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6
열여덟 번째 이야기
“오, 윤호. 정말로 이탈리아를 떠나는 거야?”
“응.”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친구를 꼭 안았다.
“다음에 이탈리아 꼭 다시 놀러올 테니까, 그렇게 많이 서운해 하지는 말라고, 나의 소중한 친구.”
“약속하는 거다.”
“응.”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가장 빛난 곳이니까.”
윤호가 주위를 둘러봤다.
“다시 꼭 돌아올 거야.”
‘그러길 바라.”
친구도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제 준비는 하고 있는 거야?”
“네.”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왔어요.”
“너는 여기 사람들하고 많이 친해져서 그거 힘들겠다.”
“아니요.”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별로 힘들지 않아요.”
“정말?”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회자정리라고 하잖아요.”
“오.”
성현이 감탄어린 표정을 지었다.
“
“헤헤.”
윤호가 머리를 긁적였다.
“저 공부 좀 한 놈이라니까요.”
“오케이, 접수 했어.”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그림은 다 포장했어?”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박스 대로 보내주시면 되요.”
“그럼 그것도 되었고.”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이제 정말 떠날 일만 남은 거네.”
“네.”
윤호가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형 진짜 우리 어디로 놀러 가는 거예요?”
“어.”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우리 이제 이탈리아도 안녕이잖아.”
“진짜 안녕이네요.”
윤호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는데.”
“빨리는.”
성현이 윤호의 머리를 헝클었다.
“우리 이탈리아에 넉 달이나 있었다고.”
“그래도요.”
윤호가 어꺠를 으쓱했다.
“평생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평생?”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그건 도피야. 여행이 아니라.”
“하하.”
윤호가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뭐, 그렇게 되는 건가요?”
“너 아직도 민정이 생각 많이 하지?”
“…….”
윤호가 아래 입술을 물었다.
“응?”
“네.”
윤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쉽게 잊혀지지 않잖아요.”
“그렇지.”
성현도 동의했다.
“하지만 계속 마음에 담을 필요도 없잖아.”
“알아요.”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쉽지는 않네요.”
“알아.”
성현이 윤호의 어꺠를 두드렸다.
“그거 되게 어려운 일이란 말이야.”
“형 그런데, 정말 결혼을 하실 거예요?”
“어?”
성현이 눈을 깜빡였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확인 한 거 맞잖아요.”
윤호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누나 마음 이제 확인하신 거잖아요.”
“그래.”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인했지.”
“그런데도 결혼하시는 거예요?”
“응.”
성현이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나 정말로 결혼하고 싶어서 한 거니까.”
“아.”
윤호가 말 끝을 흐렸다.
“죄송해요.”
“아니야.”
성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네가 나쁜 말 한 것도 아닌데.”
“저기 형.”
“응?”
“누나 그럼 빨리 잡아요.”
“어?”
성현이 눈을 깜빡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누나 마음 흔들리고 있어요.”
“!”
성현의 얼굴이 굳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분명히 누나 아이 생각하고 있어요.”
“하.”
“그리고 그건 삼촌 생각을 하겠죠.”
윤호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형이 더 분명히 마음 잡아야 할 거 예요.”
“너 대단한 아이다.”
성현이 씩 웃었다.
“
“네?”
“너 사람 감정 되게 잘 가지고 놀아.”
“!”
윤호의 얼굴이 굳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너 민정이 때문에 그러는 거지?”
“!”
윤호의 눈이 흔들렸다.
“서, 성현이 형.”
“네 마음 그런데 너무 잘 보인다.”
성현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내가 신지랑 깨지면 신지가 이민용 그 사람 차지할까봐?”
성현이 코웃음을 쳤다.
“그렇게 안 돼.”
“그, 그런 게 아니에요.”
“아니라고?”
성현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윤호야. 너 그렇게 하지 마.”
“!”
“네 사랑 위해서 남의 사랑 흔들지 말라고.”
성현이 아래 입술을 꽉 물었다.
“그렇게 하다가 네 사랑도 다치니까.”
“형.”
“나 먼저 들어간다.”
성현이 등을 돌렸다.
“너는 밖에서 바람 좀 쐬고 와.”
“형!”
그렇게 성현은 멀어졌다.
“하아.”
윤호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제길.”
성현이 작게 욕을 내뱉었다.
“도대체 나 왜 이렇게 어린 아이 같냐?”
윤호에게 투정 부릴 것이 아니었다.
“하아.”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신지.”
흔들릴 거라는 것을.
“그런데 왜 윤호에게 화풀이를 하는 거냐고?”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너무나도 어린 아이 같았다.
“그래, 우리 이번에 어디 놀러 갈까?”
“네?”
로션을 바르던 문희가 순재를 돌아봤다.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어디 휴가나 가자고.”
순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다 바람 좀 쐬고 말이야.”
“됐네요.”
문희가 고개를 저었다.
“여행은 무슨.”
“아니 무슨 할망구가 저렇게 무드가 없어.”
“아이구.”
문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당신은 뭐 무드 있어서, 나에게 할망구라고 하는 거예요?”
“뭐, 뭐야?”
“됐어요.”
문희가 훽 하고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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