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6
다섯 번째 이야기
“나의 선택이, 너의 선택에 그 어떠한 방향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바람이란 말이야.”
“하.”
신지가 코웃음을 쳤다.
“나 너 따라 여기 온 거야.”
“…….”
“그런데 나 두고 가겠다고?”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너 못 그래.”
“신지야.”
“나 너 따라 가.”
신지가 다부진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어디든 너를 따라갈 거야.”
“아니.”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네 마음에 내가 없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어?”
신지의 입술이 성현의 입술을 덮쳤다.
“!”
두 사람의 입술이 곧 떨어지고 성현은 동그란 눈으로 신지를 바라봤다.
“뭐, 뭐 하는 거야?”
“내 마음이야.”
신지가 싱긋 웃었다.
“네 마음에 대한 내 마음이라고.”
“시, 신지야.”
“나 네가 좋아.”
신지가 싱긋 웃었다.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거야.”
“하.”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하, 하지만.”
“알아.”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그 동안 흔들린 거 인정해. 하지만 이제 너야.”
“정말이야?”
“응.”
신지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너로 택했어.”
“고마워.”
신지가 성현을 꼭 안았다.
“그러니까 겁내지 마. 알았지?”
“그래.”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나도 겁내지 않을게.”
“우와.”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봤다.
“이제 공식적이다?”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너 이제 더 깍듯이 대하라고.”
“알았습니다.”
윤호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그럼 형은 한국 들어갈 거예요?”
“어.”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 가야지.”
“나 참.”
“너는 있고 싶으면 있어도 돼.”
신지가 가만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히 너까지 우리 따라갈 필요는 없잖아.”
“아니에요.”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한국 갈래.”
“괜찮겠어?”
성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이제 안 아파?”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래?”
성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게 자신할 때 아픈 거야.”
“그런 가?”
윤호가 낮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저 이제 정말로 괜찮아요.”
“그래?”
“네.”
신지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괜찮으면 되는 거지.”
“그럼 우리 다 한국으로 가는 건가요?”
“그런가?”
“응.”
신지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갈 거니까.”
“아.”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너무나도 기대가 되요.”
“뭐가 기대가 돼?”
“그냥 다요.”
윤호가 두루뭉실한 미소를 지었다.
“이것저것 궁금해요.”
“그래 그러자고.”
‘Rrrrr Rrrrr’
“응?”
크림을 바르던 해미가 미소를 짓고는 액정을 바라봤다.
‘사랑스러운 둘째’
“어머.”
해미가 목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아들.”
“엄마.”
“그래. 나야.”
해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어쩐 일이야?”
“저 이번에 한국 들어가요.”
“어?”
해미가 눈을 깜빡였다.
“하, 한국?”
“네.”
수화기 너머 윤호의 목소리는 밝았다.
“왜 오려는 거야?”
“엄마 보고 싶어서.”
“킥.”
해미가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 언제 오려고?”
“금방.”
“금방?”
“네.”
“흐음.”
해미가 미간을 모았다.
“언제 오는 지 말을 해 줘야 엄마도 예쁘게 하고 있지.”
“괜찮아.”
“응?”
해미가 고개를 갸웃했다.
“뭐가 괜찮아?”
“우리 박 여사는 언제든지 아름다우시니까요.”
“어머?”
해미가 싱긋 웃었다.
“그래 너 혼자 오는 거야?”
“아니.”
“어?”
해미의 얼굴이 굳었다.
“다, 다 같이 오는 거야?”
“응.”
윤호의 목소리가 살짝 변했다.
“엄마 왜 그래?”
“아, 아니야.”
해미가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감췄다.
“엄마가 뭐?”
“흐음, 아니야.”
“그래 올 떄 다시 연락 줘.”
“응.”
“끊어.”
“사랑해.”
“엄마도.”
전화를 끊고 해미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돌아온다고?”
해미는 이마를 짚었다.
“이제 겨우 정리가 되고 있는데.”
한국, 이곳 겨우 이제 정리가 되었다.
“다시 또 흔들리는 건가?”
해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뭐라셔?”
‘그냥 그렇죠.”
윤호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래도 엄마는 놀라셨을 테니까.”
“그러시겠지.”
성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너 정말 돌아가도 되는 거야?”
“그렇다니까요.”
윤호가 자신의 가슴을 탕탕 두드려 보았다.
“저 이제 대단한 대한 건아라고요.”
“아 네.”
성현이 미소 지었다.
“또 아파하지는 마.”
“네?”
윤호가 성현을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냥.”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그냥 그렇다고.”
윤호는 고개를 갸웃하며 연신 성현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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