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죽음의 중지』. 눈먼 자들의 도시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이번에는 죽음이 없는 미래를 통해 삶의 의미를 묻는다. 마치 죽음의 여신이 파업을 벌인 것처럼 노화는 진행되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갈등을 그리고 있다. 작가 특유의 아이러니컬한 내레이션과 메타포가 돋보인다. 새해부터 아무도 죽지 않기 시작한다. 평소 같으면 사고나 질병으로 사람들이 죽지만, 새해 아침 이후 단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 치명적인 사고를 당해도, 불치병에 걸려도 그 상태로 멈춰버렸다. 그러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은 영원한 삶이 주어진 이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환호하고, 애국심은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하지만 죽음이 없으면 필요성을 잃는 장례업체, 양로원, 병원 관계자들은 이상 현상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요구한다. 넘치는 환자들로 병원은 아수라장이 되고, 양로원도 줄어들지 않는 인원 때문에 고민한다. 결국 정부가 사회구성원들 사이의 갈등과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내세우지 못하는 사이, 죽음 직전의 가족을 둔 사람들은 가족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인위적인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양장본]
이 책은..
나의 평가
아, 두렵다.
'주제 사라마구'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늘 드는 생각입니다.
너무나도 치밀하고
너무나도 진실되게
그렇게 인간을 그리는 한 노작가의 책들은 정말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몸을 떨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지 않게 된다면?
모두 행복하게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러나 실제 그 상황은 매우 난감합니다.
여러 가지 경제적 문제, 또 복지적 문제.
현재 우리들이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어렵게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시 시작된 죽음.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 책은 조금 특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반부에 죽음이 중지된 도시를 통해서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중반부에 죽음이 시작된 도시를 통해서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반부에 죽음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서사적이면서도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세 권의 책을 읽은 느낌을 줍니다.
인간에 관한 가장 추악한 보고서.
가장 진솔하고, 가장 솔직한 이야기.
'주제 사라마구' - [죽음의 중지]였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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