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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6 - [다섯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7. 21. 21:24

 

 

 

추억에 살다.

 

 

Season 6

 

다섯 번째 이야기

 

 

 

나의 선택이, 너의 선택에 그 어떠한 방향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바람이란 말이야.

 

.

 

신지가 코웃음을 쳤다.

 

나 너 따라 여기 온 거야.

 

“…….

 

그런데 나 두고 가겠다고?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너 못 그래.

 

신지야.

 

나 너 따라 가.

 

신지가 다부진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어디든 너를 따라갈 거야.

 

아니.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네 마음에 내가 없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

 

신지의 입술이 성현의 입술을 덮쳤다.

 

!

 

두 사람의 입술이 곧 떨어지고 성현은 동그란 눈으로 신지를 바라봤다.

 

, 뭐 하는 거야?

 

내 마음이야.

 

신지가 싱긋 웃었다.

 

네 마음에 대한 내 마음이라고.

 

, 신지야.

 

나 네가 좋아.

 

신지가 싱긋 웃었다.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거야.

 

.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 하지만.

 

알아.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그 동안 흔들린 거 인정해. 하지만 이제 너야.

 

정말이야?

 

.

 

신지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너로 택했어.

 

고마워.

 

신지가 성현을 꼭 안았다.

 

그러니까 겁내지 마. 알았지?

 

그래.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나도 겁내지 않을게.

 

 

 

우와.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봤다.

 

이제 공식적이다?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너 이제 더 깍듯이 대하라고.

 

알았습니다.

 

윤호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그럼 형은 한국 들어갈 거예요?

 

.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 가야지.

 

나 참.

 

너는 있고 싶으면 있어도 돼.

 

신지가 가만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히 너까지 우리 따라갈 필요는 없잖아.

 

아니에요.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한국 갈래.

 

괜찮겠어?

 

성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이제 안 아파?

 

.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래?

 

성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게 자신할 때 아픈 거야.

 

그런 가?

 

윤호가 낮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저 이제 정말로 괜찮아요.

 

그래?

 

.

 

신지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괜찮으면 되는 거지.

 

그럼 우리 다 한국으로 가는 건가요?

 

그런가?

 

.

 

신지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갈 거니까.

 

.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너무나도 기대가 되요.

 

뭐가 기대가 돼?

 

그냥 다요.

 

윤호가 두루뭉실한 미소를 지었다.

 

이것저것 궁금해요.

 

그래 그러자고.

 

 

 

Rrrrr Rrrrr

 

?

 

크림을 바르던 해미가 미소를 짓고는 액정을 바라봤다.

 

사랑스러운 둘째

 

어머.

 

해미가 목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아들.

 

엄마.

 

그래. 나야.

 

해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어쩐 일이야?

 

저 이번에 한국 들어가요.

 

?

 

해미가 눈을 깜빡였다.

 

, 한국?

 

.

 

수화기 너머 윤호의 목소리는 밝았다.

 

왜 오려는 거야?

 

엄마 보고 싶어서.

 

.

 

해미가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 언제 오려고?

 

금방.

 

금방?

 

.

 

흐음.

 

해미가 미간을 모았다.

 

언제 오는 지 말을 해 줘야 엄마도 예쁘게 하고 있지.

 

괜찮아.

 

?

 

해미가 고개를 갸웃했다.

 

뭐가 괜찮아?

 

우리 박 여사는 언제든지 아름다우시니까요.

 

어머?

 

해미가 싱긋 웃었다.

 

그래 너 혼자 오는 거야?

 

아니.

 

?

 

해미의 얼굴이 굳었다.

 

, 다 같이 오는 거야?

 

.

 

윤호의 목소리가 살짝 변했다.

 

엄마 왜 그래?

 

, 아니야.

 

해미가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감췄다.

 

엄마가 뭐?

 

흐음, 아니야.

 

그래 올 떄 다시 연락 줘.

 

.

 

끊어.

 

사랑해.

 

엄마도.

 

전화를 끊고 해미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돌아온다고?

 

해미는 이마를 짚었다.

 

이제 겨우 정리가 되고 있는데.

 

한국, 이곳 겨우 이제 정리가 되었다.

 

다시 또 흔들리는 건가?

 

해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뭐라셔?

 

그냥 그렇죠.

 

윤호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래도 엄마는 놀라셨을 테니까.

 

그러시겠지.

 

성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너 정말 돌아가도 되는 거야?

 

그렇다니까요.

 

윤호가 자신의 가슴을 탕탕 두드려 보았다.

 

저 이제 대단한 대한 건아라고요.

 

아 네.

 

성현이 미소 지었다.

 

또 아파하지는 마.

 

?

 

윤호가 성현을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냥.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그냥 그렇다고.

 

윤호는 고개를 갸웃하며 연신 성현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