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2001년 등단한 소설가 박현경의 첫 단편집. 어느 날 느닷없이 닥친 불행과 그로 인해 받은 상처로 고통 받는 주인공들의 가슴 아리고 시린 생을, 탄탄한 구성력과 생동감 있는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표제작인 네 마음을 보여 줘를 포함한 10편이 단편이 담겨 있다. 사랑하는 외손자를 눈앞에서 잃은 경험으로 무뚝뚝하고 차갑게 변해 버린 주인공이 이웃집의 여섯 살짜리 자폐아 윤성을 돌보면서 생기는 마음 변화를 담은 표제작, 요절한 선배의 습작을 표절해 신춘문예에 당선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도둑,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주인공이 남편이 아끼고 사랑하던 고양이를 자루에 담아 죽인 것을 후회하는 자루 등 삶에서 상처받은 가련한 이들의 슬픔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가족의 유대감을 허무는 부부간의 무관심이나 배우자의 외도, 부모 자식간의 끈끈한 혈연관계를 망각하는 일련의 행위,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의 모습 등을 통해 우리가 간과하고 망각하며 사는 것들을 개인의 삶 차원에서 사회로 끄집어낸다. 주인공들의 아픔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빛으로 치유하면서, 진정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이 책은..
나의 평가
꽤나 많이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단편 집.
각각이 따로 존재를 하고 있는데, 마치 하나의 책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또 읽다 보면, 모든 이야기가 다 다르게 확연히 다가옵니다.
하나하나의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나 같은 그러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
[네 마음을 보여줘]입니다.
사실, 책을 펼쳐보기 전에는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표지도 알록달록 하고, 타이틀 역시 그러한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이거 지나치게 무거운 거 아니야? 하면서 말이죠.
일단 결론은 재미있다는 거
이야기들이 약간 짧으면서 낯선 느낌이기는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다가오는 느낌을 줍니다.
낯설면서도 익숙한 느낌.
그리고 각각이 살아 있는 느낌을 줍니다.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박현경'작가의 [네 마음을 보여줘]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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