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2006년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책과 사람, 그리고 영화와 인생을 이야기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타인에 대한 탐험과 소유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 읽을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일하기 싫은 자발적 백수인 나, 서연은 '책 읽는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한다. 아버지의 집 한구석에서 소리 없이 기생하며 행복해하는 독자인 나는 절판된 책을 소유하고 싶어 인터넷을 통해 책을 팔기로 한 남자와 접선한다. 그는 옛사랑의 그림자를 떠나보내기 위해 여자의 책을 처분함으로써 자신의 기억을 팔아버리려 한다. 나는 어리고 돈은 없고 시간만 많았던 시절, 그래서 가지고 싶었으나 다만 빌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책들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남자의 '실연 복수극'에 동참하기로 결심하는데...
이 책은..
나의 평가
무언가 읽으면서 기분이 좋은 책이었습니다.
명랑하면서도, 마치 요즘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는 이 책은 미소를 지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 매혹적인 이야기.
그리고 숨겨진 듯한 묘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
그러한 매력을 가진 책이 바로 이 책인 듯 합니다.
책을 다룬 책의 이야기는 그 동안 많았습니다.
그러나 책을 다룬 책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속에서 다시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건 크게 많지 않은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한 책으로 맺어진 이야기
그리고 사람.
평범한 청춘들의 이야기인 듯 하면서도, 사람 냄새를 물씬 담으려고 노력을 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가벼워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작가는 적당히 잡아가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백수
청춘
어쩌면 너무 익숙할 수도 있는 소재.
그 소재를 너무나 재미있고 매력있게 꾸며낸 책.
'박주영' 작가의 [백수생활 백서]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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