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하기

대학교에서 은따가 되다?

권정선재 2010. 3. 8. 00:39

08학번, 어느새 3학년이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동기의 경우 남자들의 경우 대다수 군대를 갔고, 여자들의 경우 이중전공 등을 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OT를 가지 못하고 소심한 성격에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요.

 

그 탓에 완전 좁은 인맥을 추구하는 저.

 

이제 3학년이 되었으니 후배들도 알고 싶은데 이상하게 과에 어울리지 못합니다.

 

 

 

일단 선배들이 보시기에 그 동안 아무 것도 아니던 놈이 갑자기 끼어든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저는 친하지 않은 사람이면 인사를 하지 않는데요.

 

아무래도 그 사람과 제가 딱히 무언가 없으면 인사를 못 하는 성격입니다.

 

괜히 인사를 했다가, 이상한 놈의 취급을 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성격이라서 말이죠.

 

그렇기에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싸가지 없는 녀석으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성격 역시 좋아하는 사람은 무작정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무조건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선배들이 보기에도 저란 녀석은 꽤나 마음에 들지 않죠.

 

그러다보니 과방이라는 공간에 앉아있기도 눈치를 보이고, 다소 애매한 위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라도 친해지고 싶지만 이미 다들 엄청나게 친해져 있다고 할까요?

 

감히 거기에 끼어들기에는 확실히 두려운 느낌을 주는 것이 대학이라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다른 과에 아는 후배의 말을 들으니 술자리에서 살짝 뺀 이후로 모이는 자리에 잘 안 불러주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내가 편한 사람과 자꾸 어울리는 것이 사람으로써 당연하겠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으니, 다소 고학번들이 챙겨주기를 바라는 상황도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그런 걸 바라는 제 성격이나 그 후배의 성격도 문제가 있지만 대학 사회도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내 사람이라고 하면 안고 보는데 아닌 경우에 굉장히 배척을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명 아웃사이더,라고 불리는 아싸라는 것을 지금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나마 동기나 후배, 아는 선배까지 좁은 인맥이 있어서 헤헤 거리면서 다니지만, 아무래도 여간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후배를 빼돌린다고 제 이름이 간혹 나온 다는 것도 여간 죄송하면서도 부담이 되는 일이죠.

 

애초에 성격 탓에 처음부터 왁 하고 끼어들지 못 한 제 잘못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흐음 꽤나 복잡합니다.

 

그 동안도 그리 많은 인맥을 쌓지는 않아 왔으니까요.

 

 

 

그런데 우스운 것은 제 성격이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과 전혀 다르다는 거죠.

 

일단 저는 안 친하면 말이 더 많은 성격입니다. 아무래도 다소 조용한? 느낌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또 친해지면 다시 말이 많아집니다. 대신 진짜 아무 이야기나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을 하죠.

 

대학교라는 사회는 아무래도 점점 맞는 사람만 생활하다보니 조금만 맞지 않아도 튕겨나가기가 쉽습니다.

 

대학교도 따가 있다. 뭐 직장에도 따가 있으니 별로 특별한 것은 아닐까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대놓고 왕따는 아니지만 말이죠.

 

요즘 나오는 그 은따라는 것이 딱 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딱 못 다가가는 성격인 제가 혼자 긁적긁적 하고 있지만 말이죠.

 

흐음 뒤늦게 친해지긴 확실히 들어갈 계기가 생기지 않는 이상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ㅠ.ㅠ

 

새내기 여러분 부디 처음부터 확확 끼어들어서 어색한 대학생활이 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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