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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6 - [열일곱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7. 27. 20:54

 

 

추억에 살다.

 

 

Season 6

 

열일곱 번째 이야기

 

 

 

도련님,. 이 집에서 트러블만 일으키시는 지 알았는데. 가끔 사건을 해결하시기도 하시네요>

 

, .

 

민용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네요.

 

어머, 제가 말 실수 했나요?

 

아닙니다.

 

해미가 고개를 저었다.

 

그게 형수 특기인데요.

 

.

 

해미가 싱긋 웃었다.

 

도련님.

 

왜요?

 

되게 아이 같아요.

 

?

 

민용이 눈을 치켜 떴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도련님 준이랑 하나도 안 달라 보여요.

 

형수님.

 

민용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게 지금 말이 됩니까?

 

.

 

해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그렇게 보이고 있으니까요.

 

나 참.

 

민용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요?

 

자기 감정을 숨기고 싶어 하잖아요.

 

!

 

해미의 말에 민용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도대체 누가 무슨 감정을 숨기고 있다고 그러시는 겁니까?

 

도련님. 아직까지도 서 선생님 마음에 꼭꼭 담아두고 계신 거, 맞죠?

 

!

 

민용의 눈이 흔들렸다.

 

, 무슨?

 

맞네요.

 

해미가 미소를 지었다.

 

도대체 왜 숨기는 거예요?

 

.

 

민용이 코웃음을 쳤다.

 

제 마음에서 서 선생 밀었습니다.

 

정말이요?

 

.

 

민용이 힘주어 대답했다.

 

이제 아니에요.

 

그럼, 윤호에게 소개해줘도 되나요?

 

!

 

민용의 눈이 흔들렸다.

 

, 그게 무슨?

 

나는 내 아들 안 아픈게 좋거든요.

 

해미가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내 아들 안 아파질 수도 있잖아요.

 

형수님.

 

알아요.

 

해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따.

 

다들 어떻게 그 사랑 끊은 건지.

 

아시는 분이,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하지만, 모르는 일이잖아요.

 

해미의 표정은 진지했다.

 

윤호 지금 잡아줄 수 있는 사람 서 선생님이에요.

 

.

 

민용이 코웃음을 쳤다.

 

그건 서 선생에게도 피해입니다.

 

알고 있어요.

 

해미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그냥 가만히 두려고 하는 거예요.

 

가만히 둔다고요?

 

, 그냥 가만히 두려고요.

 

해미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 헤어진 거, 옆에서 건드려서잖아요.

 

, 물론 어떤 면에서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되나, 그냥 가만히 보기만 할 거라고요.

 

해미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런데도 안 되면 두 사람 아닌 거죠.

 

저는 못 합니다.

 

?

 

해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 그게 무슨?

 

형수 말씀이 맞네요.

 

민용이 미간을 모았다.

 

저 서 선생 좋아하고 있습니다.

 

정말로요?

 

, 정말로요.

 

민용이 힘주어 답했다.

 

절대로 윤호에게 뺴앗기지 않을 겁니다.

 

.

 

해미가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나오신다고요?

 

.

 

민용이 답했다.

 

이제 저도 가만히 안 있습니다.

 

결국 또 그러시는 군요?

 

무슨.

 

왜 윤호가 이탈리아 갔는 지 아시잖아요.

 

형수.

 

도련님 탓이에요.

 

해미가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 아이 다시 떠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건 형수님이 끼어드실 그런 문제가 아니죠.

 

민용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저와 서 선생, 그리고 윤호 문제입니다.

 

알아요. 저는 거기 끼어들 자격이 없다는 거 말이에요.

 

해미의 눈은 슬프게 빛났다.

 

하지만 어미가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어쩔 수 없지요.

 

민용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게 사랑을 쟁취하는 거니까요.

 

하아.

 

해미가 한숨을 내쉬었다.

 

도련님.

 

.

 

동서 마음에서 지우셨나요?

 

!

 

민용의 얼굴이 굳었다.

 

갑자기 신지 이야기는 왜 꺼내시는 겁니까?

 

아직 도련님도 마음 채 정리 안 되신 거잖아요.

 

해미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무언가 힘이 들어 있었다.

 

그러면서 왜 윤호의 사랑을 막으려고 하시는 거에요? ?

 

저 윤호 사랑 막으려고 한 적 없습니다.

 

민용이 이를 악 물었다.

 

그저 제 사랑 지킨 거라고요.

 

지켰나요?

 

!

 

민용이 당황했다.

 

, 뭐라고요?

 

그래서 그 사랑 지켰냐고요.

 

해미는 차분했다.

 

못 지키셨잖아요.

 

그러니까요.

 

민용이 겨우 여유를 찾았다.

 

이제 지키려고 하는 겁니다.

 

하아.

 

해미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더 이상 윤호 아프게 하지 마세요.

 

형수.

 

내가 가만히 안 있어요.

 

해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윤호는 내가 지킬 거에요.

 

마음대로 하세요.

 

민용이 고개를 저었다.

 

저도 제 사랑 지킬 테니까요.

 

 

 

하아.

 

애미야 왜 그러냐?

 

아버님.

 

앉아 있어.

 

순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게야?

 

그냥요.

 

해미가 엷게 웃었다.

 

여러 가지.

 

민용이랑 윤호.

 

?

 

해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알고 계셨어요?

 

당연하지.

 

순재가 고개를 끄덕였따.

 

내 새끼들 일인데 말이다.

 

. 맞아요.

 

해미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 다시 얽힐까 봐 걱정이에요.

 

사실 잘 된 일일 지도 모르겠구나.

 

?

 

해미가 눈을 깜빡였다.

 

, 그게 무슨?

 

두 사람 그냥 그렇게 끝나지 않았니.

 

순재가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정리가 되겠지.

 

하아.

 

해미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될까요?

 

될 거다.

 

순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믿어.

 

그러나 해미의 마음 속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