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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6 - [여섯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7. 21. 21:25

 

추억에 살다.

 

 

Season 6

 

여섯 번째 이야기

 

 

 

그런데 왜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 거야? 너 별로 그런 생각 못 했잖아.

 

글쎄?

 

신지를 안고 있던 성현이 나지막이 말했다.

 

이제 괜찮아져서?

 

?

 

신지가 성현을 올려다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나 이제 안 꿀리거든.

 

성현이 씩 웃었다.

 

네 사랑 확인했으니까.

 

못 말려.

 

신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진작 너에게로 마음 갔다니까.

 

알아.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내 마음이 아니었다니까?

 

알았네요.

 

신지가 싱긋 웃었다.

 

그럼 언제 다시 외국 나올 거야?

 

글쎄?

 

성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다른 곳에서 괜찮은 페이를 제시해야 되는 거지?

 

나도 데리고 오나?

 

.

 

성현이 작게 웃었따.

 

우리 마나님꼐서 원하시면 그래야지요?

 

그렇군요.

 

신지가 싱긋 웃었다.

 

너랑 같이 있으면 되게 즐거워.

 

정말?

 

.

 

영광인데?

 

성현이 해맑게 웃었다.

 

신지야.

 

?

 

너 되게 사람 기분 좋게 하는 매력이 있는 거 알아?

 

내가?

 

.

 

성현이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너라는 여자 정말 매력 많아.

 

나는 잘 모르겠는데?

 

너니까 그러지.

 

성현이 살짝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자기가 스스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런가?

 

신지가 귀엽게 혀를 내밀었다.

 

아무튼 좋은 거지?

 

.

 

성현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무지하게 좋은 거야.

 

그럼 나도 좋아.

 

신지가 씩 웃었다.

 

그나저나 백성현.

 

?

 

너 언제까지 나 좋아할 거야?

 

글쎄?

 

성현이 하늘을 올려다봤다.

 

저 태양이 없어질 때까지?

 

에게.

 

신지가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성현을 바라봤다.

 

겨우?

 

?

 

성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따.

 

그거 되게 오랜 세월이란 말이야.

 

나는 너 영원히 사랑할 거야.

 

!

 

성현의 눈이 흔들렸다.

 

, 신지야.

 

정말로 그래 나.

 

신지가 성현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가 떼었다.

 

너는 내가 싫어?

 

, 아니.

 

성현이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내가 네가 왜 싫어?

 

나도 그럼 키스해 줘.

 

!

 

성현의 볼이 붉어졌다.

 

, 신지야.

 

어서.

 

신지가 싱긋 웃었다.

 

매일 나만 너한테 이렇게 하는 것 같아.

 

, 알았어.

 

성현의 입술이 부드럽게 다가왔다.

 

Chu

 

따뜻했다.

 

좋다.

 

입술이 떨어지고, 신지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백성현 너 키스 되게 잘 한다.

 

, 그래?

 

아니.

 

순간 정색을 하는 신지.

 

너 키스 완전 못 해.

 

?

 

성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 정말?

 

아니야.

 

도저히 좀잡을 수 없는 신지에 성현만 난처했다.

 

으유, 신지 너 자꾸만 장난 칠래?

 

네가 편해서 그래.

 

신지가 성현의 품에 파고 들었다.

 

백성현이라는 남자 옆이 제일로 편하거든.

 

그렇게 그냥 넘길려고?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넘기려고.

 

신지야.

 

?

 

우리 흔들리지 말자.

 

신지가 물끄러미 성현을 바라봤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절대로 흔들리지 말자고.

 

성현이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나도, 나도 안 흔들릴 테니까 말이야.

 

그래.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안 흔들릴게.

 

약속한 거다.

 

.

 

신지가 씩 웃었다.

 

약속 했어.

 

나 하나도 실감이 안 나.

 

신지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 좋은 곳에서 벗어난다는 게.

 

가기 싫어?

 

아니.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가고는 싶은데, 그냥 안 믿겨.

 

그래?

 

.

 

신지가 싱긋 웃었다.

 

백성현.

 

?

 

사랑해.

 

신지.

 

?

 

나도 사랑해.

 

두 사람이 장난스럽게 입술을 맞추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장난스럽게 서로의 사랑을 속삭이고 있을 때, 하늘은 점점 더 뜨겁게 비추고 있었다. 두 사람의 행복한 날을 축하해 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