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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7 - [아홉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8. 31. 18:46

 

 

 

추억에 살다.

 

 

Season 7

 

아홉 번째 이야기

 

 

 

여기 파스타가 그렇게 끝내주거든. 연예인들도, 여기 와서 되게 많이 먹고 간다고 하더라고.

 

진짜?

 

.

 

범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너랑 같이 오자고 한 거지.

 

.

 

민호가 낮게 웃었다.

 

역시 우리 범이 밖에 없어.

 

진짜?

 

.

 

얘들아.

 

우왓!

 

, 삼촌.

 

두 아이가 놀란 눈을 하고 민용을 바라봤다.

 

선생님이 여기에는 어쩐 일이세요?

 

데이트.

 

민용이 씩 웃었다.

 

저기.

 

우와.

 

범이 미소를 지었다.

 

민정 선생님이다.

 

그래.

 

민용이 두 아이를 바라봤다.

 

우리랑 같이 앉을래?

 

그래도 되요?

 

범이 조심스럽게 물었따.

 

선생님은 모르실 텐데요.

 

내가 말 했어.

 

?

 

민호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삼촌 그걸 말했단 말이야?

 

그래.

 

민용이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 서 선생이랑 사귈 거라니까?

 

, 그래도.

 

민호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 걸 이야기 해도 상관 없는 거야?

 

너희 두 사람이 뭐 나쁜 짓을 하는 거냐?

 

민용이 어깨를 으쓱했다.

 

나 너희 둘 하는 사랑 되게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

 

민호가 코 아래를 비볐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고 있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 아니라고.

 

민용이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나 이 마음을 왜 안 믿는 거야?

 

?

 

민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삼촌 갑자기 그게 또 무슨 말이야?

 

나 너희 두 사람 정말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어.

 

어쨰서?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었으니까.

 

민용이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합석 하는 거지.

 

.

 

좋아요.

 

오케이.

 

민용이 싱긋 웃었다.

 

 

 

, 언제까지 우리 햄버거로 떼워야 해요.

 

좀 참아.

 

빅맥을 크게 깨물며, 성현이 대꾸했다.

 

그나마 제일 싼 게 맥도날드라고.

 

알죠.

 

윤호가 콜라를 마시면서 투덜거렸다.

 

그래도 우리 그 정도로 아낄 정도는 아니잖아요?

 

맞아.

 

신지가 옆에서 성현을 거들었다.

 

비행기 티켓이 꽤나 비싸다고.

 

한국 가서 다시 집도 구해야 하고 말이야.

 

여기 저기 돈 쓸 데가 많아.

 

맞아.

 

어우.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둘이 아직 결혼 안 하셨거든요?

 

우리 둘이 너무 티나게 행동을 하나?

 

.

 

윤호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창 밖을 내다봤다.

 

, 저기 까르푸.

 

까르푸는 왜?

 

아시잖아요.

 

윤호가 싱긋 웃었다.

 

저 콜라 마니아인 걸.

 

으유.

 

성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핸들을 틀었다.

 

 

 

너 그거 다 마실 수나 있겠어?

 

걱정하지를 마.

 

성현이 신지의 걱정을 말렸다.

 

이 녀석 하루에, 이 캔을 열 개 씩 마셔 댄다니까.

 

어머, 정말?

 

신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윤호, 그거 한 캔에 355Ml인 거 알고 있어?

 

.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 더운 여름 어쩔 수가 없잖아요?

 

물을 마셔.

 

신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탄산 음료 마시면 더 목이 타잖아.

 

신경 꺼.

 

성현이 유쾌하게 말을 했다.

 

우리 즐거운 여행이잖아.

어우.

 

결국 포기하는 신지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안녕.

 

민정이 밝게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맞았다.

 

이거 더블 데이트인가?

 

그렇게 되네.

 

민용이 유쾌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커플, 또 저렇게 커플.

 

그렇게 되는 건가요?

 

그럼.

 

민호와 범이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 맞다. 범이 네가 파스타를 좋아하지?

 

.

 

범이 미소를 지으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 기억 하고 계셨던 거예요?

 

당연하지.

 

민정이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내가 너희를 얼마나 예뻐라 했는데.

 

이거 영광이네요.

 

범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너희 마음껏 먹어, 오늘은 이 선생님이 내신대.

 

우와, 정말이요?

 

삼촌 진짜야?

 

.

 

민용이 어깨를 으쓱했다.

 

나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

 

민정이 낮게 웃었다.

 

다들 뭐 먹을래?

 

 

 

우리 한국 돌아가서도 이렇게 자유로운 시간이 될 수 있을까?

 

일단 나는 덜 움직여야 겠지.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배에 손을 얹었다.

 

우리 아이가 아직 있으니까 말이야.

 

.

 

성현이 신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한국에 가면 마당 있는 집을 사야 하나?

 

?

 

우리 신현이 놀 곳 만들어 줘야지.

 

어머.

 

신지가 눈을 깜빡였다.

 

벌써 우리 아이 이름부터 지은 거야?

 

.

 

성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마음에 안 들어?

 

그냥 현이 어때?

 

현이?

 

.

 

신지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알잖아. 내 아이들 이름 말이야.

 

, 준이랑 민이?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 외자였으면 좋겠어.

 

마음대로 해.

 

성현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신지를 바라봤다.

 

그래도 신현이가 되는 거네.

 

?

 

신지가 눈을 깜빡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네 성 따르게 할 거거든.

 

!

 

신지의 눈이 흔들렸다.

 

, 성현아.

 

나 조금이라도 더 너 편하게 하고 싶어.

 

성현이 싱긋 웃었다.

 

마음에 들지?

 

응 마음에 들어.

 

신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너무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