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3
열아홉 번째 이야기
“분명히, 성현아. 너 분명히 나에게 처음 말 헀을 때는 그저 네 마음을 이야기 하는 거라며?”
“그래.”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 맞아.”
“그런데 왜 지금은 답을 요구하는 거야?”
신지가 살짝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냥 내 마음이 그걸 알면 되는 거 아니야?”
“후우.”
성현이 한숨을 토해냈다.
“모르겠어.”
“
신지가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가 얼마나 머리가 아픈 지 알아?”
“아니.”
성현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나는 네가 아니잖아.”
“그런데?”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런데 어쩜 그렇게 쉽게 말을 해?”
“신지야.”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그만 하자.”
“뭘?”
‘이런 이야기.”
‘왜?”
“왜?”
신지가 반문했다.
“왜냐고 물은 거야?”
“그래.”
성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 그 이유를 모르겠어.”
“우리 두 사람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잖아.”
“어, 어째서?”
“됐어.”
신지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안 되는 일이야.”
“시, 신지야!”
성현의 얼굴이 굳었다.
“서 선생.”
“네?”
“신지가 아프기를 원하나요?”
“!”
민정의 눈이 굳었다.
“가,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세요?”
“아니요.”
민용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나 왠지 신지를 아프게 하고 싶어요.”
“이, 이 선생님.”
민정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하아.”
민용이 한숨을 토해냈다.
“말씀 드렸잖아요.”
“뭘요?”
“신지 더 이상 제 사람 아니라고요.”
“하아.”
민정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서 선생.”
“신지, 신지 분명히 이 선생님 좋아해요.”
“그럴까요?”
“네.”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해요.”
“그만 하자.”
“신지야.”
“그만해.”
신지가 성현을 노려봤다.
“너 내가 쉬워 보이니?”
“뭐?’
성현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지금 내가, 내가 이혼녀라 만만한 거지?”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런 거잖아.”
“아니야.”
성현은 고개를 저었다.
“절대로 그런 거 아니야.”
“거짓말.”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그런데 왜 나를 사랑한다는 거야?”
“좋아했으니까.”
“!”
“그 뿐이야.”
성현의 목소리가 기분 좋게 울렸다.
“그래서 말을 한 거라고.”
‘하아.”
신지가 한숨을 토해냈다.
“
“응?”
“솔직히 나 안 믿겨.”
“왜?’
“웃기니까.”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나 이혼녀야.”
“그런데?”
“나 애도 있어.”
“그래서?”
성현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도대체 무슨 상관이라는 건데?’
“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모두 미쳤다고 생각할 거야.”
“아니.”
성현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째서?”
“나는 진지하니까.”
“!”
신지의 눈이 커다래졌다.
“배,
“나는 진심이야.”
성현이 다시 몸을 돌렸다.
“우리 일단은 그만 하자.”
“그,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그만 하자.”
“야!”
“어? 삼촌.”
윤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오는 거야?”
“그래.”
민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윤호를 바라봤다.
“그런데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아빠!”
“어이구, 준아!”
민용이 준을 안아들었다.
“선생님.”
“윤호야.”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직 쌀쌀한대.”
“하하.”
윤호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냥 잠시 바람 좀 쐬고 싶어서요.”
‘바람?”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면 혼자 쐬지.”
“그, 그러게요.”
“
“응?”
윤호가 민용을 바라봤다.
“왜?”
“준이 얼굴 안 보이냐?”
“어머.”
민정이 입을 가렸다.
“완전 빨개.”
“아.”
그제야 준의 얼굴이 보이는 윤호다.
“미, 미안.”
“나 참.”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애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아, 아빠.”
준이 다급히 끼어들었다.
“형아는 잘못 없어.”
“준아.”
“준이가 나오자고 했어.”
준이가 오물거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형아 혼내지 마.”
“형 혼내는 거 아니야.”
민용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쿡.”
민정이 낮게 웃었다.
“그럼 들어가요.”
“아, 네.”
민용이 머리를 긁적였다.
“준아 고마워.”
“헤헤.”
준이 귀엽게 혀를 내밀며 미소를 지었다.
“달이 참 밝다.”
“그러네요.”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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