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기이한 사람들을 다루다.
기존의 책들에서 볼 수 없는 모습.
충분히 신기했습니다.
다소 낯설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책.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불쾌함을 주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유쾌한 미소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이 책에 대해서 부담감을 느끼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죠.
각각의 장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듯 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각 장의 성격이 다소 다르면서도, 하나로 통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작가는 무언가 보여주려는 것이 점점 커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가학적으로 된다고 해야 할까요?
다소 더 가학적이고,
다소 더 잔인해집니다.
점점 더 독자들이 불쾌함을 느끼게 변해 버리는 것이죠.
최근 들어 형식의 다양성을 가지지 못한 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학이란,
자꾸만 더 새로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새로워짐은.
어느 정도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무조건 잔인함,
무조건 낯설게.
이것과 같은 무조건적인 새로움은 다소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죠.
지나치게 새로움만을 추구하다가,
결국 익숙함을 버리게 된 역겨운 소설.
'김언수' - [캐비닛]이었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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