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3
마지막 이야기
“사진 작가라고 하시던데, 요리 솜씨도 굉장히 훌륭하네요.”
“조금 합니다.”
성현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래도 제가 혼자 살다 보니까 이것저것 해 먹게 되는 것이 저절로 많아지기 마련이더라고요.”
“아.”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다른 남자들은 그냥 사 먹죠.”
순간 민용이 움찔했다.
“그런데 성현 씨.”
“네?”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요?”
“아.”
순간 신지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서,
“응?”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왜?”
“혼자야.”
“응?”
민정이 성현을 바라봤다.
“혼자라니.”
“고아라고.”
순간 모두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고, 고아?”
“응.”
성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셨어.”
“미, 미안.”
민정이 고개를 숙였다.
“모, 몰랐어.”
‘괜찮아.”
성현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일부러 물은 것도 아니잖아.”
“우, 우리 밥 먹자고.”
민용이 황급히 분위기를 전환했다.
“준이는?”
“자.”
맥주를 마시며 민용이 말했다.
“녀석 피곤했나 봐.”
“그렇구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결국 데리고 온 거야?”
“어?”
신지가 민용을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 말 무시하는 거냐고.”
“오, 오빠.”
신지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내가 부탁했잖아”
민용이 신지를 바라봤다.
“가능하면 그냥 두라고.”
“그래도.”
신지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내가 엄마야.”
“하아.”
민용이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엄마는 할머니야.”
“그런데?”
“어?”
민용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라니?”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신지가 민용을 바라봤다.
“내 아이잖아.”
“그래서?”
민용이 신지를 바라봤다.
“그렇다고 꼭 어머니에게서 빼앗아 올 필요는 없잖아.”
“빼, 뺴앗아?”
신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왜?”
‘왜?”
신지가 반문했다.
“내 아이를 내가 납치라도 했다는 거야?”
“그런 말이 아니잖아.”
민용이 미간을 모았다.
“굳이 찾아올 필요가 없었다는 거야.”
“아니.”
신지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있었어.”
“왜?”
“내 아이니까.”
“쿡.”
민용이 낮게 웃었다.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고, 고작?”
“그래.”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작.”
“하.”
신지가 코웃음을 쳤다.
“오빠 미쳤어?”
“뭐?’
민용의 얼굴이 굳었다.
“내, 내가 미쳤냐고?”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그, 그만 해.”
순간 민정이 끼어 들었다.
“싸, 싸우겠다.”
“민정아 가만히 있어.”
신지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이 이야기는 하고 넘어가야 곗어.”
“삼촌.”
“
민용이 미간을 모았다.
“이건 어른들의 일이야.”
“나 참.”
성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두 사람 모두 그만해요.”
성현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말해서 신지의 말이 맞잖아요.”
“뭐?”
민용이 성현을 노려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이를 엄마가 키우는게 이상하다는 건가요?”
“하.”
민용이 코웃음을 쳤다.
“당신 왜 끼어 들어?’
“후우.”
성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답답해서 그럽니다.”
“서, 성현아.”
신지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넌 가만히 있어.”
“아니.”
성현은 고개를 저었다.
“너 힘든 거 더 못 봐.”
“뭐?”
민용이 미간을 모았다.
“두 사람 눈이라도 맞은 거야?”
“그렇습니다.”
“뭐?”
“!”
“시, 신지야.”
민용과 윤호, 그리고 민정의 얼굴이 굳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민정이었다.
“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나 신지 좋아해.”
“그만해!”
신지가 고함을 질렀다.
“
“너 너무 바보 같잖아.”
성현이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저 남자가 그렇게 좋아?”
성현이 이를 드러냈다.
“너에게 그렇게 함부로 하는 사람이라고!”
성현이 고함을 질르며 물었다.
“그런데, 그런데도 좋다는 거야?”
“하아.”
신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 해.”
민정이 다급히 성현을 말렸다.
“지금 이런 이야기할 분위기가 아니잖아.”
“분위기?”
성현이 살짝 아래 입술을 물었다.
“10년을 기다렸어.”
“!”
“다시 신지 만나기를.”
성현이 신지를 바라봤다.
“사랑한단 그 말 하기 위해서!”
“서, 성현아.”
“그런데, 그런데도.”
성현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저렇게 자기만 아는 놈 때문에 그런 놈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 하는 거야?”
성현이 민용을 바라봤다.
“이봐요, 선택해요. 신지인지 민정인지.”
“뭐, 뭐라고?”
민용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블로그 창고 > 블로그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약에, 우리 Episode.2 - [하나] (0) | 2009.04.10 |
---|---|
추억에 살다. Season 3 - [Season 3 후기] (0) | 2009.04.09 |
추억에 살다. Season 3 - [열아홉 번째 이야기] (0) | 2009.04.08 |
추억에 살다. Season 3 - [열여덟 번째 이야기] (0) | 2009.04.07 |
카라's 메타프렌즈? 그게 뭐야? (0) | 2009.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