“왜?”
“나랑 한 집에 살 자신 있냐?”
“내가 무슨 죄 졌어?”
윤호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죄 진 건 아니지.”
민용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 말은 지낼 수 있다는 말이지?”
“응.”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윌 둘이 원수질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지.”
민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나저나 꽤나 넓네요?”
“네.”
성현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 거 제가 지은 거거든요.”
“아.”
민용이 대충 맞춰주며 답했다.
“멋있어요.”
“지, 진짜요?”
“네.”
성현은 감동스러운 표정이었다.
“아!”
순간 신지가 보자는 것이 생각난 민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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