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행복한 책방

[행복한 책방] 휴머니스트

권정선재 2010. 8. 23. 07:00


[휴머니스트]라는 제목을 맨 처음 봤을 때는 다소 명랑한 느낌의 책을 기대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휴머니스트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냄새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죠.

무언가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러한 이야기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 책 은근히 무거운 분위기가 풍기는 블랙 코미디를 다루고 있는 느낌입니다.

한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거 은근히 묵직한 것이 색다릅니다.


이 소설은 부잣집 아들내미를 인터뷰 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하는 도중 그가 왜 사형을 당하게 되었는지가 나오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다소 발랄? 한 느낌의 이야기가 후로 가면 점점 더 무거워집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극적이기도 한데요.

그러한 자극이 다소 가벼운 시각으로 적혀 있어서 꽤나 신기했습니다.



속에 다루고 있는 이야기의 무거움과는 상관 없이 서술 방법에 따라 다양한 느낌이 납니다.

이 소설은 너무나도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어조를 유지하는데요.

사형을 당하는 대상자 역시 자신이 어떤 일을 당하는지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그냥 당연한 일의 순리 정도? 라고 느끼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충격적이지만 무언가 유쾌한 기분이 들기까지 합니다.



아버지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재벌 2세 아드님이 아버지에게 복수를 한다?

그런데 고아 친구들은 실수로 계모의 정부를 죽이게 되고, 그들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게다가 재벌 2세의 이복 동생의 유치원 선생님까지 납치하자 재벌 2세는 한 가지 결심을 합니다.

평소 자신에게 덤비던 친구를 죽이고, 다른 친구도 죽이고 새 삶을 살아보자.

하지만 그 결과 끝에는 한 가지 반전만이 모든 독자들을 반길 뿐입니다.



애초에 영화를 목적으로 만든 시나리오를 다듬은 것이기에 굉장히 극적인 느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들이 극적이면서도 굉장히 흥미가 높게 그려져 있는데요.

다소 부담스러운 장면 역시, 다소 유쾌하게 그려졌기에 그리 자극적으로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책을 한 권 읽다보면 영화를 한 편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

한 편의 연극 같은 [휴머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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