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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7 - [네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8. 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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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7

 

 

네 번째 이야기

 

 

 

괜찮아. 나 동정으로 너에게 그런 사랑의 말 들을 필요 없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까.

 

너 정말 바보니?

 

신지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 정말 너를 좋아한다고.

 

?

 

성현이 눈을 깜빡였다.

 

, 그게 무슨 말이야?

 

나 정말로 너 좋아한다고.

 

신지가 성현을 바라봤다.

 

나 정말로, 네가 너무나도 좋아.

 

!

 

성현의 눈이 흔들렸다.

 

, 신지야.

 

그 동안 너 힘들게 해서 미안해.

 

신지가 성현을 바라봤다.

 

하지만 나 이제 알았어.

 

!

 

나 너 너무나도 좋아하고 있어.

 

.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 말도 안 돼.

 

왜 말이 안 돼?

 

신지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우리 두 사람 함께 한 시간이 얼마인데?

 

하지만.

 

알아.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아직 오빠도 마음에 담고 있어.

 

신지야.

 

하지만 이제 너만 생각할 거야.

 

신지가 싱긋 웃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바로 너니까.

 

 

 

그래서 두 분 화해했다고요?

 

그래.

 

성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다.

 

.

 

윤호가 검지로 코 아래를 비볐다.

 

뭐 없어요?

 

너 때문에 싸운 거거든?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뭐 가지고 싶어.

 

폴로라이드 카메라요.

 

?

 

성현이 눈을 깜빡였다.

 

, 갑자기 폴로라이드 카메라는 왜?

 

담고 싶은 기억이 이제 많아질 것 같아서요.

 

윤호가 빙긋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저 그거 하나만 사줘요.

 

흐음.

 

잠시 고민하던 성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만.

 

?

 

성현이 자신의 상자를 뒤적거렸다.

 

.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여기.

 

!

 

윤호의 눈이 흔들렸다.

 

, 이게 도대체 뭐예요?

 

폴로라이드 카메라.

 

성현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내가 중학교 때 용돈 모아서 산 거야.

 

, 용돈을 모아서 카메라를 사셨다고요?

 

.

 

성현이 머리를 긁적였다.

 

중학교 3년 동안 학교 걸어 다니고, 부모님 심부름 하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산 물건이야.

 

, 이걸 저에게 줘도 되요?

 

.

 

성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이윤호 너는 내가 모르는 걸 알려줬으니까.

 

?

 

윤호가 눈을 깜빡였다.

 

, 무슨.

 

나 이제 다시는 신지 안 놓쳐.

 

성현이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너는 그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려줬잖아.

 

하지만, . 그렇다고 해도 저 이 카메라 도저히 못 받아요. 너무나도 큰 추억이 담겨 있잖아요.

 

너도 거기다가 네 추억을 담아.

 

?

 

그러면 되는 거야.

 

성현이 미소를 지었다.

 

너도 거기다가 네 추억만 담으면 충분한 거라고.

 

.

 

윤호가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 달라고 하기 없기에요.

 

물론.

 

성현이 싱긋 웃었다.

 

당연하지.

 

 

 

Rrrrr Rrrrr

 

?

 

액정을 확인하니 민용이다.

 

무슨 일이지?

 

민정이 목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민정 씨.

 

.

 

민정의 볼이 붉어졌다.

 

무슨 일로 전화 하셨어요?

 

 

 

무슨 일로 전화하다니.

 

민용이 서운한 목소리를 냈다.

 

우리 두 사람 사귀기로 했잖아요.

 

.

 

민정의 목소리는 작았다.

 

그런데요?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 목소리 듣는 게 신기한 겁니까?

 

.

 

.

 

민용이 낮게 웃었다.

 

지금 좀 봅시다.

 

?

 

왜 놀라요?

 

, 시간이.

 

여덟 시 밖에 안 되었어요.

 

민용이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내가 집 앞으로 갈게요.

 

알았어요.

 

그럼, 조금 있다 다시 전화할게요.

 

.

 

 

 

하아.

 

민정이 가늘게 한숨을 토해냈다.

 

너무 성급한 거 아닌가?

 

, 일단은 나쁘지 않은 시작 같았다.

 

 

 

어디 가냐?

 

민정 씨 만나러요.

 

못난 놈.

 

순재가 고개를 저었다.

 

정말 그 여자랑 다시 해보려는 거야?

 

.

 

민용이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 내 사람이니까요.

 

으휴.

 

순재가 미간을 모았다.

 

너에게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바로 준이 애미야.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민용의 표정은 진지했다.

 

더 이상 맴돌기는 싫어요,.

 

지금이라도 가서 잡아.

 

아니요.

 

민용이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그렇게 바보 짓 하지 않을 겁니다.

 

그게 어째서 바보 짓이야?

 

저랑 신지는 그런 사이가 아니니까요.

 

민용이 신발을 신었다.

 

그러니 아버지도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으유.

 

순재는 시선을 돌렸다.

 

분명 후회할 거다.

 

후회 안 합니다.

 

민용이 단호히 말했다.

 

절대로 그 사람 선택한 거 후회하지 않아요.

 

정말 그럴 거라고 믿는 거냐?

 

!

 

민용의 눈이 흔들렸다.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 아버지.

 

지금 불안한 게지.

 

순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그리 빨리 선택할 필요는 없어.

 

빨리 선택한 것 아닙니다.

 

민용이 고개를 저었다.

 

저 충분히 생각을 하고 선택을 한 겁니다.

 

그래.

 

순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후회할 지도 모를 일이지.

 

저는 후회 안 합니다.

 

봐야 알겠지.

 

민용은 아래 입술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