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하기

선진 씨의 하루, 세 번째 -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고려대학교

권정선재 2009. 4. 18. 00:49

 

 

 

행복도시 이야기

 

 

#3.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고려대학교

 

 

 

누나, 세종 시에 고려대학교가 있다며?

 

.

 

순재의 물음에 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건 왜?

 

거기 좋아?

 

?

 

선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나도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잖아. 대학교에 진학을 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알면 좋잖아.

 

그래. 이제 너도 19살이구나.

 

순재는 선진이 잠시 아르바이트로 했던 대학생 시절 그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유일한 과외생이었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친한 누나와 동생인 듯 연락을 하고 지냈고,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이었다.

 

많이 늙었네.

 

.

 

순재가 입을 삐죽였다.

 

내가 늙은 거면요. 누나는 완전 쭈그렁망탱이가 된 거거든.

 

알았어.

 

선진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리 해도 순재의 짓궂음에는 이길 방도가 없는 선진이었다.

 

그런데 너 뭐가 궁금한 거야?

 

그냥.

 

순재가 살짝 미간을 모았다.

 

솔직히 나 모든 게 다 궁금해. 도대체 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야? 원래 있는 캠퍼스는 세종시에 있는 것도 아니었잖아.

 

어머, 너는 뭘 모르는 구나?

 

선진이 검지를 좌우로 흔들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그저 조치원에 있는 캠퍼스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야.

 

, 그러면?

 

순재가 눈을 깜빡였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원래 있던 조치원에 있는 조치원 캠퍼스, 그리고 새롭게 건립이 된 오송 캠퍼스, 또 세종시에 있는 캠퍼스 이 세 군데를 모두 합쳐서 세종 캠퍼스라고 부르는 거야.

 

.

 

순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 그러면 각각의 특성이나 그러한 것들도 알아?

 

당연하지.

 

선진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가장 먼저 있었던 조치원 캠퍼스는 12만평 규모로 현재 인문대학 과학기술대학 경상대학 세 개 대학으로 되어 있어.

 

.

 

순재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왜 조치원에 있는데 세종 캠퍼스라는 이름을 붙인 거야?

 

나 참. 내 말을 끝까지 들어 봐야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조치원 캠퍼스와 오송 캠퍼스 세종시의 캠퍼스를 모두 통틀어서 하는 말이야.

 

세 군데의 캠퍼스를?

 

.

 

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순재를 바라봤다.

 

오송 캠퍼스는 전체 오송 과학 단지의 100만 평 중에서 만 평을 사용하기로 되어 있어. 의생명 과학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지. 총 다섯 개 연구 센터가 설립 될 거야.

 

그러면 정말 중요한 행복도시에 들어설 캠퍼스는?

 

행복도시 총 2200만 평 중에서 고려대학교가 들어설 부지는 총 40만 평이야. 그렇게 되면 지금 있는 조치원 캠퍼스보다 한 참 크게 되는 거지.

 

그러면 지금 있는 조치원 캠퍼스는 사라지게 되는 거야?

 

아니.

 

선진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있는 캠퍼스는 그대로 두고 서로 함께 하는 캠퍼스가 되는 거야. 세종시에 있는 캠퍼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제화 캠퍼스거든.

 

, 국제화 캠퍼스?

 

. 외국 학생들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유치해서 서로 좋게 윈윈 하자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거야.

 

.

 

순재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지금도 충분하게 안암과 세종 간의 교류가 되고 있지만, 국제화 캠퍼스가 생기면 더욱 더 활발하게 교류가 될 예정이야. 자유롭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지. 한 마디로 우리나라 교육을 이끌어나갈 대학이 탄생하게 되는 거야.

 

대단하다.

 

순재가 눈을 반짝였다.

 

그런데 거기는 언제 생기는 거야?

 

아직은 조금 남았지.

 

선진이 살짝 미간을 모으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너는 남자 아이니까 군대를 다녀오고 하면 만날 수 있겠네.

 

, 정말?

 

순재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좋았어. 고려대학교에 원서 내 봐야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현재 있는 조치원 캠퍼스와, 새롭게 생길 오송 캠퍼스 그리고 세종시 캠퍼스를 통틀어서 이르는 말입니다.

 

그 중에서 행복도시 내에 생길 캠퍼스는 국제화 캠퍼스의 개념으로 생길 예정입니다. 40만 평의 넓은 부지 내에 외국인 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함께 하는 캠퍼스를 만들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도시 이전과 관련하여 그와 관련된 특화되어 있는 캠퍼스들 역시 설립하여 고려대학교 만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2012년까지 기존 행복도시에 모든 행정 기관들이 이전이 되고 나면 2014년부터 점차적으로 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며, 교육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여서 더욱 앞서 나가는 대학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